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천국한잔::구약

04.28. 적군 앞에서 할례와 유월절을 (여호수아 5장)

by songofkorea 2016. 4. 28.

하나님의 기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물을 건넌 소문을 듣고는 요단 서쪽에 살던 아모리 사람과 모든 왕들, 해변의 가나안 사람들이 공포에 질렸습니다. 성경에는 마음이 녹고 정신을 잃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 도하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약속의 땅을 얻을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바로 적군에게 돌진하지 않고 먼저 할례를 행하게 하셨습니다. 할례는 아브라함 때부터,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로서의 표시로 행하는 의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출애굽 이후 광야에서 사십 년 동안 헤매는 동안에는 이들이 할례를 행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할례를 행하면 상처가 낫기까지 얼마간은 꼼짝도 못합니다.


적군을 코앞에 두고, 거기다가 요단강까지 건너서 배수의 진을 치고 할례를 행하다니이것은 상식적으로 절대 있을 수 없는 무모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믿고 명하신 대로 할례를 행하였습니다. 백성들이 할례를 행하고 진중 각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여호수아 5:9)”

 

하나님의 강력한 기적과 이스라엘의 오랜 훈련, 세대 교체, 그리고 오늘의 할례이 모든 것이 있은 후에 이스라엘은 비로소 이집트의 노예였던 수치를 지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명실공히 하나님의 백성, 자유민, 독립된 민족이었습니다. 애굽의 수치가 떠나간 그곳을 길갈이라 이름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그 달 십사일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유월절 다음날에는 그 땅의 소산물을 먹었습니다. 그러자 그 다음 날부터, 40년을 변함 없이, 한결같이 내리던 만나가 딱 그쳤습니다. 광야 노정에 태어나 늘상 매일 내리는 만나를 보아왔던 사람들은 아마 놀랐을 것입니다. 만나가 특별히 그들에게만 주어진 하나님의 기적의 선물임을 새삼 깨달았을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눈을 들어 보니 저 멀리서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아군이냐 적군이냐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대답은 둘 다를 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 (5:14)”

 

여호수아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습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군대 대장은 네 발에서 신을 벗으로 네가 선 곳을 거룩하니라고 말하였습니다.

 

가나안 정복을 앞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군대 장관을 보내신 것은 하나님께서 이 일을 주관하심을 보여줍니다. 이 전쟁이 이스라엘 민족의 흥망성쇠의 문제가 아님을 알려줍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이라는 한 나라를 세우시고 하나님을 계시하시며, 인류 구원 역사를 이루어나가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비전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앞서 나가 싸우므로, 이스라엘은 이제 승리를 확신하고 믿음으로 순종하여 동참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 일들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아나가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 가운도 동역하면 됩니다.

 

제가 선 땅이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 거룩한 곳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아무 내세울 것 없는 존재이지만, 다만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무지와 죄악 가운데 구원하신 하나님, 놀라운 복음 진리를 알게 하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저의 작은 인생을 통해서도 구원 역사를 이어가시는 주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습니다. 모든 만남과 일 가운데, 쉼 가운데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알고, 거룩한 곳임을 인식하고 하나님 앞에 사는 시간들 되길 기도합니다



여호수아와 여호와의 군대장관과의 대면 이미지 출처 : kc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