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계속 못하겠다 하는 모세를 어렵사리 설득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형 아론을 대변인으로 붙여주셨습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보이라 하신 기적들에 대해 아론과 공유하였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한 팀이 되어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장로들을 모았습니다. 대변인 아론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 하신 모든 말씀을 들려주고, 사람들 앞에서 기적도 행해 보였습니다. 이집트 타향 살이 430년, 노예 백성으로 전락한 지 무려 사백 년 만에 맞는 해방이었습니다. 우리를 잊지 않으셨구나, 우리가 당하는 고난과 아픔을 알고 계셨구나… 그들은 놀라고 감격하였습니다.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보시고 그 고난을 감찰하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 (4:31)”
드디어 담판을 지을 때가 왔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에게 갔습니다.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5:1)”
영국의 양심 윌버포스는 노예제도의 단물에 취한 영국 사회와 싸우는 데 평생이 걸렸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노예제도를 고수하려는 남부와 전쟁을 벌여야 했습니다. 파라오가 순순히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었을까요?
“여호와가 누구관대 내가 그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도 보내지 아니하리라 (5:2)”
그는 오히려 게으르고 여유가 있으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 거라며 백돌 굽는 데 필요한 짚을 배급하지 말고 알아서 주워오게 하고 전과 동일한 성과를 내라고 윽박질렀습니다. 짚을 구하느라 전처럼 벽돌 숫자를 채우지 못하면 이스라엘의 리더들을 매질하였습니다. 그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알고는 모세와 아론에게 원망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모세는 진퇴양난이 되었습니다. 구원하라고 보냄을 받았는데, 강력한 파라오의 손아귀에서 백성을 구해낼 방도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뿐이었습니다.
이집트의 강력한 통치자 파라오는 인류를 사로잡은 죄와 죽음의 권세, 그것을 빌미로 인간을 좌우하는 사탄의 마수를 의미합니다. 인간은 그 압제 아래서 고통하고 신음하는 노예와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그 고통을 아시고, 이제 압제자의 손에서 해방시키려 하실 때, 적군이 순순히 내어줄 리 만무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안다면, 해방을 기다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장 더 심한 압박이 들어온다고 해서 지도자들의 시도와 싸움에 태클을 거는 것, 어리석은 것입니다. 아군이 누구인지, 그 과정에 어떤 저항이 있는지 알고 각오해야 하겠지요. 궁극의 목표를 공유하고 힘을 합쳐야 합니다. 물론, 현실은 그렇게 이성적으로, 전략적으로 돌아가지 않지요. 이스라엘에겐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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