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음서] 186. 예루살렘을 향한 탄식 (마 23:37~39, 눅 13:31~35)

눅 13:31 곧 그 때에 어떤 바리새인들이 나아와서 이르되 나가서 여기를 떠나소서 헤롯이 당신을 죽이고자 하나이다

 

어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헤롯의 위협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헤롯 뿐 아니라 종교 지도자들도 예수님께 대해 적대적이었던 터라, 혹 바리새인들 중에서도 예수님을 마음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자들이 동료 바리새인들을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고는 헤롯의 이름을 거론하며 몸조심 하시도록 언질을 드린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예수님은 헤롯을 '저 여우'라 칭하셨습니다. 그리고 매우 특이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눅 13:32 가라사대 가서 저 여우에게 이르되 오늘과 내일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낫게 하다가 제삼일에는 완전하여지리라 하라

눅 13:33 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는 죽는 법이 없느니라

 

세 번째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십자가를 앞에 두신 예수님은 오늘과 내일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시고, 제 삼일에는 완전해질 것이라 하십니다. 완전함이란 메시아의 최대의 사역, 십자가와 부활을 가리키심입니다. 

 

눅 9:22 가라사대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눅 24:7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기워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 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예수님께서 왜 죄인 취급을 받으시고 오히려 죄인들의 손에 넘기워 처형을 당하십니까? 죄인들의 자리에 대신 서시기 위함입니다. 십자가의 예수님은 더 이상 성자 예수님처럼, 거룩하신 분처럼 대접받지 못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 덩어리, 저주와 심판과 진노의 대상이 되셔서, 하나님께서 그때까지, 그리고 앞으로 올 온 인류의 죄악에 대해 참고 인내하셨던 모든 형벌을 당하는 최악의 죄인, 가장 극악한 범죄자처럼 되신 것입니다.  

 

눅 22:37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기록된 바 저는 불법자의 동류로 여김을 받았다 한 말이 내게 이루어져야 하리니 내게 관한 일이 이루어 감이니라 

사 53:12 이러므로 내가 그로 존귀한 자와 함께 분깃을 얻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었음이라 그러나 실상은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지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죄를 알지도 못하신 분이신데 흉악범들 사이, 한 가운데, 가장 흉악한 자처럼 처형 당하셨습니다. 요셉도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바로의 두 신하, 떡 관원장과 술 관원장은 요셉을 중심으로 하여 하나는 복직되고 하나는 사형 당했습니다. 한 편 강도만이 예수님의 무고한 희생, 자신의 죄를 대속하시는 죽음으로 알아보았고 죄사함과 영생의 나라를 약속받은 것과 같습니다. 두 강도는 오고 오는 모든 세대 모든 불신자와 신자를 나누는 대표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범죄하고 타락한 인생들과 피조 세계를 회복하시기 위함입니다. 

행 3:21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을 의탁하여 말씀하신 바 만유를 회복하실 때까지는 하늘이 마땅히 그를 받아두리라 

계 21:5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십자가 사건이 왜 예수님의 메시아 사역의 '완전함'과 관련됩니까? 예수님께서 만물의 창조자이시며 하나님 아버지께 만물을 유업으로 받으시는 아들이시 때문입니다. 만물이 예수님의 것이기에 만물에 문제가 생겼을 때 예수님께서 해결사가 되시고 회복을 위한 사역을 실행하시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이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과업이셨고, 예수님은 이를 완수하셔서 영원히 효력을 발하는 온전하신 구원의 근원, 완전하신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히 2:10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많은 아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저희 구원의 주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 합당하도다 

히 5:9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히 7:28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케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 

 

눅 13:34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너희의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

눅 13:35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바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를 찬송하리로다 할 때까지는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 안의 유대인들을 향해 '선지자들,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들'을 돌로 치는 무리라 하십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품 안에 모으려고 무진 애를 쓰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원치 않았고 거절했습니다. 에덴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시고 금기 명령을 내리신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각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게 하시고, 하나님을 원치 않는 자들에게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주지 않으십니다. 

예루살렘 주민들은 예수님을 배척하고 끝내 이방인들에게 내어주어 십자가 처형을 받게 합니다. 그러나 죄 없으신 예수님의 피 값을 자신들에게, 자기 후손들에게 돌리라고 호언장담했던 대로, 그들에게 무서운 화가 임하고 예루살렘은 황폐하게 버려진 땅이 될 것입니다. AD 70년 디도 장군에 의해 예루살렘이 훼파되고, 이스라엘 민족은 디아스포라로 전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모진 고난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먼 훗날, 그들도 영적인 눈이 뜨여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 그들이 그토록 오래 기다리고 갈망해온 바로 그 그리스도이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

슥 12:10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나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그들은 비로소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를 찬송하리로다' 하며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된 이방인들과 죄인들, 그리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된 유대인들과 탕자의 형처럼 자기의로 꽉 차 있던 자들이 다 한 마음으로 한 분 예수 그리도를 높이고 찬양할 것입니다. 

 

이 땅에, 특히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컬어지는 주의 몸된 교회에, 복음의 능력이 온전히 드러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온전히 이루셨고, 다 이루셨고, 그 효력은 영원합니다. 다만 가라지들이 있고, 바리새인처럼 영적으로 눈 먼 교인들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여 무니만 신앙인인 사람들, 하나님을 향한 열심은 있으되 예수님 없이 자기 의를 들고 하나님 앞에 서고자 하는 가인과 같은 영혼들이 너무 많이 헤매이고 있습니다. 자신도 구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리더가 되고 성경 선생이 되고 다른 영혼들까지 그릇된 길로 인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의 무지함과 한계를 잘 아시는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한 채 신앙생활 하는 것이 얼마나 곤고하고 안개처럼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인지, 얼마나 어렵고 고생스러운 것인지 주님은 잘 아시지요. 주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로 요구하고 로마 병정들의 손에 내어준 유대인들도 주님은 불쌍히 여기시고 위하여 기도해 주셨지요. 

주님, 불순물이 많이 섞이고 자기의를 쌓고 가식과 위선을 떨지라도, 그 안에 하나님을 향한 갈망, 적어도 구원을 얻고 싶은 마음, 그 소원을 주님을 잘 아시지요. 주님, 이 땅에 복음을 밝히 드러내어 주십시오.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 주십시오. 너무나 값진 희생으로 대가를 다 치르신 주님, 온전하고 완전하게 다 이루신 예수님의 공로가 헛되지 않도록, 저희의 무지함과교만을 깨뜨려주시고, 하나님의 놀라우신 생명과 거룩함과 완전함과 지복의 세계를 맛보게 도와주십시오. 주님께서 도와주시고 일하시면 그 어떤 교만하고 악하고 어리석은 자라도 깨닫게 되고 변화됨을 믿습니다. 아니, 주님께서 이미 그렇게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뭇 영혼과 씨름하시고 구원의 역사, 생명의 역사를 계속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저도 사용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목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이 땅에 주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축복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저는 작고 작은 자이나, 주님의 뜻대로 구하는 기도를 들어주신다 약속하신 주님을 믿고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