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장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조가 다 마친 후에 성경은 에덴 동산을 줌인하여 보여줍니다.
앞서서 이미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배웠는데, 오늘 2장에는 인간을 지으신 소재가 땅의 흙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잘 부스러지는 흙으로 만들어졌기에 연약하고, 엄연한 육체의 존재입니다. 다른 모든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먹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여타의 동물들과 전혀 다른 인간의 독특성이 있습니다. 다른 모든 짐승들과 달리, 흙으로 빚어진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을 때에, 비로소 생령, ‘living soul’이 된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영혼을 불어넣으신 존재, 그 때에야 비로소 진정으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입니다.
하나님은 아름다운 에덴 동산을 만드시고 인간이 그 곳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그곳에는 보기에도 아름답고 먹기에도 좋은 각종 열매들이 났고, 우리 귀에 익숙한 유프라테스를 비롯하여 강물이 사방으로 흘렀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홀로 고독한 아담을 위해 하와를 지으셨습니다. 하와를 처음 본 아담은 “내 뼈 중에 뼈요 살 중의 살이라”며 감탄하였습니다. 아담과 그의 아내는 에덴의 풍요와 기쁨을 만끽하였습니다.
벤첼 페테르의 ‘에덴 동산의 아담과 하와, Wenzel Peter, Adam And Eve In The Garden Of Eden
(출처: http://blog.hani.co.kr/nomusa/56978 )
그런데, 동산 중앙에는 두 가지의 특별한 나무들이 있었습니다.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였습니다. 그리고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마음대로 먹어도 되고, 심지어 생명나무에 대해서도 아무른 제약이 없었지만, 유독 선악과에 대해서는 엄한 금기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그것을 먹어서는 안 되며, 그 명을 어기고 먹었다가는 반드시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선악과,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 ‘선과 악을 분별할 줄 아는 것’이라면, 언뜻 듣기에 좋아보이는데, 왜 금하셨을까요? 그리고 왜 하필 금기 명령이었을까요. 에베레스트 정상을 올라라, 성지 순례를 해라, 하루 다섯 번씩 기도해라, 일주일에 두 번은 금식을 해라 등등, 긍정의 명령이면, 좀 잊고 다른 일 하다가 때 맞춰 지키고 하면 될텐데 ‘먹지 말라’는 명령은 항상, 끝까지 지켜야 하잖아요.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 나무를 볼 때마다, 그 열매를 금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먹고 싶은 마음을 참아야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나를 존재케 하시고 생명을 주신 하나님, 배우자를 주시고, 이 기쁨의 동산과 거의 무한대의 자유를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저 나무의 열매만은 먹지 말라고 명령하셨지.’ 하며,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정하고, 그 분의 명령을 순종하는 쪽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자유의지가 발현되는 장치요,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대접해드리는 표현이 가능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시고 흡족한 맘으로 손을 탈탈 털으시고 ‘그래, 이제 너희들끼리 한 번 잘 살아보거라’ 하시며 다른 우주, 또 다른 생명체에게 관심돌리지 않으셨습니다.
창조하신 인간과의 바른 관계성을 가지고 계속 사귀기 원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주시되, 한 가지, 조물주에게 돌려질 합당한 영광과 존중이 있는 영적 질서 가운데 사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후에 인류사에, 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에게, 그리고 하나님 당신께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선악과를 하나님은 절대로 양보하지 못하시고 굳이(?) 거기 두신 것입니다. 선악과 금기명령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면, 하나님께 이간이라는 피조물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 무엇이관대… 하나님의 사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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