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4. 약속을 받은 삶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나섰던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도착했을 때에 흉년이 든 적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집트로 내려갔다가, 두려움에 빠져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흑역사를 남깁니다. 

그런데 창세기 26장을 보면, 그 아들 이삭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는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창세기 26:2~5)

하나님께서 이렇게 흔들리는 마음에 약속을 상기시키고 힘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부전자전이라고, 

이삭 역시 어여쁜 아내 리브가 때문에 해를 입을까봐 두려워서 그 땅의 왕 아비멜렉에게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해프닝이 벌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아비멜렉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리브가는 무사히 풀려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알자, 거짓말한 이삭을 길게 책잡지 않고 오히려 선물을 바리 바리 싸서 보내줍니다. 

이삭은 그 땅에서 농사하여 소출을 백 배나 얻고, 빛의 속도로 재산을 불리더니 마침내 거부가 되었습니다. 

행간을 읽어보면, 아브라함도 그렇고 이삭도 그렇고, 겁 많고 때로 비겁한 보통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어찌하든 약속을 받고 믿음으로 그 성취하심을 기다리며 한 걸음 한 걸음 하나님을 쫓아갔습니다. 

하나님은 이 사람들을 소중하게 보셨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시고, 그들을 보호하시고, 허물을 가려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제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다만 긍휼로 부르시고, 약속을 주시는 하나님, 연약한 자를 믿음의 사람,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