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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160. 유대인들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 (요 7:25~31)

by songofkorea 2024. 4. 29.

오늘 말씀에는 예수님이 누구신가 하는 데 대한 반대자들의 견해, 예수님의 주장, 그리고 객관적인 여론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병을 고치셨다는 비판에 할례를 예로 들어 안식일에 전신을 건전케 하는 것이 옳다는 논증을 하셨습니다. 이는 누가 들어도, 초등학생이 들어도 예수님 승!이었습니다.

 

요 7:24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의 판단으로 판단하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진리의 일격에, 종교 지도자들도 양심에 찔려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밀릴 세라 또 다른 공격자들, 더욱 드센 강경론자들이 일어나 온건파(?)들을 나무랐습니다. 죽이기로 한 당사자가 드러내놓고 성전에서 설교를 하는데 왜 손 놓고 당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아니라며 나름의 공격 논리를 들이대었습니다.  

 

7:25 예루살렘 사람 중에서 혹이 말하되 이는 저희가 죽이고자 하는 그 사람이 아니냐

7:26 보라 드러나게 말하되 저희가 아무 말도 아니하는도다 당국자들은 이 사람을 참으로 그리스도인 줄 알았는가

7:27 그러나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아노라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는 자가 없으리라 하는지라

그들은 예수님의 출신, 예수님의 뿌리가 어디인지 안다며, 그 자체가 그리스도가 아님을 반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렛 동네의 목수 요셉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근거가 무엇일까요? 물론, 히브리서는 아론의 후예, 레위 지파 계열이 아니라 그 근원이 신비에 쌓여 있는 멜기세덱의 계열을 좇는 대제사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성경에는  그리스도가 어디서 오실 것인지, 그 육적, 영적 기원에 대해, 그리고 주된 사역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미가 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서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요 7:42 성경에 이르기를 그리스도는 다윗의 씨로 또 다윗의 살던 촌 베들레헴에서 나오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며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이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것을 몰랐습니다. 이 대목에서 예수님은 부러 밝히지도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어떻게 외치십니까? 

 

7:28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외쳐 가라사대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로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이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7:29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니라 하신대

 

예수님은 그들이 '안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이 어디서 왔는지를 안다는 것입니다. 뻔히 알면서 부인한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예수님은 단독적으로 오신 것이 아닙니다. 성부 하나님, 이스라엘이 섬기는 하나님께서 보내셔서 오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예수님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실은 그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십니다. 하나님께서 나셨고 하나님께 보냄을 받은 성자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받아들이느냐 아니냐, 선택의 문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실 때에 그들이 믿을 수 있는 증거는 차고 넘쳤습니다. 성경의 예언이 그러했고, 보이신 표적과 기적이 그러했습니다. 출생지 문제도, 마음을 열고 겸손히 여쭤보면 왜 안 가르쳐 주셨겠습니까? 

그러나 종교지도자들은 도무지 예수님이 그리스도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가진 기득권, 종교적 사회적 지위와 명예와 자부심, 그리고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율법을 지킨다는 자기 의가 똘똘 뭉쳐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핍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람의 눈으로 보면 아주 만족스럽고 행복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그리스도를 코 앞에서 보고 들으면서도 믿지 못한다는 가공할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지향하고 하나님 앞에 산다면 결핍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죄악됨과 한계를 보고 절망하며 구원자를 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아무리 많이 부르고 스스로를 속일 정도로 종교성을 뒤집어 써도,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알아보지 못하는 것, 배척하는 것, 그 자체가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하나님이 아님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요. 

 

7:30 저희가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자신이 하나님께 났다니, 하나님의 아들이라니... 예수님의 말씀은 종교지도자들이 도저히 참아낼 수 없는 신성모독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체포하고 싶었지만, 감히 손을 댈 수 있는 자가 없었습니다. 아직 예수님의 때, 십자가의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7:31 무리 중에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고 말하되 그리스도께서 오실지라도 그 행하실 표적이 이 사람의 행한 것보다 더 많으랴 하니

무리들은 지켜야 할 기득권이 없고 이해관계가 없으니 오히려 선입견 없이 객관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신다 해도 예수님이 행한 것보다 더 많은 표적을 행할까 싶었습니다. 그 정도로 예수님이 보여주신 믿을 수 있는 증거가 많았습니다. 

 

그리스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을 통해, 역사를 통해, 그토록 열심으로 가르쳐 주시고 예언하신 그리스도... 

그 그리스도는 놀랍게도 사람 중에 뛰어난 영웅도 아니요, 천사도 아니요, 하나님 자체이셨습니다. 

그 그리스도는 놀랍게도 당신의 백성들에게조차 하나님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고 연약한 죄인들에게조차 함부로 멸시받고 공격받고 거절당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아무 가진 것도 없으면서 마음은 하늘처럼 교만한 이 작은 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허락하여 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처음 예수님을 만나고 믿게 된 그 순간처럼, 매일 매일, 믿음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편견 없이, 사심 없이,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을 보고 믿을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하나님 아버지, 지금도 제 삶의 영역에서 영육간에 구원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메시아, 저의 그리스도 되심을 오늘도 새롭게 경험하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