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고해’라 불릴 정도로 고통과 슬픔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신이 인간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인생이 왜 이렇게 고통스러운가 하는 질문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창세기 3장의 선악과 불순종 사건은 그 근본적인 원인을 말해줍니다.
인간을 유혹하여 타락시킨 뱀은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흙을 먹으며, 장차 여자의 후손에 의해 머리가 박살나게 (crushed) 될 것입니다. 여자는 임신하는 고통이 커졌고, 남편의 다스림을 받게 됩니다. 남자는 평생을 수고해야 땅의 소산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그의 불순종으로 인해 이전에는 각종 보기 좋고 먹기 좋은 열매를 내던 땅이 이제는 저주를 받고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영적으로 하나님과 단절된 죽음 외에 육체도 죽음을 겪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3: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그래서 지금의 수고롭고 한 많은 세상, 죽음으로 생을 마감해야 하는 세상이된 것이지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뱀을 다루시는 것과 인간을 다루시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앞에서 하나님은 뱀에 대해서는 ‘저주’를 받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심지어, 아무 죄 없는 땅과 자연 만물도 인간의 범죄로 인해 저주 받았습니다. 이들이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위한 피조물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에게 주어진 고통과 죽음의 선고는 형벌은 될지 모르지만 ‘저주’와는 다릅니다. 장차 여자의 후손을 통해 죄와 죽음의 세력을 깨뜨리시고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형벌은 궁극적으로는 생명과 회복을 목표점으로 하여 인생들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회개와 구원의 문으로 초청하는 사랑의 채찍이요, 온전한 정신을 일깨우는 매가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허랑방탕한 아들의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3:20, 21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아담은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아내의 이름을 ‘하와’, 즉, ‘모든 산 자의 어머니’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은 짐승을 희생시켜 아담과 하와를 위해 가죽옷을 지어 입혀주셨습니다. 그들이 무화과 나뭇잎으로 치마를 해 입었지만 얼마나 불편했을까요. 이는 인간의 선행이나 의로움이 전혀 소용이 없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장차 여자의 후손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희생하심으로, 우리의 불의와 부끄러움을 가려 주시고, 우리의 의가 되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포기치 않으시는 사랑과 긍휼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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