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과…
한자어의 함축성을 십분 발휘하여 세 음절로 된 이 말 많고 탈 많은 단어는
영어로는 ‘the fruit of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입니다.
선과 악에 대한 지식을 주는 나무 열매라… 언뜻 대단히 좋은 열매처럼 들리지 않나요?
거짓말쟁이 사탄은 그 열매를 따먹으면 인간의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될 것이라고 유혹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순 개뻥이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고 대신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 먹은 결과…
오직 퇴보와 타락과 고통만 경험할 뿐이었습니다.
창세기 3:7~14
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8.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10.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11.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12.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3.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선악과를 따 먹고 바로 나타난 현상은 부끄러움, 수치심, 두려움, 그리고 비겁한 책임전가의 모습입니다.
이제까지 누렸던 순수하고 온전한 사랑, 인격 대 인격으로 누리는 진실한 교제가 주는 기쁨, 벌거벗고도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만큼, 상대방의 존재 자체가 서로에게 기쁨이었던 커플은 이제 부끄러워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어설픈 치마를 해 입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는 두려워 나무 뒤로 숨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 죄와 악이 창조 세계에 생겨납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이 선악의 판단자가 되어, 나에게 좋으면 선이고, 나에게 나쁜 것은 악으로 규정합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선악을 판단하고, 그것이 충돌되니까 싸우고 갈등합니다. 힘으로 자기 선을 관철시키려고 폭력을 쓰고, 전쟁을 벌입니다. 어느 정도 평화를 유지하고자 법조문을 만들고 제도를 만들지만, 한계가 많습니다.
포스터 모던 사회에 사는 우리는 마치 절대적인 진리인 것처럼 상대주의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모두 자기 입장에서 얘기하고, 이기적인 존재이며, 주관적이다.’라는 매우 현실적인 신념… 나의 절절한 진심도, 마지막 남은 순수를 모두 짜 내어도 남들에겐 또 다른 얘기입니다.
그리하여, 진정한 공감과 하나됨이 어려운 세상, 모두들 자기가 왕이고, 자기가 기준이지만, 동시에 모두가 고독한 세상입니다.
하나님께서 ‘정녕 죽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인간에게 영적인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가고, 인간끼리의 관계도 파괴되고 맙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관련 자료 큐레이션해 드립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Reasonable Faith에서 만든 것으로,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내재한 도덕 관념과 양심을 근거로,
선과 악의 기준으로서의 신에 대해 고찰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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