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음서] 158. 은밀히 올라가신 예수님 (요 7:10~13)

앞선 본문에서, 예수님은 형제들이 초막절 절기를 즈음하여 유대로 올라가서 명성을 내라고 조언할 때에 그 면전에서는 거절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이고자 살기 등등하여 그들을 피하여 갈릴리에서 활동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형제들이 올라간 후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7:10 그 형제들이 명절에 올라간 후 자기도 올라가시되 나타내지 않고 비밀히 하시니라

예수님은 형제들이 올라간 후에 당신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나타내지 않으시고 비밀스럽게 올라가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7:1 이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곳은 전통적으로 남유다의 수도였으므로 '유대'라 불린 것 같습니다. 유대에는 아예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는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이 앞에 있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마구 폭주하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이 예언한 메시아의 사역을 모두 성취하시고, 하나님의 때에 십자가를 지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고난과 죽음 앞에, 변명도 하지 않으시고, 비굴하게 타협하거나 천군 천사들을 동원하여 자기를 구원하지도 않으셨지만, 그렇다고 정해진 때가 아닐 때 무모하게 위험 속으로 뛰어들지도 않으셨습니다. 

 

7:11 명절 중에 유대인들이 예수를 찾으면서 그가 어디 있느냐 하고

7:12 예수께 대하여 무리 중에서 수군거림이 많아 혹은 좋은 사람이라 하며 혹은 아니라 무리를 미혹하게 한다 하나

 

명절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몰려들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이미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퍼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유대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수님도 예루살렘에 오셨을 것이라 짐작하며 실물 영접을 하고자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어디 계신가 찾았고, 그러면서 또 그게 누구냐, 좋은 사람이다, 아니다 혹세무민하는 자다, 하며 더욱 소문이 퍼져나갔습니다. 

 

7:13 그러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므로 드러나게 그를 말하는 자가 없더라

 

그 와중에도 사람들은 예수님과 종교 지도자들의 관계가 나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심지어는 예수님을 죽이고자 노리고 있었으니... 일반 대중들도 그들이 두려워 드러나게 말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성자 하나님이시지만 100% 인간이 되셔서 인생들의 모든 질고를 겪으셨습니다. 숨어다니는 것, 남의 눈을 피하는 것, 이유야 다양하지만, 그것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창조주께서 그 손으로 지으신 피조물에게 살해 위협과 미움과 공격을 당하시고 사람들 눈을 피해 다니는 경험을 하셨다니 ㅠㅠ 

 

히 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지금 이 땅은 표면적으로는 예수님께 대해, 예수님을 믿는 것에 대해 눈에 띄는 핍박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상황이 변하여 신앙을 위해서는 삶의 고난을 감수해야 하고 생명까지도 내어놓아야 할 상황이 올 것입니다. 그런 고난은 그 때 가면 또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시고, 피할 길을 주시고, 필요한 순간이라면 순교할 믿음도 주실 줄 믿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때, 자유가 있고 시간과 건강과 젊음이 있는 이 때, 구원자를 갈망하여 '그가 어디 있느냐?' 찾는 영혼들에게 부지런히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에 대해 오해하고 안 좋은 말을 하는 자들에게도, 예수님이 왜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자이신지, 예수님 안에 어떤 값진 보화가 들어있는지 증거하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연약한 이 작은 자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영적으로 심히 혼탁하고, 전 지구적으로 해산의 고통이 임박한 것처럼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오늘, 말씀 주시고 성령께서 함께하여주시고, 복음의 빛을 발하는 자 되게 도와주십시오. 나타내야 할 때와 은밀히 다닐 때를 아는 지혜를 주십시오. 만날 사람을 만나게 도와주십시오. 적으로부터 보호하여 주십시오. 무엇보다도, 완벽하고 완전하게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선하신 하나님, 승리를 주실 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