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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4.20. 축복의 길과 저주의 길 (신명기 27장, 28장)

by songofkorea 2016. 4. 20.


그리심산과 에발산 (그림 출처: churches.tistory.com)

가나안 입성을 앞둔 신세대에게 모세의 설교는 계속 이어집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을 건너거든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발라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의 말씀을 그 위에 기록하고 에발 산에 세우라고 명합니다.

 

또한 열두 지파의 족장들을? 양분하여 그리심산과 에발산에 세우라고 말합니다. 그리심산에 선 사람들은 백성을 축복하기 위해, 에발 산에 선 사람들은 저주를 위해 섭니다. 그리고, 레위 사람이 큰 소리로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을 외쳐 이르면, 모든 백성은 아멘!(‘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원합니다’)을 외치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하나님의 거룩하신 계명을 분명히 인식하고, 준수하기로 각오를 다지게 함입니다.

 

특히 27장에는 우상을 세우거나 이웃의 지계표를 옮기는 등, 시각 장애인이 길을 잃게 하는 비열한 행동이나 고아와 과부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는 것 등, 하나님의 저주를 불러오는 죄악 12가지가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실행치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신명기 27:26)”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여 듣고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하나님의 모든 축복이 임하게 됩니다. 손으로 수고하는 모든 일에 복이 임하고 물질적인 축복을 비롯하여 대적을 이기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세워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고, 세계 만민이 보고 두려워할 정도가 되게 하십니다.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 (신명기 28:14)”

 

그러나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마름을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키지 않으면 모든 저주가 임하게 됩니다. 성읍에 있어도, 들에 있어도 저주를 받고, 자녀와 가축의 새끼와 집안의 그릇들, 광주리까지 저주를 받게 됩니다. 악하게 하나님을 저버릴 때, 그 손으로 하는 모든 일이 저주를 받아 속히 파멸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철저하고 무서운 재난과 병과 저주를 피할 길이 없고, 반드시 망하게 된다고 경고하십니다.

 

신명기 28장에는 저주에 대한 묘사 분량이 축복에 대한 분량보다 훨씬 많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축복의 길을 버리고 불순종으로 저주의 길을 걸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그러한 미래의 모습을 미리 아시므로, 신명기 말씀에서 미리 구체적으로, 눈으로 보듯 생생하게 예언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야만 환난의 때에 이 말씀을 기억하고 그 원인이 하나님의 계명을 떠나 불순종의 길, 저주의 길을 걸었기 때문임을 깨달을 테니까요.

 

이스라엘 민족은 역사 가운데서 신명기 28장의 저주의 분량을 고스란히 실현시키는 비참한 결과를 맞게 됩니다.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 우상숭배의 죄악에 물들어 죄악을 반복합니다. 그러나 왕국이 분열되고, 남북국이 차례로 앗수르와 바빌로니아에 멸망 당하고 맙니다. 주권을 잃고 자기 땅에서도 쫓겨나 세계 만국에 흩어지고(디아스포라), 항상 압제와 노략을 당하고 자녀를 빼앗기게 됩니다. 성이 오랫동안 포위당하여 굶주림에 미쳐 자녀들을 잡아먹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 모든 민족 중에 비방거리, 웃음거리가 됩니다. 마음에 두려워하던 이집트의 모든 질병이 그들에게 닥치고, 율법책에 기록되지 않은 온갖 질병과 재앙까지 내리되, 그들이 멸망하기까지 내립니다. 그 눈으로 보는 일들이 하도 기가 막혀 미치게 되고, 내일 살아있을지 죽어 있을지 확신할 수 없을 정도가 됩니다. 그런 극도의 고통과 불안으로 인해 차라리 죽음을 간절히 사모할 정도가 됩니다.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일일까요.


이왕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을 행하시고 너희로 번성케 하시기를 기뻐하시던 것 같이 

이제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망하게 하시며 멸하시기를 기뻐하시리니 

너희가 들어가 얻는 땅에서 뽑힐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를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만민 중에 흩으시리니

네가 그 곳에서 너와 네 열조의 알지 못하던 목석 우상을 섬길 것이라 (신명기 28:63,64)”

 

하나님을 버리고 잔뜩 저주를 받고 생명 없는 목석 같은 우상을 기대는 신세가 되다니

말씀을 통해, 인생들이 하나님을 저버리고서는 무슨 수로도 결코 행복하게 생명을 누릴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이지만, 동시에 악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무섭게 진노하시는 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하고 절대 선이신 하나님, 창조의 주요 생명의 주이신 하나님, 진리이신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신명기 말씀에는 ‘All or Nothing’의 개념이 반복됩니다. 모든 율법을 지켜야 하고, 그러면 그 모든 축복을 주시지만, 그렇지 않으면 모든 저주를 받게 됩니다. 언뜻 들으면 매우 가혹하고 엄격한 것처럼 들리지만, 이는 우리가 나는 그래도 이건 좀 잘 지킨 것 같아~’ 하는 섣부른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강조하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담의 죄악된 피를 물려받은 후손들로서, 우리는 모든 율법 조항에 대해서, 어느 것 한 가지도 만족스럽게 지켜내지 못합니다. 100가지 모두 100점을 맞아야 하는데, 100가지 모두 0점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이 옳은 것임을, 진리임을 인정합니다. 또한 거룩하신 하나님의 법도대로 불순종의 결과로 여기 기록된 온갖 저주들을 다 받아야 할 처지임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또한 이 무시무시한 경고 뒤에, ‘깨닫고 돌이켜 구원 얻게하시는 하나님의 애끓는 마음이 있음을 압니다. 율법의 저주를 피할 수 없는 죄인을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하시는 은혜 감사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갈라디아서 3:13)” 

 

죄의 대가는 죽음이지만, 하나님의 선물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생입니다.

For the wages of sin is death; but the gift of God is eternal life through Jesus Christ our Lord.

로마서 6:23 (쉬운성경, KJ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