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서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고 구원과 회복에 대한 약속을 다루었다면, 출애굽기는 당신의 백성을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을 통해 죄와 사망의 세력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그림처럼 보여줍니다. 그리고 레위기에 와서는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 교제하는 법, 삶과 예배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그 기저에 깔린 가장 중요한 진리는 바로 ‘피 제사의 원리’, 즉,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한 대속과 용서, 그로 인해 가능해지는 하나님과의 화평과 사귐에 대해 가르쳐줍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죄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구약 시대에도 제사장을 중보자로 한 제사 제도를 통해 누군가 다른 생명체의 희생에 근거한 죄사함의 원리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룩을 요구하셨습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레위기 19:2)”
아담으로부터 물려 받은 죄의 피가 흐르는 죄인들이 어떻게 거룩을 유지할 수 있습니까? 아니, 더러워질 때마다 어떻게 정결케 될 수 있을까요? 다섯 가지 제사법 중 대표적인 것이 속죄제인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해결받아야 할 때 드리는 제사였습니다.
여호와의 계명을 어기고 자신이 죄를 지은 것을 깨달으면, 죄인은 흠 없는 제물(이는 책임이 막중한 제사장이나 족장, 그리고 일반 백성들이 달랐습니다. 또한 백성들은 양이나 형편에 따라 비둘기, 혹은 고운 가루 등으로 가능했습니다)을 제사장 앞에 가져옵니다.
제사장 앞에서 짐승의 머리에 안수하고 자신의 죄를 고백합니다. 이는 죄인의 죄를 희생 제물에게 전가시키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 후 그 짐승을 하나님 앞에서 잡아 그 피를 뿌립니다. 성경에서 피는 그 생명체의 생명 근원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레위기 17:11)”
아무리 짐승이지만 집에서 오래 기르던 정든 생명이, 자기 죄 때문에 피를 흘리고 죽는 것, 그것은 금전적인 손실을 넘어서서 죄의 대가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하나님 앞에서 더러운 죄를 묻히고 서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한가를 상기시켜 줍니다. 자신의 죄를 통탄하고, 희생된 짐승에게 미안해하며, 하나님 앞에 깊이 사죄하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장치요 교훈입니다. 살면서 죄가 반복되고 희생 제사를 드릴 때마다, 죄악된 본성 자체가 변화되기를 갈망하고, 장차 오실 진짜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한 제사를 열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구약의 제사 제도를 통해서도, 희생 제물의 죽음을 죄 있는 인간의 죽음으로 인정해주시고 해당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죄값을 치렀다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모든 제사 규정마다 끝에 ‘용서해주리라’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이같이 제사장이 그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4:26)”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이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한 것임을,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생명을 취하시고 우리가 우리 죄로 인해 죽은 것처럼, 죄값을 다 치른 것처럼 인정해주신다는 약속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열심히 예습을 시키시고, 또 성경으로 기록하셔서 만 천하에 알리시는 것이죠. 복음을 주신 하나님 은혜 감사합니다.
'날마다천국한잔::구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03.20.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레위기 개관) (0) | 2016.03.20 |
---|---|
03.19. 대속죄일 아사셀의 염소 (레위기 16장) (1) | 2016.03.19 |
03.17. 성막 봉헌식, 백성들 가운데 오신 임마누엘의 하나님 (0) | 2016.03.17 |
03.16.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0) | 2016.03.16 |
03.15. 그래도 다시 한 번 (0) | 2016.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