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장차 있을 일을 조금씩 조금씩 알려주시며 믿음 훈련을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지시해줄 테니, 그 땅으로 가라' 하시고,
가나안 땅에 이르자 '네 발로 밟는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겠다'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네가 큰 민족을 이룰 것이다'라고 하셨다가
비록 늙었지만, 다른 방법이 아니요, 그와 사라의 몸에서 직접 자식을 낳을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이처럼 처음엔 희미하던 것을 점차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는 것을 '계시의 점진성'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명령은 믿음의 테스트일 뿐입니다. 당시 가나안 지역에는 몰렉이라는 신에게 어린 자녀를 번제로 바치는 인신제사 풍습이 있었으나, 하나님은 이것을 극혐하셨고, 후에 율법으로 엄히 금지하셨습니다. 다만, 자식 없는 인생문제를 해결받기 위해 하나님을 따라나선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그 문제 자체를 뛰어넘어 진실한 사랑을 확인하고 싶으셨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도 살리실 하나님', '이삭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이루실 하나님'을 믿고 칼을 집어드는 것을 보시고는 아브라함의 마음을 전적으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창세기 22:16~18)"
창세기 12장의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장면을 보면 좀 의아스러운 것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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