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 주야를 들이 부은 후, 마침내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문에 닫히고 비가 그쳤습니다. 하나님은 노아를 비롯하여 방주에 있는 사람들과 짐승들을 기억하시고 바람이 불고 물이 줄어들게 하셨습니다. 방주는 현재 터키에 있는 아라랏 산에 닿았습니다. 산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마른 땅이 드러났습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상륙을 명하셨습니다.
방주에 탄 것이 노아 육백 세 2월 10일이었고, 방주에서 나온 것이 육백 일 세, 2월 27에 말랐으니, 무려 1년 17일 만에 뭍을 밟는 것이었습니다. 노아는 제단을 쌓고 특별히 일곱 쌍씩 태웠던 정결한 짐승과 새들 중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의 제사를 받으시고, 그 중심이 이르셨습니다.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8:21,22)”
더 나아가 하나님은 생존한 여덟 명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에 가득하여 번성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구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지, 채소 뿐 아니라 육식도 허락하셨습니다. 다만, 짐승이라도 그 피를 먹는 것은 금하셨습니다. 근본적으로 그 생명체의 생명이 피에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신 사람은 피는 흘리지 말도록 엄히 명하셨습니다.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9:5,6)
무시무시한 대홍수 심판을 겪고 유일하게 생존한 노아 가족은 깊은 충격과 정신적 트라우마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홍수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 편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여덟 사람과 함께 한 모든 짐승들과 무지개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9:13~15)”
누군가 세상의 넘쳐나는 죄악을 보며, “내가 신이라면 하루 두 번씩, 아침 저녁으로 세상을 뒤집어 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지요. 인간의 눈으로 볼 때도 이럴진대, 하물며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강포함과 죄악을 인내하시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실까요.
왜 악인에 대한 즉각적인 심판이 이루어지지 않는가… 여기 그 해답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운 성품과 동시에 인생들을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인간은 이제 타락한 존재로서, 그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따라 그대로 벌하자면 살아 남을 인생이 없음을 아시고, 당신의 이름을 걸고, 전혀 반대 급부가 없는 일방적인 은혜의 약속을 하신 것입니다. 저 구름 위의 무지개를 보실 때마다 그 언약을 기억하시고 심판을 참으시는 것입니다.
“왜 저 악인을…” 하며 남을 비판하고 분통을 터뜨리던 그 손가락의 남은 동료들은 모두 저 자신을 손가락질하고 있습니다. 제가 바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자입니다.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심판을 참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약의 무지개 되시는 예수님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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