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공의와 정직을 지켜야 합니다. 시비가 생겨 재판을 했으면 의인은 의롭다 하고 악인은 정죄해야 합니다.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이 말이, 실상은 지켜지지 않고 불의에 억눌린 억울한 눈물과 탄식이 이 땅에 쌓여가는 현실입니다.
주머니에 무게가 다른 추를 감추어 유리한대로 사용하거나, 크기가 다른 되를 두고 이렇게 저렇게 속여서는 안 됩니다.
“오직 십분 공정한 저울추를 두며 십분 공정한 되는 둘 것이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 날이 장구하리라 (신명기 25:15)”
그 외에도 25장에서는 계대 결혼 제도, 갓 출애굽한 취약한 이스라엘을, 그것도 뒤쳐지는 약한 자들이 있는 뒤에서 공격한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라는 방향, 무슨 연유건 여인이 싸움 중에 남자의 음낭을 잡거나 할 경우 엄벌하는 것 등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신명기 26장에는 광야 생활이 끝나고 가나안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거든, 소산물의 맏물을 거두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으로 가지고 가서 여호와의 단 앞에 놓으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하라고 구체적으로 일러 주셨습니다.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리라고 우리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렀나이다 할 것이요…
내 조상은 유리하는 아람 사람으로서 소수의 사람을 거느리고 애굽에 내려가서 거기 우거하여 필경은 거기서 크고 강하고 번성한 민족이 되었더니 애굽 사람이 우리를 학대하며 우리를 괴롭게 하며 우리에게 중역을 시키므로 우리가 우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우리 음성을 들으시고 우리의 고통과 신고와 압제를 하감하시고
여호와께서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이 곳으로 인도하사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져 왔나이다 하고
(신명기 26:3, 5~10a)”
한 마디로 역사 교과서 요약본을 읊어내는 것이네요. 첫 열매를 거둔 후에는 조상 아브라함 때로부터 해서 이집트 노예 생활과 하나님의 구원, 무엇보다 약속을 성취하신 하나님께 대하여 기억하며, 그 증거물인 첫열매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주님께 감사하고 레위인과, 그들 중에 거하는 나그네와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제 삼년,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는 모든 소산의 십일조를 낸 후,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서 배부르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한 후에야 하나님께 축복을 간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오늘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규례와 법도를 행하라고 네게 명하시나니 그런즉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지켜 행하라…
여호와께서 너의 칭찬과 명예와 영광으로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그 말씀하신 대로 너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라 (신명기 26:16,19)”
그러고 보면 우리가 흔히 ‘기부’라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율법으로 주어진 ‘의무’임을 깨닫게 됩니다. 내 소득 중 얼마나 이웃을 위해 돌렸나 생각해보면 부끄럽기 한이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비교하며 내 부족한 것만 불평할 줄 알았지, 많은 적든 주신 소산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어야 하는 주님의 명령은 무시하고 살았습니다. 이 말씀들을 알지도 못하고 준행하지도 않으면서 저를 축복해달라고 떼쓴 무수한 기도의 순간들이 부끄럽습니다.
말씀을 통해 내가 땀 흘려 수고하여 주는 자가 되는 것의 가치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과 건강과 지혜와 교육의 혜택, 가족들과 수많은 사람들의 섬김, 무엇보다도 죄와 운명과 허무, 거짓의 짙은 안개를 물리치시고 진리의 세계, 복음의 세계로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를 기억해봅니다. 제가 십일조와 헌금을 낼 때마다, 말씀에 나온 것처럼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주님께는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이웃과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자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림 출처 : http://blog.daum.net/followlight/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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