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겪으며 이삭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는 야곱을 불러 정식으로 축복기도해주며 외할아버지 브두엘의 집이 있는 밧단아람으로 피신하도록 일렀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어 너로 생육하고 번성케하사 너로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 주사 너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너의 우거하는 땅을 유업으로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28:3,4)”
먼 길을 가느라 도중에 해가 졌습니다. 야곱은 돌을 가져다가 베개 삼아 잤습니다. 그러다 꿈에,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 있고,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28:13~16)”
속임수로 얻어낸 축복 기도를 넘어서, 아버지의 정식 기도, 그리고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직접 언약을 주시는 대목입니다. 야곱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계승하는 자요, 그의 자손으로 인하여 모든 민족이 복을 얻게 될 자입니다. 형 에서를 피하여 도망자 신세가 된 야곱의 마음을 잘 아시고 멀고 먼 비전만 주지 않으시고, 현실 문제까지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약속하여 주셨습니다.
야곱은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라며 그곳을 ‘하나님의 전, 하늘의 문’이라고 뜻의 벧엘이라 칭하고 베개 삼았던 돌을 세워 기름을 붓고 서원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28:20~22)”
하나님의 약속의 스케일과 야곱의 서원의 성격이 사뭇 차이가 있었지만, 이렇게 야곱은 조부와 아버지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하나님을 느끼고 본격적인 인생 훈련의 길에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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