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째 장자 재앙은 이집트 온 땅에 있는 장자들 - 맨 위로는 파라오의 첫아들로부터 말, 나귀, 염소, 토끼의 첫 새끼까지 모두 죽는 재앙이었습니다. 이는 신의 화신이라 불리던 파라오의 실체를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그 밤, 죽음의 사자들이 이집트 전역을 치자 집집마다 곡소리가 들렸습니다. 장자가 없는 집에서는 가축들이 죽어나갔고, 나일강에는 악어와 각종 물고기 사체들이 둥둥 떠올랐습니다. 얼마나 무시무시한 밤이었을까요.
그러나 이 처음 유월절은 이집트에는 심판의 날인 동시에 이스라엘에겐 해방과 구원의 날이었습니다. 비로소 파라오가 패배를 인정하고 히브리 노예 백성을 놓아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 재앙을 피할 수 있었을까요?
이번에는 히브리 민족이라는 혈통도, 고센 땅이라는 지역적 구분도 아닌, 전혀 다른 특별한 조건이 필요했습니다. 바로 유월절 어린 양의 피였습니다. (유절의 ‘유월’이란 ‘pass over’, 즉 ‘넘어가다’, ‘지나가다’, ‘통과해가다’라는 뜻입니다.)
(일러스트 : John Song)
장자 재앙을 면하려면 먼저 사람의 수를 따라 일년 된 흠 없는 숫양이나 수염소를 준비했다가 사일째 저녁 해질 때 그 짐승을 잡아 그 피를 집 문 양쪽 기둥과 문 위에 발라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밤, 한 사람도 문밖으로 나가서는 안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희생된 짐승의 피가 핵심이었습니다. 피가 뿌려진 집은 죽음의 사자가 재앙을 내리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모든 사람이 빠짐 없이 이 희생 양을 ‘먹는 데’ 참여해야 했습니다. (출애굽기 12:3~7, 22 참조)
Agnus Dei (하나님의 어린양), Francisco de Zurbarán, 1635~40. (출처: 위키피디아)
어린양의 피를 문에 바르는 모습 (출처: http://truthnlove.tistory.com/828)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과 짐승을 무론하고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리라 나는 여호와로라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사인)이 될찌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출애굽기 12:12,13)
이 유월절 어린양은 먼 훗날 오셔서 우리를 죄와 죽음 권세에서 건져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예식을 지키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낸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태복음 26: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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