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를 보내셨나요? 시키신 대로 파라오에게 말하고는 학대가 더 심해졌잖아요. 하나님은 얼른 구원해주지 않으시고 보고만 계시고…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예요?” 하는 모세의 항변에 대한 답변은 사뭇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파라오가 두 손 두 발 다 들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발 어서 나가달라고 비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여호와로라”
이제까지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는 ‘전능의 하나님(God Almighty)’을 나타내셨지만, 여호와(JEHOVAH)라는 이름은 이제서야 알려 주십니다. ‘여호와’는 특히 그 백성과 언약(covenant)을 맺으신 하나님을 강조하는 이름입니다. 그 옛날 아브라함에게 나그네로 있던 가나안 땅을 그의 자손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셨고, 이제 이스라엘 자손이 압제 당하며 부르짖는 신음 소리를 들으니, 그 언약이 기억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 동안은 약속을 잊으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브라함 때부터 이미 아시고 작정하신 그 때, 약속을 성취할 때가 왔다는 뜻입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노예 생활을 마치게 해방시키시고, 죄악이 가득 찬 가나안 땅은 정복전쟁을 통해 심판을 하심입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실 때가 도래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내며
그들의 노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여러 큰 심판들로써 너희를 속량하여
너희는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지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하셨다 하라 (6:6~8)”
모세는 명을 받들어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 말씀을 전했지만 그들은 이미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하여 잔뜩 흘겨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또 파라오에게 가서 말하라 하셨습니다.
모세는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도 제 말을 안 듣는데 파라오는 뭐라고 하겠습니까? 저는 못해요.”
하나님은 인류 역사 가운데 이스라엘이라는 구체적인 한 민족 가운데 그들의 하나님으로, 하늘 아버지로, 이 민족의 왕으로 임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보기에는 상황이 매우 매우 안 좋은데, 하나님은 왠지 좀 들떠 계시고 막 앞서가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계속 항변하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고집 센 파라오가 마음을 악독하게 먹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기적들로 이집트에 여러 큰 재앙을 내려 심판하실 것이며, 결국 파라오도 굴복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해방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7:5)”
결국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비전에 설득 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믿기로 한 것이지요. 그제서야 한 팀이 이루어져, 이제 본격적인 결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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