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2 예수께서 각 성 각 촌으로 다니사 가르치시며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시더니
13:23 혹이 여짜오되 주여 구원을 얻는 자가 적으니이까 저희에게 이르시되
예수님께서 여러 마을로 다니며 진리의 말씀으로 가르치셨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실 때,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주여 구원을 얻는 자가 적으니이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품은 질문일 것입니다. 누가 구원을 얻을 것인가? 구원 얻는 자가 많을까 적을까? 많다면 좀 안도가 되고, 적다면 그 어려운 관문을 뚫기 위해 어서 더 알아보고 노력해야 할 텐데...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할 일 많은 이 땅에서 무엇에 힘써야 할지 계산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무엇이라 말씀하십니까?
13:24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하신 것을 보면, 구원을 얻는 것이 쉽지 않고 그 수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들어가려고 애를 쓰도 못 들어가는 자가 많다고 하신 것은 정말 생각할수록 무서운 말씀입니다. 관심 없고 구하지 않는 자들은 물론이려니와 원해도 안 되는 자가 많다니요.
예수님은 구원 얻기를 구해도 못 얻을 자들이 겪을 상황에 대해 생생하게 비유를 들어 주셨습니다.
13:25 집 주인이 일어나 문을 한 번 닫은 후에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여 열어 주소서 하면 저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너희가 어디로서 온 자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리니
13:26 그 때에 너희가 말하되 우리는 주 앞에서 먹고 마셨으며 주는 또한 우리 길거리에서 가르치셨나이다 하나
13:27 저가 너희에게 일러 가로되 나는 너희가 어디로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행악하는 모든 자들아 나를 떠나가라 하리라
출입을 주관하는 집 주인이 있습니다. 집 주인은 문을 오랫동안 열어놓았다가 닫을 때가 옵니다. 그런데 한번 닫은 후에는 밖에서 아무리 두드리며 열어달라고 간청해도 열어주지 않습니다. 집 주인은 '나는 당신들이 누군지 모른다, 어디서 온 사람들인가?' 한다는 것입니다.
주 앞에서 먹고 마시며 길거리에서 주인의 가르침과 부합하는 가르침을 베풀었노라 말해도 주인은 한결같이 거절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행악하는 모든 자들아 나를 떠나가라'라며 환대와는 완전히 거리가 먼 반응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런 취급을 당할 자들이 누구입니까?
13:28 너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에 있고 오직 너희는 밖에 쫓겨난 것을 볼 때에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그들은 아브라함을 자기들의 조상으로 두고 선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진 유대인들입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후손이기에, 할례로 몸에 증거를 새긴 하나님과의 언약 백성이기에 자신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 속에 하나님에 대한 생생한 체험과 말씀과 율법과 이를 준행하기 위한 피나는 몸부림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허물과 과오를 거듭 거듭 용서하시며 새 언약을 주시고 메시아를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열심과 자기 의, 이방인은 멸시하고 혈통과 과거 유산을 자랑하는 그 교만이 그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자신들의 한계와 실상을 몰랐고, 그 모든 언약의 실체요 주인공이요 완성자가 바로 예수님이신 것은 몰랐습니다.
그들이 자랑하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에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조상들을 자랑하고 한 배에 탔다며 안심하던 유대인들은 밖에 쫓겨나, 놀라고 슬퍼하며, 내가 왜 그랬을꼬, 왜 그랬을꼬, 이를 갈며 울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 조건 없이 모든 믿는 자들을 향하여 활짝 열린 구원의 문 예수님을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13:29 사람들이 동서 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리니
13:30 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더라
자기 백성에게 오셨으나 예수님은 배척 당하셨습니다. 요셉처럼 형제들에게 배반 당하시고, 삼손처럼 동족에게 배반 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그토록 멸시하던 이방인들, 그들 중에서도 비천하고 죄로 병든 소망 없는 인생들이 먼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복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은혜와 예수님의 사랑을 덧입은 자들이 이 복음을 전하고 전하여 동서남북 모든 나라 모든 민족 중에 믿는 자들이 나아오고,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중 된 자들, 하나님도 모르고 무도하게 살단 멸시받는 이방인 중에서 먼저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에 입성할 이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먼저 된 자들, 선민 이스라엘 중에서 나중될 자들, 나중에야 복음을 깨닫고 하늘나라에 들어올 자들도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지혜의 경륜입니다. 유대인들의 받은 은총과 영적 소유가 많지만, 그것조차 교만의 재료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들은 더러운 걸레같은 자기 의로 완전하신 하나님의 의, 은혜로 주시는 선물을 거절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역사의 과정을 통해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두 죄 아래 갇힌 한계적인 존재들임을 드러내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동일하고 유일한 조건으로 구원받는 자들을 불러 모으시는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드러나고, 죄악된 인간이 자랑할 것이 없이 오직 성 삼위 하나님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게 하심입니다. 물론 그것은 합당하고 지당하신 일입니다.
롬 3:9~10 그러면 어떠하뇨 우리는 나으뇨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롬 3:19~20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롬 3:21~22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롬 3:30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는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하나님 아버지, 혈통으로 이방인인 저에게도 복음을 허락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적으로는 유대 바리새인들과 같아서 작은 열심으로 자기의를 쌓고 남들을 정죄하며 교만과 위선의 죄까지 더하던 저에게 십자가의 예수님을 보게 하시고 복음의 의미를 깨닫게 하신 은혜를 감사 찬양합니다. 하늘나라 잔치 자리에 참여하는 놀라운 은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가진 것을 내려놓게 하시고, 오직 완전하시고 진실하신 예수님만 빛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제게 은총을 베풀어 주시사 그런 믿음의 동지들을 많이 많이 만나게 도와주시고, 또한 뭇 영혼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 이르러 우리 죄를 위하여 보혈을 흘리신 주님을 바라보도록 돕는 인생 되게 도와주십시오. 말씀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성령께서 말씀으로 역사하여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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