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2:41 바리새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시되
마 22:42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누구의 자손이냐 대답하되 다윗의 자손이니이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의견을 물으셨습니다. 특히, 그리스도가 누구의 후손으로 태어나는가를 물으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성경이 말하고, 모두가 알고 있는 바, '다윗의 자손'이라 답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 후손을 통해 영원한 나라, 영원한 통치를 약속하신 바 있습니다.
삼하 7:11b~14a
...또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이루고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
저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나라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 ...
그 약속된 메시아, 그리스도가 누구입니까? 바로 그들이 코 앞에서 뵈옵고 대화 나누고 있는 예수님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현대의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이 바라는 다른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의 이해를 확인하신 후, 예수님은 또 물으십니다. 그리스도에 대해 그들이 전혀 생각지 못한 놀라운 진실을 가르치시기 위함입니다.
마 22:43 이르시되 그러면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어찌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여 말하되
마 22:44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냐
이는 시편 110편 말씀을 인용하신 것입니다.
시 110:1~5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홀을 내어 보내시리니 주는 원수 중에서 다스리소서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주의 우편에 계신 주께서 그 노하시는 날에 열왕을 쳐서 파하실 것이라
다윗은 왕이자 시인이요, 성령의 감동으로 예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언급한 '주'는 그의 구원자요, 만민의 구원자가 되실 그리스도를 지칭합니다. 그의 후손에게서 그리스도가 태어날 것이며, 원수들이 창궐하는 세상 속에서도 진정한 왕이 되어 다스리시고, 영원한 제사장이 되시며,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궁극적으로 원수를 물리치고 승리하실 것입니다.
마 22:45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예수님의 질문은 자손이면 하대하는 것이 마땅한데, 왜 '주'라고 높였느냐는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메시아, 구원자, 그리스도가 나타난다 해도, 그 그리스도가 단순히 사람이라면, 선조인 다윗 입장에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뿐이요, 그 훌륭한 후손으로 인해 다윗의 위상이 높아질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주'라 부르며 높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난다는 예언언된 것도 사실이고, 다윗이 그 후손을 '주'라 부른 것도 사실이니, 이 모순을 풀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기록된 성경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수수께끼 같은 대목에서 물음표를 붙이고 생각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어렵지만, 아무리 연구해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고민해야 합니다. 성경에는 이런 수수께끼같은 대목이 많고,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더 궁금해하고, 여쭙고, 고민하고, 관심 갖기를 원하시는, 그래서 더 큰 울림으로 깨닫기 원하시는 중요한 진리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에, 예수님의 실낱같은 힌트가 큰 울림이 될 수 있습니다.
다윗의 자손 그리스도가 왜 선조 다윗에게 '주'가 됩니까? 성육신, 즉, 성자 하나님이시면서 인간이 되어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를 알아야 풀리는 수수께끼입니다. 예수님께서 왜 남자 없이, 여자의 후손으로 탄생하신 이유입니다. 땅의 흙으로 빚어진 아담, 그 아담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죄의 피에서 자유로우시기 위해, 성령으로 잉태되어 마리아의 태를 빌어 태어나신 것입니다. 에덴에서부터 약속된 여자의 후손, 신이자 인간이신 예수님이시기 때문에 다윗의 자손이요, 다윗의 주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신성을 유지하심은 죄 없으신 무흠한 존재로서 남의 죄를 대신 지실 수 있는 자격을 유지하신 것입니다.
히 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예수님께서 인성을 가지셨다는 것은 우리와 동일한 인간이 되셔서, 인간들을 대신하여 형벌 받고 생명을 대신 내놓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신 것입니다.
히 2:11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하나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히 17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아브라함과 다윗의 혈통에서 나신 인간이신 예수님은 다윗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그를 거룩하게 하신 구원자시요, '주'가 되시는 것입니다.
마 22:46 한 마디도 능히 대답하는 자가 없고 그 날부터 감히 그에게 묻는 자도 없더라
인간의 시간들을 축적한 역사를 배워온 바리새인들과, 영원 속에서 온 인류 역사의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는 예수님의 이해가 얼마나 간극이 클까요. 예수님의 질문에 모두들 입을 다물었습니다. 아무리 해도 알 수 없었고, 그저 마음에 드는 것, 이해되는 것만 마음에 담아두고, 그것을 전부인 양 자랑했던 자들이 그 헛된 교만의 탑에 철퇴를 맞는 순간이었습니다. 사랑의 예수님은 꽉 막히고 적대적인 바리새인들과도 열심히 씨름하시고 그들을 부지런히 가르치셨습니다.
하늘 영광 버리고 여자의 후손으로, 인간이 되어 우리 곁에 오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기꺼이 인생들과 동등한 자리까지 낮아지셔서 우리들의 맏형, 큰 오빠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으신 겸손과 사랑의 주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죄인들의 연약함과 어리석음, 고통과 눈물을 다 이해하시고, 우리가 져야 할 죄짐과 우리가 당할 형벌을 대신 가져가 주시고 십자가 죽음을 떠 안으신 참으로 고마우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저에게 이 구원의 복음을 알게 하시고, 맏아들 되신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친 백성 삼아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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