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맹세에 관하여 종교 지도자들이 가르치는 내용의 맹점에 대해 지적하시고 맹세의 참된 권위를 가르치십니다.
마 23:16a 화 있을진저 눈 먼 인도자여 너희가 말하되
예수님은 율법의 근본 정신은 온데 간데 없이 율법주의에 빠져서 백성들을 호도하는 종교 지도자들을 '눈 먼 인도자', 즉, 자신이 눈 멀어 앞을 못 보면서 남을 인도하는 자라 부르셨습니다. 영적인 눈이 감긴 영적 소경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스승으로 행세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맹인 취급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마 23:16b 누구든지 성전으로 맹세하면 아무 일 없거니와 성전의 금으로 맹세하면 지킬지라 하는도다
마 23:17 어리석은 맹인들이여 어느 것이 크냐 그 금이냐 그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그들은 성전으로 맹세하면 헛된 것으로 여기고 성전의 금으로 맹세하면 맹세의 효력이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금과 성전을 비교하면 어떤 것이 크겠습니까? 당연히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곳, 거룩한 곳 성전이 더 큽니다. 그러나 돈에 눈이 먼 종교 지도자들은 금을 더 중시하였습니다. 딱 들어도 앞뒤가 안 맞는 소리를 해 대었습니다. 고민도 없이, 갈등도 없이, 그릇된 가치관에 푹 절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마 23:18 너희가 또 이르되 누구든지 제단으로 맹세하면 아무 일 없거니와 그 위에 있는 예물로 맹세하면 지킬지라 하는도다
마 23:19 맹인들이여 어느 것이 크냐 그 예물이냐 그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그들은 또한 제단으로 맹세하는 것은 헛된 것처럼 여기고 그 위에 바치는 예물이 있어야 진짜 맹세인 것처럼 가르쳤습니다. 그래야 예물을 더 정성껏 많이 바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물보다 중요한 것은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입니다.
성전과 제단 자체가 거룩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은 아니라 그 상징하는 바가 중요합니다. 제단에서 예물을 드리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방식대로 여러 제사를 드리는 것은, 그 효력을 하나님께서 보장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성전의 제단과 예물을 드리는 동기,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회개와, 예물을 받으시고 용서하리라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기 때문입니다.
레 4:20 그 송아지를 속죄제의 수송아지에게 한 것 같이 할지며 제사장이 그것으로 회중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들이 사함을 얻으리라
레 4:26 그 모든 기름은 화목제 희생의 기름같이 단 위에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레 4:31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희생의 기름을 취한 것 같이 취하여 단 위에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롭게 할지니 제사장이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레 4:35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어린 양의 기름을 취한 것 같이 취하여 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의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마 23:20 그러므로 제단으로 맹세하는 자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으로 맹세함이요
마 23:21 또 성전으로 맹세하는 자는 성전과 그 안에 계신 이로 맹세함이요
마 23:22 또 하늘로 맹세하는 자는 하나님의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로 맹세함이니라
성전 제단으로 맹세한다는 것은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으로 맹세하는 것입니다. 성전으로 맹세한다는 것은 성전과 그 안에 계신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는 것입니다. 하늘로 맹세하는 것도, 역시 하나님의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분, 거룩하시고 엄위하신 하나님으로 맹세하는 것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율법을 넘어서서 율법의 정신, 율법이 가리키는 실체, 하나님이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아야 했습니다. 성전이나 제단이나 그 예물이나, 모든 종교 의식 속에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을 경외했어야 합니다. 그 율법 규례들 속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했습니다.
대홍수에서 살아남게 된 노아 가족은 장장 1년 10일이나 되는 배에 갇힌 생활을 마치고 땅을 밟았을 때 가장 먼저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창 8:21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흠향하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같이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아니하리리
하나님은 성전도, 금도, 제단도, 예물도 필요치 않으신 분이십니다. 고기를 즐기는 미식가도 아니십니다. 아담의 모든 후손이 죄인이요 죄 중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태생적으로 악한 자들인 것을 아시고, 그들이 스스로 선을 이루고 거룩하신 하나님 존전에 나아올 수 없는 존재들인 것을 아시고, 멸하지 않기로, 구원하기로 마음 먹으셨습니다. 무지개를 걸고 맹세하셨습니다.
노아 가족이 번제물로 드린 희생된 짐승, 정결하게 구별된 그 짐승, 그 숨통이 끊기고 피를 흘리고 불태워지는 제물과 그 향기를 보시고, 장차 죄인들을 위해 피투성이가 되실 예수님을 생각하신 것입니다. 구원의 주 성자 예수님의 대속의 사역을 늘 생각하고 계시므로, 제사를 제도화 하여 우리에게 죄사함과 구원의 길을 가르쳐 주고자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수천년 예습을 시키시고, 바로 이렇게 그들 가운데 오신 약속된 메시아, 언약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을 수 있도록 율법과 제도로써 도우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완전하신 구원의 주 예수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죄인들을 멸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시고 약속해 주신 사랑과 긍휼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약 2:13b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
하나님 아버지, 저는 구원의 은혜를 덧입은 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의인인 양 꾸미고, 착각하고, 종교지도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성경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엉뚱한 나의 잣대, 왜곡된 잣대를 들이대는 저의 어리석고 교만한 마음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 은혜를 잊지 않고 늘 주 앞에, 사람 앞에 겸손케 도와주십시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법도를 알고, 신앙인의 율례를 아는 것도, 모두 그것을 정하신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알게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말씀을 받고, 순종하기로 결심하고 글로 적고 사람들과 나눈 시간이 얼마입니까? 제가 하나님 앞에 이 다짐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쉬이 저버리고 내 본성과 내 욕심을 좇아가고 갖은 핑계를 대려는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다시 한번 용서하여 주십시오. 제게 주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허락하시고, 나를 위해 고난과 죽음을 감수하신 예수님을 붙좇고 배우게 도와주십시오. 사랑을 주시고, 용서와 용납과 관용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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