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인의 제자들이 전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예수님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십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기뻐하셨습니다. 천지의 주재이신 성부 하나님과 성령님, 성자 예수님이 함께 등장하는 대목입니다.
10:21 이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예수님께서 감사하신 내용이 무엇일까요? '이것'이라 하신 것은 앞의 본문에서 제자들에게도 강조하신 내용일 것입니다. 즉, 그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늘나라에서 그 영광과 참된 열매가 만개할, 구원 역사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구원에 관한 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신 것을 감사하시고 그것이 아버지의 뜻이요, 옳으신 일이라 동감하고 인정하십니다.
지혜롭고 슬기있는 자들이 누구일까요? 그들은 왜 그 지혜와 슬기로 이 땅에서 각 인생에게 가장 중요한 구원의 진리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 지식과 자부심이 오히려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사람들 앞에 체면 세우느라 머리 굴리지 않습니다. 정직하고, 자의식 느끼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합니다. 정직하고 겸손한 자들은 하나님께서 친히 주시는 선물을 알아봅니다. 그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 감사히 받습니다.
10:22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군지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가 누군지 아는 자가 없나이다 하시고
성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성자 예수님께 주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군지 아는 자가 없습니다. 또한 예수님만이 하나님을 아십니다. 오직, 성자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계시를 주시는 자들만이 아버지 하나님께서 누구신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시요, 하나님을 아는 통로이십니다.
10:23 제자들을 돌아보시며 종용히 이르시되 너희의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
10:24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너희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 듣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제자들, 예수님께서 부르시고 당신을 계시해주신 믿는 자들은 복된 자들입니다. 그 때에 말씀하시는 예수님, 오랜 세월, 수많은 예언과 예표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뵈옵는 제자들의 눈은 복된 눈입니다. 많은 선지자와 왕들조차,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메시아를 보고자 간절히 기다리고 고대하였지만, 못 본 체 생을 마감한 세대가 대부분입니다.
예수님 출생 당시, 생의 끄트머리에서 이 메시아를 만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도 평생의 소원을 이루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과 동거동락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예수님 행하시는 이적을 직접 보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예수님의 메시아 사역의 정점, 궁극적인 미션이 무엇인지는 몰랐습니다. 인자가 나무에 달린 후에야,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 이후에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신약의 성도들은, 직접 예수님을 뵈옵지는 못했지만, 신구약 성경을 통해 메시아 사역의 준비 과정과 실현과 그 결과까지 모두 다 아는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물론, 성경이 있고 교회에서 매주 설교를 듣고, 심지어 평생 성경을 연구해도, 사람의 힘으로는 모르는 영적인 진리이기에, 하나님께서 진리를 허락해주시고, 예수님께서 계시해 주셔야 하지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에게 귀하고 귀한 복음 진리, 구원의 진리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사실 지혜자도 아니지만 스스로 뭔가 아는 것처럼 착각하고 살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분의 성실로 저를 괴로움 가운데, 외로운 외침들 가운데 침묵으로 씨름해 주셔서, 저로 하여금 절망하고 겸손히 낮아지게끔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어두운 눈을 열어주시고 보게 하셨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비로소 예수님이 누구신지, 저의 죄과가 왜 십자가와 연결되는지, 공의의 하나님께서 왜 저를 의로운 자라고 인정하시고 용납해주실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저의 눈은 복된 눈입니다. 이 출발점이, 주님께서 주셨기 때문임을 생각할 때, 참으로 감사 드립니다.
주님, 제가 또한 복음의 능력을 날마다 새롭게, 더 깊이 알아가고 누리게 도와주십시오. 지식만으로 안 되고, 제 힘으로 또한 전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 구원자 되심, 제 인생의 선하신 목자요, 주요, 스승 되심을 실제적으로 누리게 도와주십시오. 저 자신을 이길 수 있도록 이 연약한 자를 붙들어 주십시오. 저의 삶을 보는 이들이 저의 연약함과 허물 가운데서도 빛나는 보석으로 제 마음에 좌정하신 주님을 보게 하여 주십시오.
복된 자로 부르신 주님, 복되다 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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