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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155.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마 18:15~20)

by songofkorea 2024. 4. 23.

교회는 죄인들이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어 그리스도 안에 하나된 공동체입니다. 그 중에는 극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고 은혜를 받아 하루 아침에 술, 담배 등 중독을 끊는 사람도 있고, 옛사람의 습관이 끈질기게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중에 누군가 현재적으로, 명백하게 죄라 할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 18:15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예수님 말씀에 의거해보면, 죄를 용납하거나 묵인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함부로 폭로해서도 안 됩니다. 먼저는 다른 사람들이 없는 자리, 그 사람과만 있는 자리에서 권고하라고 하십니다. 그 형제의 위신을 존중해주기 위함입니다. 범죄한 내용을 여러 사람들 앞에 폭로하면, 그 자체가 사회적으로 큰 벌이 되고 그 형제로 하여금 공동체 내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고 느껴 교회를 떠나고싶어질 수 있습니다. 말씀에 기초하여 진심어린 충고를 하여 형제가 잘못을 시인하고 회개한다면, 그 형제를 여전한 형제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동지로 얻을 수 있습니다.  

 

마 18:16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그 형제가 죄를 인정하기 않고 계속 고집스럽게 죄에 머물고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한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서 두 세 명이 함께 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두 세 사람이 같은 생각이라는 것은 그 형제가 명백하게 심각한 죄 가운데 있음을 객관화해줍니다. 그러면 그 형제가 혹 개인적인 의견이라 여기고 무시하거나 여러 핑계로 합리화하려던 논리가 깨지고,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회개하기가 더 수월해집니다. 물론, 성숙한 자들이 이 일에 협력해야 하고, 이후로도 형제의 죄에 대해 함부로 발설하거나 하지 않아야겠지요. 

 

마 18:17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두 세 사람이 얘기해도 듣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그 경우에는 교회에 이야기하여 교회 전체가 공적으로 그 형제의 죄문제를 다루어야 합니다. 교회의 말도 듣지 않는다면 그것은 형제가 죄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헛되이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아예 애초부터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만난 사람이라면, 교회가 용납하지 못할 심각한 죄를 끝까지 고수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죄악되고 연약한 것을 애통히 여기며 교회의 기도와 도움을 부탁할 것입니다.

교회는 모든 죄인들에 대해서 활짝 열린 곳이지만, 적어도 사람 차원의 일, 즉, 자신의 죄에 대해 슬퍼하고 하나님께 고침받고 변화받고자 하는 스스로의 동기가 있어야 합니다. 죄를 죄로 인정치 않고,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바라지 않는데 억지로 하나님의 강권적인 개입이나 구원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셨고, 자유의지, 우리 마음의 동기와 지향성을 중요하게 다루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교회의 치리에도 꿈쩍도 안 하고 자기 길을 고수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방인이요 불신자로 여기라 하십니다. 그것은 자신의 선 땅이 어디인지 분명히 해 주므로, 이후 그 사람이 회개하고 돌이키는 데 도리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애매하게 그 사람을 내버려두고 치리하지 않는다면, 그는 관성에 의해 몸만 교회 문턱을 들락거리고 하나님의 백성이라 착각하면서 계속해서 영적인 어두움의 자리에 머물 수 있습니다. 죄를 버리고 하나님께 순복하든가, 교회를 떠나든가 해야 합니다. 죄를 품은 채, 변화를 거절한 채, 교회 안에 계속 머물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마 18: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마 18:19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마 18: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들이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두 세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주님도 그들 중에 계셔서, 그들이 합심하여 구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해 이루게 하실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주님, 형제의 죄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책망과 비난을 끔찍이 싫어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옳고 그름의 잣대로 함부로 비난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다른 사람의 허물과 연약함, 죄악된 일면을 볼 때에, 그걸 볼 줄 아는 내게 동일한 악함과 부족함이 있음을 인정하게 도와주십시오. 약함 가운데 있는 지체를 돕는 방법, 힘을 주는 방법,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방법을 모색하며 기도하게 도와주십시오.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지혜를 주시고, 진리와 사랑과 긍휼 가운데 말하게 도와주십시오. 땅에서 푸는 자가 되게 도와주시고, 능력으로 맺힌 것을 풀어주시는 하나님을 목도하게 도와주십시오. 

합심하여 기도하고 사역할 수 있는 동역자들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저 또한 남에 대하여 좋은 동역자가 되게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으로 모이고, 합심하여 기도하고, 이루어주시는 주님을 체험케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르믕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