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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159. 안식일 논쟁과 할례 비교 (요 7:14~24)

by songofkorea 2024. 4. 27.

유대인들의 살해 위협을 의식하여 은밀히 예루살렘에 오신 예수님은, 이제 노출을 감수하시고 말씀을 가르치십니다. 

 

7:14 이미 명절의 중간이 되어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사 가르치시니

7:15 유대인들이 기이히 여겨 가로되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 하니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오히려 매스미디어에 사실을 폭로하는 최후의 방법으로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자 합니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대중들은 단박에 그 적대 세력의 짓이라 의심할 것이므로 대적자들이 함부로 헤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오히려 드러내어 성전에서 가르치시자 유대인들도 함부로 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이제 객관적인 논리와 권능으로 사람들 앞에서 증명해 보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들을 수록, 예수님의 가르치심은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마다 놀라운 지혜와 권능이 드러났습니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책 잡으려고 하는 유대인들조차 기이히 여기며, 무학자가 글을 어떻게 아는지, 어떻게 그런 가르침을 줄 수 있는지 놀라워했습니다. 



7:16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7:17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서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7:18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

 

예수님은 그 가르치시는 교훈의 출처가 하나님이심을 천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아직 사람으로만 보는 그들에게, 그들이 존중하고 절대시하는 하나님의 이름을 들어, 예수님께서 주시는 교훈은 하늘의 것, 신적인 것임을 어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종, 하나님의 메신저임을 자처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 진위를 어떻게 가립니까? 거짓 선지자, 종교 사업가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말하지만 궁극적으로 자기 영광을 구합니다. 이는 불의한 것입니다. 온갖 거룩함으로 치장하여 사욕을 차리는 자들은 경계하고 도망쳐야 합니다. 자기 권위를 높이고, 사람들을 마음대로 조정하려 하고, 착취하고 유린하는 거짓 선지자들을 분별해야 합니다. 신도들이 분별의 눈을 가지고 그런 자들을 멀리해야 그들이 힘을 쓸 수 없습니다.

보내신 이,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진실되며 불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깃발을 나부끼고 죄인들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어 구원의 문, 은혜의 세계로 들어가게 도울 때 드러납니다. 구원 얻은 영혼들이 사탄의 압제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와 덕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때, 그 영혼에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그 영혼의 영역만큼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가 확장됩니다.  

 
7:19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아니하였느냐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

7:20 무리가 대답하되 당신은 귀신이 들렸도다 누가 당신을 죽이려 하나이까

7:21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하매 너희가 다 이를 인하여 괴이히 여기는도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중시하는 모세의 율법을 들어 그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에도 잘 부합하는 일을 하셨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속내를 감추고 무슨 소리냐며 시치미를 뗐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죽이기로 작정한 계기가 무엇입니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요한복음 5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베데스다 연못이 동하기를 기다리던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사건이 나옵니다. 그게 하필이면, 혹은 필연적으로 의도하신 것인지 안식일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요 5:15~18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 하니라 
그러므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유대인들이 예수를 핍박하게 된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유대인들이 이를 인하여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만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라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는 것, 더 나아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주장하며 하나님과 동등되다고 주장하는 것이 그들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이 누구신지 모르고 못 믿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모세의 율법은 특별히 할례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입니다. 


7:22 모세가 너희에게 할례를 주었으니 (그러나 할례는 모세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조상들에게서 난 것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안식일에도 사람에게 할례를 주느니라

7:23 모세의 율법을 폐하지 아니하려고 사람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 일이 있거든 내가 안식일에 사람의 전신을 건전케 한 것으로 너희가 나를 노여워하느냐

 

할례는 모세 이전, 아브라함 때부터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이요, 후에 모세의 율법을 통해, 난 지 팔일 만에 남아들은 할례를 행하도록 규정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모세의 율법을 지키기 위해 안식일에도 할례를 주었습니다. 

할례는 남아의 생식기의 표피 일부를 제거함으로써 하나님과의 언약 백성임을 표시하는, 몸의 일부분에 행하는 의식입니다. 예수님은 할례와 '전신을 건전케' 하신 일을 비교하셨습니다. 38년을 병으로 매여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마음마저 의존심과 피해의식, 불신으로 병들어가던 자를 말씀 한 마디로 고치신 일은 실로 놀라운 치유의 역사, 재창조의 역사,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시는 역사였습니다. 전신을 고치시고 정신을 고치신 선한 일이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예수님께서 몸의 일부와 전신을 비교하시며 할례의 본질을 '건전케 하는 일'로 표현하신 것입니다. 할례가 왜 건전케 하는 일이며, 이 율법이 그림자라면 실체는 무엇입니까? 

모두 생명, 사람의 존재론적인 부정함과 정함을 규정해주고 예표하는 것입니다.  생명을 낳는 생식기를 치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진정한 생명을 낳을 수 없음을 시인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것, 즉, 하늘로부터, 하나님께서 새 생명, 참된 생명을 주실 것을 믿는 언약 백성이 되는 것이 할례입니다. 아담의 모든 후예는 부정한 자, 영적으로 죽은 자, 참된 생명을 공급받아야 할 자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예수님 안에서, 복음 안에서 어떻게 실현됩니까?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대신하여 심판을 받으시고 대속의 죽음을 맛보심으로, 죄의 값을 치르셨습니다. 그것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늘로부터 새로운 생명을 부어주십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역사, 하나님의 약속대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부여받는 일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할례의 율법을 지킨다는 것은 실제로는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시는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까지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약속된 메시아가 오셨는데도 유대인들은 묵은 포도주와 같은 율법 조항에만 매여 육적인 할례도 행하고 안식일을 어겼다고 예수님도 정죄하면서, 열심히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부정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생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 조상들과 같이 여전히 마음의 할례를 받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안식일까지도 예외 규정으로 하며 할례를 지켰어도, 할례의 의미를 성취하시는 예수님을 배척한다면 하나님이 그 할례를 인정해 주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할례받지 못한 이방이나, 우리는 할례받은 백성이다, 언약 백성이다 하는 선민의식으로 가득 차 있던 이방이나, 예수님 없이는 모두 심판을 면할 수 없습니다.   

 

렘 9:25,26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날이 이르면 할례 받은 자와 할례 받지 못한 자를 내가 다 벌하리니 
곧 애굽과 유다와 에돔과 암몬 자손과 모압과 및 광야에 거하여 그 머리털을 모지게 깎은 자들에게라 
대저 열방은 할례를 받지 못하였고 이스라엘은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하였느니라 하셨느니라 



7:24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의 판단으로 판단하라 하시니라

 

외모로 판단하는 것은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율법을 준수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공의로 판단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하신 일이 옳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부정한 것을 정결케 하는 일, 병든 자의 몸을 건전하게 하는 일, 죽어가는 생명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생명력으로 살아나게 하는 일은, 못 해서 문제지, 누가 하든 박수를 치고 인정하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을 돌릴 일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유대 종교 지도자들처럼 율법에 매이고 자기의를 내세우고 외양으로 남을 판단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영육 간에 병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회 내에도 영적으로 어리고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 인간적인 약점과 옛 사람의 구습에 얽매여 고통하는 자들도 많습니다. 저 자신도 마음에 원하는 바와 실제 행동이 따로 놀아 매일 살려주세요, 탄식이 나오는 자입니다. 교만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연약하고 힘든 사람들에 대해 냉담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판단자가 되어 비난과 정죄를 발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생명을 지향하고, 하나님과의 화평을 지향하는 잣대로 공의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길을 좇으며 저 자신과 이웃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세우는 자 되게 도와주십시오. 오늘도 친히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구세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