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8,9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전 지구적인 물 심판이 있지 않을 것이라고 무지개를 거시고 거듭 거듭 약속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제 노아를 비롯한 여덟 명을 통하여 새로운 역사를 펼쳐내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믿지 못하고 불안과 염려를 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대홍수 심판을 자초할 정도의 인간의 죄악과, 심판하실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아픈 마음에 대해 헤아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부모님께 혼난 후 토라져 있듯, 인간들은 그 마음에 하나님께 대한 불신과 두려움을 품고 있었습니다.
창세기 10장을 보면,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을 중심으로 하여 여러 민족이 번성하고 퍼져나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는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습니다. 그러다가 11장에, 중요한 바벨탑 사건이 등장합니다.
사람들은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거대한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성읍을 건설하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건설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뭐, 그 자체로 나쁠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동기였습니다.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11:4)”
마음이 합하지 않고 함께 하는 연인관계, 부부관계를 참 어렵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불신을 품고 있던 차, 누군가(고대의 특출한 위인 니므롯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만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대적하여 일어나자 그 반항의 깃발 아래 우~ 모여든 것입니다. 그들은 하늘까지 닿는 높고 높은 탑을 쌓아 하나님과 맞짱 뜨고자 하였습니다. 명성을 떨치고, 흩어짐을 면하고자 하였습니다. 홍수 심판이 다시 와도 생존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자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참 막막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번 데어버린 그 마음들을 아시므로, 또 다시 채찍을 드실 수도 없고… 하나님의 묘책은 언어를 흩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소통이 불가능해지고, 프로젝트는 중단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어족을 중심으로 인류는 전 세계로 흩어지고 나라와 민족을 이루게 됩니다.
짓다 만 탑의 이름은 ‘혼잡’을 의미하는 바벨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외국어 공부하느라 고생할 때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늘 반항하는 선조의 죄악, 그리고 심판 대신 언어를 혼잡케 하여 흩으신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긍휼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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