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너 왔으니, 여리고는 성문을 굳게 닫고 출입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 성을 공략할 재간은 전무해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여호수아 6:2)”
그런데, 여리고성을 정복하는 방법은 참으로 기이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모든 군사들이 그 성을 포위하고, 성 주위를 매일 한번씩, 엿새 동안 돌라고 하셨습니다. 이 때, 제사장 일곱이 일곱 양각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진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일곱째 날에는 성을 일곱 번 돌며 제사장들이 나팔을 길게 불고, 나팔 소리를 듣는 백성들은 다 큰 소리로 외치라고 하셨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하나님 말씀하신 대로 엿새 동안은 한 바퀴씩 조용히 여리고성을 돌았습니다.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메고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나아가고, 무장한 군사들이 언약궤 앞에 나아가고, 후군은 궤 뒤를 따랐습니다. 진영에 돌아와서는 자고 또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똑같이 돌기를 여섯 날을 반복하였습니다.
일곱째 날, 새벽 일찍 일어나 전과 같은 방식으로 여리고성을 도는데, 그 날 만은 일곱 번을 돌았습니다. 그리고 일곱번째 돌 때에는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었습니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외쳤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6:16)”
이미지 출처 :
여호수아는 여리고성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라고 말했습니다. 즉, 여리고성의 은금과 동철 기구와 모든 것을 다 여호와께 구별하여 드리고, 아무 것도 손대지 말고 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제사장들은 길게 나팔을 불고 백성들은 크게 소리를 질러 외쳤습니다. “와~~~~” 하는 함성과 함께, 철옹성 같던 여리고 성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백성들은 무너져 내린 성벽 돌무더기를 밟고 앞으로 행진하여 여리고 성을 점령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두 정탐꾼과 라합 사이에 한 약속은 잊지 않았습니다.
“기생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모두 살려 주라 이는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가 숨겨 주었음이니라 (6:17)”
여호수아는 그 정탐꾼 두 사람에게 일러 라합에게 맹세한 대로 그녀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라합과 그의 부모와 그의 형제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고 친족도 다 이끌어내어 그들을 이스라엘 진영 밖에 둔 후, 여리고 성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불살랐습니다.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6:25a)”
이미지 출처 : http://www.creation.or.kr/
여리고성은 이중 벽으로 되어 있고, 안쪽이 더 높은 천혜의 요새였다고 합니다. 라합의 집은 북쪽 두 성벽 사이에 있었지요. 1907~1909년 독일팀의 고고학적 발굴 결과를 보면 여리고성 북쪽 일부는 무너지지 않고 남아 있었으며, 이 곳이 라합의 집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참조: http://www.creation.or.kr/library/itemview.asp?no=3872)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치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 (히브리서 11:31)”
라합은 술집에 모여드는 정보들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발견하였습니다. 기회가 주어지자 목숨을 건 모험을 감행하고 정탐꾼을 숨겼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이스라엘이 이기게 될 것이라는 확신, 저쪽에 붙지 않으면 살 길이 없다는 확신에 근거한 결심이었습니다.
또한 붉은 줄을 통해 표식을 하고, 끝까지 발설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기다린 것, 또한 언약에 기초하여 이스라엘이 신실하게 이를 지킨 것을 통해,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라합의 행동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구원을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구원 얻는 자들이 보이는 합당한 반응을 보여줍니다. 라합은 그 믿음대로 멸망당할 성에서 건짐을 얻었습니다. 자신 뿐 아니라 그 가족과 친족들이 모두 살아났습니다. 후에 라합은 정탐꾼 중 하나인 살몬과 결혼하여 보아스를 낳게 됩니다. 보아스는 룻기의 주인공 룻과 결혼하여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됩니다.
사실 우리 모든 인생들은 라합과 같은 처지입니다. 장차 망할 이 세상,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 아래 놓인 자들이 절대적이고 완전한 구원의 통로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그 언약의 줄, 생명줄을 꽉 붙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라합과 같은 저에게 복음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날마다천국한잔::구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01. 기브온과의 화친 조약 (여호수아 9,10장) (0) | 2016.05.01 |
---|---|
04.30. 아이 성 전투 (여호수아 7,8장) (0) | 2016.04.30 |
04.28. 적군 앞에서 할례와 유월절을 (여호수아 5장) (0) | 2016.04.28 |
04.27. 요단강을 건너다 (여호수아 3,4장) (0) | 2016.04.27 |
04.26. 라합의 붉은 줄 (여호수아 2장) (0) | 2016.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