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177. 고라신, 벳새다, 가버나움을 책망하심 (마 11:20~24, 눅 10:1~16)

by songofkorea 2024. 5. 21.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베푸신 고을들, 고라신과 벳새다, 가버나움이 회개하지 않는 것을 보시고 책망하시는 모습이 나옵니다. 예수님을 그들이 심판날에 멸시 받던 이방 땅 두로와 시돈, 악명 높은 소돔보다도 더 큰 화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똑같은 현상들을 보고 경험과 정보를 공유해도 각 사람의 가치관과 성향에 따라 판단과 해석이 다릅니다. 하나님에 대해, 예수님의 구세주 되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믿고 싶어도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하고, 객관적인 증거를 요구하지만, 오늘 본문을 통해, 사람들이 직접 기적을 체험해도, 그 마음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거부하는 한 예수님을 믿기 어렵고, 삶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1 이후에 주께서 달리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동 각처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10:2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예수님은 열두 제자 외에도 70인을 따로 선발하셨습니다. 그들을 주님의 일꾼들로 세우시고 가고자 하시는 마을들 선발대로 둘씩 보내셨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고 느끼시고, 일꾼들을 보내어 주시도록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0:3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낸다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입니다. 선하시고 신실한 목자 예수님께서 연약해 보이고 어리숙해 보이는 그 양들과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연약한 자들 가운데서 오롯이 예수님의 권능, 예수님의 지혜가 드러날 것입니다. 예수님의 양들은 이 예수님을 믿고 '갈지어다' 하시는 명령에 순종하여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현장에서 직관할 수 있습니다. 

 

10:4 전대나 주머니나 신을 가지지 말며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며

10:5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10:6 만일 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너희 빈 평안이 그에게 머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예수님은 70인을 보내시며 주머니나 여벌의 신을 가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라 하신 것은 자칫 주의가 흐트러지고 목적을 잃지 않도록 하심인 것 같습니다. 사명이 있는 자들은 자신의 사명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을 만한 것들은 좋아보이는 것이라 할지라도 경계하고 사명에 최우선순이를 두어야 합니다. 사명을 다 완수한 후에 쉬거나 사람들과의 여담을 나누어도 좋습니다. 



10:7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꾼이 그 삯을 얻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

 

그렇다면 사명자들은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합니까? 전도하러 간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셔야 합니다. 복음이 전파되고 구원이 이른 사람은 기쁨과 감사함으로 대접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집 저 집 골라가며 대접을 받으려고 거처를 옮겨서는 안 됩니다. 대접받고 육신의 안일을 즐기려는 본성을 알고 경계해야 합니다. 



10:8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 놓는 것을 먹고

10:9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또 말하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

 

예수님께 보냄을 받은 제자들은 그래서 어느 동네를 가든 그들을 영접해주는 곳에서 차려주는 대로 먹고 병든 자들을 고치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10:10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지 아니하거든 그 거리로 나와서 말하되

10:11 너희 동네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도 너희에게 떨어 버리노라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하라

10:1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 날에 소돔이 그 동네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만약 전도하러 간 동네가 영접해주지 않고 배척할 때에는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며 온 몸으로 그들에게 임박한 하나님 나라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전도자들을 배척하고 하나님께서 내미시는 손길을 거절했는지, 각인시켜 주도록 하셨습니다. 



10:13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면 저희가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10:14 심판 때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10:15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예수님은 특히 기적과 권능을 많이 행해주신 고라신, 벳새다, 가버나움 사람들이 회개치 않는 것을 보시고 그들이 심판 때에 받을 화가 크다는 것을 경고하셨습니다. 그들은 마음이 굳어서 두로와 시돈, 소돔보다도 딱딱했고, 도무지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싫어했습니다. 

예수님의 병고침과 기적은 궁극적으로 인생들의 마음을 돌이키시기 위함입니다. 우리 마음이 하나님께 대한 불신, 자기 욕심을 위해, 하나님 없이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자기 만족을 구하려는 마음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사랑의 품에 안기고 거룩한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므로 자기 마음을 살피지 않고,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으로 나아오지 않는다면, 병을 고쳐주시고 이 땅에서의 부귀영화가 소용이 없습니다. 잠시 살다가 죽음을 곧 맞이해야 할 때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면목이 없을 것입니다. 

 

10:16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70인을 파송하시며 그들이 예수님께 어떤 존재인지 알려주십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의 말을 듣는 자들은 곧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그들을 저버린다는 것은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이요,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을 대할 때, 그 배후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 하늘의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를 생각하여 대해야 합니다. 사람의 외모와 지위, 빈부 등을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 예수님의 일꾼이라면, 따뜻하게 영접하고 그 말을 귀담아 듣고 존대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 제 소원을 들어주시고 기적을 베풀어주시기만을 구하기보다, 예수님께서 제게 원하시는 것이 회개요 믿음의 순종이요 하나님의 자녀다운 성장임을 깨닫게 됩니다. 말씀을 많이 듣고 가까이 하면서 제가 마치 그렇게 경건하고 믿음 있는 사람인 양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돌아서면, 어느 상황만 갖추어지면 1초도 안 걸려서 자기중심적이고 교만하고 포악한 성품이 나옵니다.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제 마음에 좌정하여 계신 성령님께, 나의 구원자 예수님께 부끄럽고 죄송스러울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 앞에서 행하고 사람들이 속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한다 하여 자기의에 빠지고 잘난 체를 하는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의 강력하신 외침을 듣고 이 시간 회개합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물고기가 물 속에서 숨을 쉬듯, 사람만 의식하고 위선의 가면을 쓰고 스스로도 속이는 저를 고쳐 주십시오. 하나님 앞에 서고, 정직하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도와주십시오. 마음 중심이 변화되고, 성품이 변화되는 자 되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