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무리를 다시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다 당신의 말씀을 듣고 깨달으라고 하셨습니다. 듣는 이들이 깨닫기를 바라시며 사뭇 강조하며 가르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막 7:14 무리를 다시 불러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막 7:15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막 7:16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종교지도자들은 장로들의 유전과 전통을 따지며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예수님 일행을 부정하다고 여겼습니다. 위생상 바깥에서 얼마든지 더러운 것이 사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외부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한다고 하실까요?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갔을 때,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더 여쭈었습니다.
막 7:17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그 비유를 묻자온대
막 7: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막 7:19 이는 마음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에 들어가 뒤로 나감이니라 하심으로 모든 식물을 깨끗하다 하셨느니라
종교 지도자들이 이야기한 부정함은 어제 이야기 나눈 것처럼 레위기의 정결 규례와 관련된 것, 즉, 하나님께 열납될 수 없는 부정함, 영적인 관계성 측면에서의 부정함이요, 영혼의 죄 문제입니다. 그런데 밖에서 사람 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육체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찌꺼기는 배출될 뿐입니다. '마음'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막 7:20 또 가라사대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하나님께 죄가 되는 것, 하나님께서 부정하다고 여기시는 것을 무엇입니까?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사람 안에 이미 더러운 것, 부정한 것, 제해버리고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 안에서, 사람의 마음 속에서 얼마나 더러운 것들이 나오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니다.
막 7:21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막 7:22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니
막 7:23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속에서 나오는 것,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들입니다. 차마 거론하기도 부끄러운 음란, 도적질, 살인, 간음, 탐욕, 악독, 속임, 음탕함,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입니다. 이런 것은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고 주위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고 하나님 앞에 죄가 되는 정말로 더러운 것, 경계하고 멀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 지도자들이 주목한 것은 육체였습니다. 무엇을 먹는가, 손을 깨끗이 씻고 먹는가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시는 기준은 마음이었습니다. 음식은 마음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마음 중심을 보십니다.
제가 하나님 앞에 마음을 보다 깨끗이 해야 하겠습니다. 언행을 조심하기 이전에 생각 자체를 깨끗이 해야 하겠습니다. 물론 죄인들의 마음은 그 자체로 더럽습니다. 선한 것이 나올 수도 없고 자기 힘으로 깨끗케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정결케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을 주십니다. 정직하게 자기 죄를 보고 인정하고 회개하는 자에게 그 능력을 베풀어 주시사 양심을 회복시키시고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정결한 마음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주님, 저의 마음에 선한 것이 없습니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이고 미덥지 못한 저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이것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알고 예수님의 아름다우심을 앙망하지만 아직도 너무나 거리가 먼 죄악된 저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원하는 바 선을 행하기에는 너무 힘이 딸리고 약하여 자기 한 몸 사리고 챙겨야 할 것 같은 한계 안에 갇혀 있습니다. 원치 않는 바 악에는 쉽고 빠르게 마음이 동하는 자입니다. 나를 육체대로 판단하고 무시하는 사람, 무례한 사람의 눈짓 하나, 말 한 마디에 파르르 합니다. 성질대로 하면 얼마든지 폭력과 미움과 악담으로 대응할 것 같습니다. 꿈은 원대하지만 실생활에서 제게 붙여주시는 사람 하나에게도 선을 행하기 어려운 이 작은 자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보혈의 권능으로 부정한 제 마음을 정결케 하여 주십시오. 제 안의 안일과 허영과 거짓, 사람 앞에서 행하는 것, 핑계, 나태함, 약해빠진 생각, 불신과 염려와 욕심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오직 예수님의 사랑의 능력, 사랑의 지혜를 덧입혀 주십시오. 저의 한계를 벗어버리고 복음이 전파되고 영혼들이 살아나는 그 현장에, 충성된 작은 일꾼으로 서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복음서] 135. 많은 병자들을 고치심 (마 15:29~31, 막 7:31~37) (0) | 2024.03.25 |
---|---|
[사복음서] 134.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을 고쳐주심 (마 15:21~28, 막 7:24~30) (4) | 2024.03.23 |
[사복음서] 132. 전통에 대한 책망 (마 15:1~10, 막 7:1~14, 눅 11:37~41) (0) | 2024.03.21 |
[사복음서] 131. 예수님을 붙좇는 열 두 제자 (요 6:67~71) (0) | 2024.03.20 |
[사복음서] 130. 예수님을 떠난 제자들 (요 6:60~66) (0) | 2024.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