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힘든 상황마다 이삭에게 나타나 약속을 상기시키며 마음을 강하게 붙잡아 주셨습니다.
“나는 네 아비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으로 번성케 하리라 하신지라 (26:24)”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신 자손의 축복, 그들을 통한 세상 만민의 축복과 구원을 생각할 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계승할 후손은 매우 중대한 문제입니다. 그런 만큼, 쌍둥이 형제 에서와 야곱을 놓고 이삭과 리브가 두 부부가 열심히 소통하고 또 하나님께 여쭈었어야 합니다.
첫째, 아내 리브가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길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습니다.
둘째, 에서는 앞서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아버린 전력이 있습니다.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서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김이었더라 (25:34)”
셋째, 에서는 가나안 땅의 두 여인을 아내로 삼아 부모의 마음에 근심을 끼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삭은 영적으로 둔감하여 끝까지 에서를 편애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이 들어 임종이 곧 닥칠 것이라고 생각되자, 에서에게 장자에 대한 축복 기도를 해주기로 마음 먹습니다. 반면, 리브가는 야곱이 장자의 축복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리브가는 에서가 사냥을 하러 나간 사이, 야곱을 설득하여 에서처럼 분장시키고 눈 어두운 아버지를 속여 장자를 위한 축복 기도를 가로채도록 합니다. 야곱은 ‘이상하네~ 야곱 목소리 같은데 에서처럼 털이 복실복실하네~’ 하며 능히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기도를 합니다.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미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네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27:29)”
이로 인해 에서는 야곱에게 원한을 품고 늙으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야곱을 죽여버리겠노라 독한 마음을 품었습니다. 야곱은 도망하여 근 이십 년을 타향살이하며 가족과 생이별하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역사에 “If”는 없다고들 하지만, 이삭이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면, 자신의 취향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여쭈었다면, 그리고 리브가가 남편을 끝까지 설득하고 또 하나님께 도움을 청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콩가루 집안의 해프닝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예언은 이루어지고, 각 사람은 자신의 허물로 인해 훈련을 받으며 성장해나간다는 점입니다. 참으로 인간은 허물이 있지만 하나님의 지혜와 오묘하신 경륜은 우리의 생각을 초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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