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서 예수님은 친히 생명의 떡이요 예수님을 먹는 자에게만 생명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그들 안에 계시고 그들이 예수님 안에 있으며 마지막 날 다시 살리신다고 하셨습니다.
6:60 제자 중 여럿이 듣고 말하되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 한대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을 가르치시기 위한 이 비유는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사람의 살을 먹고 마시다니요.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 중에서도 '아, 어렵다, 저런 말씀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하며 수군거렸습니다.
6:61 예수께서 스스로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수근거리는 줄 아시고 가라사대 이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
예수님은 제자들이 말씀을 어려워하고 수근거리는 것을 아시고 또 묘한 말씀을 던지셨습니다.
6:62 그러면 너희가 인자의 이전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것 같으면 어찌 하려느냐
인자의 이전 있던 곳은 하늘나라입니다. 영의 세계, 영원한 세계, 성자 하나님으로서의 영광을 지니고 계신 곳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강조점은 출처와 기원이 하늘나라인 양식은 세상의 양식, 땅에서 나는 양식과 다르다는 점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피조 세계를 하나님의 걸작품이요, 비록 망쳐졌지만 하나님께서 여전히 사랑하시며 포기치 않으시는 사람의 거주하는 땅이요, 믿는 자들의 교육의 장, 시험의 장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며, 감사함으로 받으면 기본적으로 선한 것들로 넘쳐남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성경은 타락한 인간의 혈통과 하늘에서 주시는 생명, 땅에서 난 것과 하늘에서 난 것, 해 아래와 해 위의 세계를 구분합니다. 땅의 것은 근본적으로 구원이 필요한 상태에 있습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생명들이지만, 거룩하고 정결케 되어야 할 것들입니다. 이 일을 우리 스스로 할 수 없기에 하늘 나라 영광의 보좌를 떠나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육을 입으시고 뭇 육체들의 형벌을 대신 당하시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예수님이 잡혀가고 채찍에 맞으시고 십자가 고난을 당할 때에, 예수님이 약해서 패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배반하고 도망쳤습니다. 그러다가 부활하신 예수님,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뵈옵고서야 예수님의 죽으심의 의미, 힘써 가르치신 말씀들, 구약의 예언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즉, 인자 되신 예수님은 정말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신적 기원의 메시아요, 살이 찢기고 피를 흘리셔서 우리의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으시고 새로운 생명, 영원한 생명으로 탄생시키셨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6:63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It is the Spirit who gives life; the flesh is no help at all. The words that I have spoken to you are spirit and life. (ESV)
살리는 것, 생명을 주는 것을 영입니다. 육으로는, 즉, 사람의 노력으로는 결코 살릴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의 하신 말씀들이 영이고 생명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창조주요, 생명의 공급자이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예수님의 의지와 감정의 표현입니다. 우리의 말은 땅에 떨어지고 안개처럼 사라질 때가 많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결코 실패하는 법이 없이 예수님의 뜻을 성취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생명을 받아라' 하시고 말씀하신다면, 피조물된 존재는 그 어떤 것이라도, 돌덩어리라도, 말씀하신 그대로 생명을 얻고 살아나는 것입니다.
요 5:25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6:64 그러나 너희 중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있느니라 하시니 이는 예수께서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누구며 자기를 팔 자가 누군지 처음부터 아심이러라
6:65 또 가라사대 이러하므로 전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 하시니라
6:66 이러므로 제자 중에 많이 물러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그러나 생명의 주 예수님을 코 앞에서 뵙고 그 기적과 이사를 보며 메시아로서의 증거를 보아도 끝내 믿지 않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믿지 않는 자들, 당신을 팔아넘기고 배반할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아셨습니다.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리 말씀으로 가르쳐도, 아무리 증거를 보여주어도, 인간의 지혜와 의지로 구원 얻을 믿음이 생기지 못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께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예수님께 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들이 그 현장에도 있어서, 예수님의 말씀을 입증이라도 하듯 자리를 떠나가고 다시는 함께 다니지 않았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말씀이 영이요 살리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하게 됩니다.
말씀은 파고 파도 무궁무진합니다. 그 중에서도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생명을 살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창조주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로는 '다바르 דָּבַר'를 쓰는데, 이는 인간의 말( 아마르-אָמַר )과 다른, 전능하신 창조주의 말씀, 즉, 반드시 이루어지고 성취되는 말씀을 의미합니다. 말씀하셨다면, 곧 이루어질 것으로 알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크신 긍휼로 이 작은 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죄와 죄책감과 고독과 허무, 두려움의 무덤에서 일으키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거짓된 가면을 쓰고 종교의 짐을 진 체 사람들 앞에서 사느라 지친 저를 예수님의 십자가 앞으로 이끄시어 생명의 떡, 생명수 되신 예수님을 먹고 마시며 소생하게 하신 은혜를 감사 찬양합니다.
제가 예수님의 말씀의 정확무오함과 절대성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육은 살리지 못합니다. 인간적인 지혜와 힘과 노력을 앞세우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생명을 주는 것은 오직 영이요, 예수님의 말씀이 곧 영이요 생명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제가 말씀을 갈고 닦아 주님께서 쓰실 만한 말씀의 종이 되길 기도합니다. 저를 살리신 예수님을 믿고 연약함과 게으름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활동할 수 있는 생명력 있는 하루 하루를 시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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