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앞에서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는 환호를 받으신 예수님, 그들을 말려달라는 종교지도자들의 요청에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신 예수님, 그토록 위엄과 확신에 차 계신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는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리고 너무나 뜻밖의 예언, 예루살렘 성의 멸망을 말씀하십니다.
19:41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19:42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 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이 있는데, 예루살렘은 모른다는 뉘앙스로 들립니다. 평화에 관한 일, 샬롬의 일은 무엇입니까?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 대속의 희생으로 하늘과 땅, 사람과 사람 간의 막힌 담을 허시고 화평을 만으시는 일입니다. 생명의 근원, 참 사랑의 대상이신 하나님이 너무나 절실하지만, 그 거룩하심 앞에 감히 설 수 없던 죄인들, 태양빛에 눈이 머는 것처럼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에게 '샬롬'을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어린양 그리스도가 오신 일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눈에는 아직 이 복음이 숨겨져 있습니다. 아직 그들의 무지와 죄악 속에 쌓여 있습니다. 그리하여 유대인들은 결국 예수님을 배반할 것입니다. 호산나를 외치며 나뭇가지와 겉옷을 주단으로 깔아드렸던 이 무리들은 곧 더한 함성으로 빌라도를 향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라, 십자가에 못박아라!' 외칠 것입니다.
19:43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19:44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가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하시니라
예루살렘 거민들은 예수님의 무죄한 자의 피를 책임지지 않겠다는 빌라도는 향해 그 피값을 자기들에게, 자기 후손에게 돌리라고 말합니다. 과연 그들의 말은 그 책임이 고스란히 지워져, 천혜의 요새 예루살렘은 공성전으로 함락됩니다. 포위와 고립으로 아사와 끔찍한 일들을 겪은 후, 결국 AD 70년, 로마의 디도 장군에 의해 철저히 파괴됩니다. 그 자랑스럽고 찬란하던 성전도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훼파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후 근 2천년 동안 전세계에 흩어져 쫒기고 약탈당하고 학살당하며, 눈물진 역사를 살아가게 됩니다.
왜 하나님의 백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보살핌 받는 날에, 즉 은혜의 때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 가운데 오시고 함께 사시고 가르치고 양육하신 그 놀라운 은혜를 모랐기 때문입니다. 무지하고 교만하며 목이 뻣뻣한 예루살렘 거민들이 장차 어떤 일을 당할 것인지 아시기에 예수님을 당신의 십자가를 목전에 두고도 오히려 자신을 배반하고 죽일 예루살렘을 위해 눈물 흘리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구원은 하나님께서 새 생명을 주시고 영적인 눈을 뜨게 해주셔야 알 수 있는 놀라운 비밀입니다. 예루살렘 거민들은 아담의 후예로서, 진리에 대해 무지하고 악한 본성을 따라 행하던 모습 그대로, 죄 가운데 행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자신들의 구원자를 못 박에 죽게 한 그들을 용서하십니다. 믿는 자들을 부르시고, 그 소수를 통하여 예루살렘으로부터 복음이 온 땅에 전파되게 하십니다.
육적이고 가시적인 이스라엘은 훼파당하지만, 시온성, 영적인 그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은 우뚝 섭니다.
사 62:1~3 나는 시온의 의가 빛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같이 나타나도록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 예루살렘을 위하여 쉬지 아니할 것인즉
열방이 네 공의를, 열왕이 다 네 영광을 볼 것이요 너는 여호와의 입으로 정하실 새 이름으로 일컬음이 될 것이며 너는 또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
육적 예루살렘이 영적 예루살렘,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의 모임이 될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예루살렘이 받을 새 이름은 무엇입니까?
계 3:12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게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말씀을 통해 육적 예루살렘은 그 소임을 다하고 훼파되었지만, 시온에 우뚝 서신 만왕의 예수님의 복음은 온 천하에 전파되어 저에게까지 온 것, 그리고 세상 끝날까지 이어져 장차 새 예루살렘이 될 것을 보게 됩니다. 새 예루살렘 성전의 기둥은 믿는 자들이요, 하나님은 그들을 성전 삼아 영원히 함께 하실 것이요, 이 모든 일이 성취되는 근거가 되시는 예수님께서 바로 임마누엘, God with us,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반역하고 거역하는 죄인들을 인내하시고 용서하신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 위하여 눈물 흘리신 그 긍휼을 감사합니다. 인간들의 악함에 손 털지 않으시고 끝까지 포기치 않으시고 구원 역사를 이루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제가 제 안에 임하시는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오늘 하루 경배와 찬양을 드리길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말씀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순종하고자 하오니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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