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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1.14.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

by songofkorea 2016. 1. 14.

창세기 4:3~5a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깨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범죄하였지만 구원의 약속을 받은 아담과, 모든 산 자의 어머니 하와가 아들을 낳았습니다.

부모는 첫아들 가인을 낳았을 때에는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고 기뻐하였지만, 큰아들을 키우는 동안 속을 많이 썩은 모양인지, 둘째 아들을 낳고는 ‘허무’라는 뜻의 아벨이라 지었습니다.


그래도 둘 다, 부모로부터 사무치게 그리운 에덴의 행복에 대해, 왕년에 하나님과 얼마나 스스럼 없고 기쁜 사귐을 가졌는지, 듣고 또 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죄로 인해 거룩하신 하나님과 멀리 멀리 분리된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께 나아가 그 분을 뵈올 수 있을까요? 오늘 두 가지 제사의 모습, 오고 올 모든 세대의 대표 유형이 될 원형이 나옵니다.


가인은 농사를 업으로 하였습니다. 그는 열심히 농사지어 얻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뭐, 별 반응이 없이 잠잠하였습니다. 뭐, 죄 때문에 장벽이 생겨서 그런가부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내 진심을 좀 알아주시겠지 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을 때…


형이 하는 것을 보고 동생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여호와께 드렸습니다. 아, 그런데, 아벨이 쌓은 제단에 하늘로부터 불이 내려와 찬란한 불꽃을 일으키며 제물을 태우는 것이었습니다.



카인과_아벨_Offering Their Sacrifice.jpg

Cain and Abel Offering Sacrifice (Engraving by Gustave Dore (1832~1883)


가인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지만,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않으신 것이었습니다. 가인은 봅시 분하여 울그락불그락 낯빛이 변하였습니다. 그는 자기 제물을 왜 받지 않으셨을까 하나님 입장에서 생각해보아야 했지만,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하나님께도 화를 내고, 동생과 비교 의식을 느끼며 동생도 미워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분을 품은 그는 인류 최초의 형제이면서 인류 최초로 친동생을 죽이는 살인자가 되고 맙니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첫째, 인간이 비록 죄인이 되었지만, 하나님은 창세기 3장에서 인류 역사 실패작으로 규정하고 막 내리지 않으시고, 구속 역사를 이루어가신다는 점입니다.

  • 둘째, 죄인들이라도 제사를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교제할 수 있는 여지가 허락되었다는 점입니다.

  • 셋째, 제사라고 다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편에서 보실 때 받으실 수 있는 제사가 있고, 그렇지 못한 제사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정말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벨의 제사가 어떤 점이 달랐는지, 하나님께서 어떤 제사를 받으시는지 연구하고, 그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왜 내 방식의 제사를 무시하시느냐고 따지거나 자기 방식을 고집하다가는 가인처럼 되고 맙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엄청나게 까다롭고 어려운 뭔가를 요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친히 구원의 길을 마련하셨습니다. 십자가 복음의 문은, 모든 민족,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활짝 열린 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보장하시고, 소리높여 이리 들어오라 부르시는 문입니다.


그것을 마다하고, ‘뭐, 진실되게 믿고, 열심히 살고, 최선을 다해 마련한 내 제물을 들고 신 앞에 나아가는데, 안 받아주시겠어?’ 하는 사람들, 더 나아가, 자신의 제사가 받아들여짐을 검증한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도 ‘걱정 마. 아마도 진심어린 너의 제사 받아주실 거야.’라고 말하는 강심장들은 도대체 뭔가 싶습니다. 가인의 후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