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2:23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그 날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사두개파 사람들은 대제사장과 제사장들로 구성되며, 바리새인들과 함께 산헤드린 공의원 70인을 구성하는 지위 높고 부를 누리는 계층이었습니다. 권력층이요 기득권자들로서, 그들은 현생에 만족하고 그 체제를 유지하고 싶어했습니다. 침략자 로마의 권력에도 쉽게 타협하고 우호적인, 지극히 현실적인 기회주의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천사와 같은 영적인 존재들, 부활, 사후 세계를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었을까요?
그들은 부활이 없다고 믿는 자신들의 신념을 피력하기 위해 매우 비현실적인, 그러나 이론상 가능할 법한 이야기를 짜내어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막 19:19 선생님이여 모세가 우리에게 써 주기를 어떤 사람의 형이 자식이 없이 아내를 두고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를 취하여 형을 위하여 상속자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
마 22:25 우리 중에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장가 들었다가 죽어 상속자가 없으므로 그 아내를 그 동생에게 물려 주고
막 12:21 둘째도 그 여자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셋째도 그렇게 하여
막 12:22 일곱이 다 상속자가 없었고 최후에 여자도 죽었나이다
막 12:23 일곱 사람이 다 그를 아내로 취하였으니 부활 때 곧 그들이 살아날 때에 그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
그들이 언급한 모세의 율법은 계대 결혼 ( 繼代結婚法) 제도로, 유다와 다말 이야기, 룻기에도 등장하는 모티브입니다. 형이 자식이 없이 죽으면 동생이 그 미망인을 아내로 맞이하여 처음 낳는 자식을 죽은 형의 자식이 되게 하여 형의 이름으로 대를 이어가게 하는 법입니다. 그런데 부활이 있다면, 일곱 형제가 다 자식을 낳지 못하고 죽고, 형수가 계대 결혼 제도에 의해 모든 형제의 아내가 된 역사를 지닌 경우, 부활 후에 천국에서 다 만나면 족보가 꼬이지 않겠느냐는 논리였습니다. 이 신박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그들이 무척 좋아했겠지요?
그러나 예수님은 단박에 그들이 선 무지의 자리를 밝히 비추십니다.
막 12:2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오해함이 아니냐
그들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여 오해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모르고 있습니까? 부활 이후 누릴 나라는 이 땅의 나라와 어떻게 다릅니까?
눅 20:34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세상의 자녀들은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되
눅 20:35 저 세상과 및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받은 자들은 장가 가고 시집 가는 일이 없으며
눅 20:36 그들은 다시 죽을 수도 없나니 이는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임이라
영원한 나라는 남녀 간의 결혼이 필요 없습니다. 천사처럼, 각 개인이 완전하고 영원을 누리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자녀를 낳을 필요도 없습니다. 칠형제가 다 죽고 그 아내도 죽고 천국에서 다 같이 만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사두개인들은 구약 성경에 명시된 것만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믿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성경에 명시적으로 부활이 기록되지 않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어떻게 부활이 나타나 있습니까? 당장 에녹과 엘리야가 죽음을 맛보지 않고 하늘나라로 승천한 사건도 있습니다. 에스겔서는 물론 영적인 환상이겠으나, 마른 뼈들이 살아납니다. 영원한 생명으로의 부활은 아니지만, 엘리야는 사렙다 과부의 아들을 살려주었습니다. 엘리사도 수넴 여인의 아들을 살려주었습니다. 엘리사 자신은 병으로 죽었으나, 그의 뼈에 닿지 죽은 자들이 살아났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두개인들은 성경의 기록도 진심으로 신뢰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 믿고 싶은 것만 마음에 담고, 성경의 권위를 자신들의 신념의 근거라며 기만할 뿐이었습니다.
특히, 예수님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말씀을 상기시키십니다.
마 22:31 죽은 자의 부활을 논할진대 하나님이 너희에게 말씀하신 바
눅 20:37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것은 모세도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에서 주를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시라 칭하였나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하나님의 칭호는 그들이 죽은 지 오래된 후손들에게도 늘 현재형으로 쓰였습니다. 익숙하게 들어서 인식을 못할 뿐이지, 우리가 더 이상 사실이 아닌 것은 무의식적으로라도 과거형으로 말하는데, 지금도 그들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은 그들이 현재 부활하여 살아 있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눅 20:38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았느니라 하시니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보편적으로 볼 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두 번의 부활을 겪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영적으로 죽었던 자들을 다시 살리십니다. 이것을 거듭남이라 합니다. 이는 이 땅에서 일어나는 부활입니다.
요 3:12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둘째, 이 땅에서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신을 위한 대속의 십자가로 믿고 거듭난 자들은 마지막 때에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하여 영원한 나라에 거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죽은 자들이나, 그 때까지 살아 있는 자들이나, 신령한 몸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고전 15:42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15:43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15:44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
15:52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한편,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아있다 하신 것은, 영이나 육이 죽은 자들까지 포함된 말씀입니다. 그들 역시, 마지막 날 부활하여 심판대 앞에 설 것입니다. 육이 살아 있는 동안 기회를 놓쳤거나, 우리와 다른 시대, 다른 환경에서 복음을 듣지 못했거나 한 사람들도 그리스도의 살아나 심판대 앞에 설 것입니다. 짐작컨데, 복음을 듣지 못한 자들은 그 때 복음을 제시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경이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공평과 정의의 하나님, 자비의 하나님께서 완전하고 완벽한 판단을 하실 것을 신뢰합니다. 모든 과정을 거쳐도 끝내 구원의 주 예수님 밖에 있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심판과 형벌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둘째 사망입니다.
요 5:28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5:29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계 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사두개인들과의 한 판 승부를 지켜보던 사람들, 특히 그 중에 어떤 서기관들은 예수님 승!을 외쳤습니다.
눅 20:39 서기관 중 어떤 이들이 말하되 선생님 잘 말씀하셨나이다 하니
눅 20:40 그들은 아무 것도 감히 더 물을 수 없음이더라
마 22:33 무리가 듣고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더라
아무리 인간의 논리를 펼쳐도, 하나님이신 예수님, 완전히 높은 차원에서 모든 것을 알고 조망하시는 예수님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하고, 궁금하면 예수님께 여쭈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죽었던 자, 무지하고 구원을 이룰 능력이 없는 저를 다만 불쌍히 여기셔서, 십자가의 예수님을 구원자로 허락하신 은혜를감사합니다. 영적으로 산 자가 되어, 영과 진리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또한 육은 나날이 쇠약해지고 엔트로피가 증거하지만, 주님께서 장중에 붙드시고 저의 성장, 저의 사명을 다 하기까지 보호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무덤 속에서든, 살아서든, 다시 오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 이 연약하고 후패하고 초라하고 유한한 육신을 벗고 영광스러운 몸, 신령한 몸, 강한 몸, 영원을 살 수 있는 몸, 거리낌 없이 주님 존전에 설 수 있는 몸으로 부활시켜 주실 것을 믿고 감사합니다. 그 날을 소망하며, 육신을 입은 이 소중한 날들을 주 앞에 정성껏 살아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산 자들의 생명의 주님, 창조의 주님, 저를 산 자로 일으키신 나의 구원의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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