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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사방 대적을 다 멸하시고 안식을 주신 지 오래 지나 여호수아가 나이가 들었습니다. 그는 온 이스라엘, 즉, 장로들과 두령들, 재판장과 유사들을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 모든 나라에 행하신 일을 너희가 다 보았거니와 너희 하나님 여호와 그는 너희를 위하여 싸우신 자시니라 (여호수아 23:3)”
용장 여호수아의 고백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신 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출애굽과 광야 40년을 인도하신 것, 강력한 시혼과 옥을 물리치게 하신 것, 요단을 건너게 하신 것, 여리고를 점령하고 아이성 전투에서 이스라엘의 죄악을 다루시고 정결케 하신 후에야 승리를 주신 것, 그 선하신 약속을 모두 이루어주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그의 이러한 고백은 립서비스요 상투어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앞으로 하나님의 함께 하시는 은혜, 하나님의 진정한 축복을 계속 누리는 것이 더 문제였습니다. 여호수아는 힘써 당부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 책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23:6)”
여호수아는 특히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이 남아 있는 가나안 족속들을 주의해야 할 것을 당부합니다. 그들 중에 가지 말고, 그 신들의 이름을 부르지 말고 그것을 가리켜 맹세하거나 그것을 섬겨 절하거나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이 타락하여 남아 있는 가나안 족속과 가까이 하고 더불어 혼인하며 피차 왕래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정녕히 알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너희 목전에서 다시는 쫓아내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 되며 너희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 눈에 가시가 되어서 너희가 필경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절하리라 (23:13)”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강대한 나라들을 쫓아내어 주셨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오늘날까지 이스라엘을 당해낸 자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자긍하여 높아지지 않도록, 복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도록, 하나님 여호와를 가까이 하여야 합니다. 스스로 조심하여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해야 합니다.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친근히 하기를 오늘날까지 행한 것같이 하라 (23:8)”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23:11)”
여호수아는 죽음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불순종과 멸망의 길로 가지 않도록 간곡히 당부하였습니다. 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상 대대로 이스라엘에게 약속해주신 모든 선한 일들이 하나도 틀리지 않고 다 응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다 응하고 하나도 어김이 없음을 이스라엘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뜻으로 알고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말은 또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가벼이 여기고 가나안의 우상숭배의 죄악에 물들 때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불길한 일들도 그대로 이루어질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모든 선한 일이 너희에게 임한 것같이 여호와께서 모든 불길한 일도 너희에게 임하게 하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너희를 멸절하기까지 하실 것이라 (23:15)”
말씀을 통해 여호수아가 얼마나 절절한 마음으로 이러한 설교를 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신세대,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승리를 경험하고 정착 생활을 하고 풍요를 누리게 될 사람들, 그리고 그들 안에 함께 도사리고 있는 가나안의 유혹과 영향을 생각할 때, 그는 참으로 염려스러웠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저 역시 가보고 깨져보고 데어보지 않았을 때에는 이러 저러한 경고의 말들을 잔소리라 생각하고 한 귀로 흘려보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단을 통해, 이제서야 조금은 하나님 말씀의 엄위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말씀을 내게 무거운 올무와 멍에가 아니라 진리요, 생명의 줄이요, 나의 행복과 기쁨과 평안을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좀 더 일찍, 좀 더 어렸을 때에 겸손히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마음에 간직했더라면 수많은 실수와 허물과 뼈아픈 후회거리들을 줄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그게 잘 안 되는 것이 청춘이겠지요. 또 먼저 살아본 인생의 선배들은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들리지 않는 줄 알면서도, 잔소리 블랙홀에 바로 흡수될 것을 알면서도 당부하고 또 하고 하는 것이겠지요.
실수하고 넘어지고 무릎에 상처가 나 봐야 깨닫는 미련한 자인데, 포기하지 않으시고 오래 참으심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동행하시며, 조금씩이나마 하나님을 관심갖고 하나님의 말씀에 주목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남은 인생도 저의 미련함과 욕심은, 그리고 세상의 죄악된 풍조는 끊임 없이 저의 주의를 흐트러뜨릴 터인데, 제가 이스라엘의 역사, 저의 짧은 인생 경험들을 헛되이 하지 않고, 남은 시간들이라도 하나님 말씀에 마음을 두며, 믿음으로 순종하며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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