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24번, 오병이어의 기적의 결론은 무엇이었습니까?
배가 고픈 무리들을, 그 수가 얼마가 되었건 상관 없이, 먹이시는 예수님을 보게 하신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이 바로 예언된 메시아, 그들이 고대하던 메시아, 하나님께서 약속해주신 바로 그 메시아이심을 믿게끔 도와주는 표적, sign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임팩트가 있는 사건이었어도 제한된 세계, 한계의 세계, 하나님과 단절된 세계에서 살아온 인생들이 믿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또 잊어버리고 긴가 민가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하나님은 재차 삼차, 그리고 한번 더, 가르치고 또 가르치십니다.
마 14:22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마 14: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다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배불리 먹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억지로 붙들어 임금 삼으려고 했습니다. 경제 대통령,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 지도자로 세우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목적은 육신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램프 요정 지니가 되시는 것이 아니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먼저 배를 타고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무리를 돌려보내시고는 혼자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저물 때까지 거기 혼자 계셨습니다.
마 14:24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슬리므로 물결을 인하여 고난을 당하더라
마 14:25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마 14:26 제자들이 그 바다 위로 걸어 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지르거늘
저물고 어두운 때, 바다 한 가운데서, 제자들은 풍랑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제자들은 바람을 거스러 뭍으로 가기 위해 힘겹게 노를 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오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은 이제 자유롭게 그 신적인 능력을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이미 눈 먼 자, 귀신 들린 자, 각종 병든 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도 제자들은 새삼 놀라고 놀랐습니다. 그들은 너무 놀라서 유령이다!!! 소리를 질렀습니다. 예수님께서 다 큰 장정들 열 두 명이 난리 부르스를 추는 것을 보고 어떻게 느끼셨을지....
마 14:27 예수께서 즉시 일러 가라사대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마 14:28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한대
마 14:29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마 14:30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질러 가로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마 14:31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저를 붙잡으시며 가라사대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마 14:32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예수님은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하셨습니다.
어두운 밤 바다, 바람이 잡아먹을 듯이 공격하는 상황에서, 바다 위를 걸어서 오는 형체를 보았다면... 우리도 아마 제자들처럼 두렵고 공포스러웠겠지요. 미확인의 존재가 더욱 공포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에게 예수님이 계시고, 예수님은 창조주시요 자연 만물도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알 수 없고 두려운 일을 당할 때에, 주님을 떠올리고, 주님께서 함께 하시며 도우신다는 진리를 잊지 말기를 기도합니다.
베드로는 미심쩍어 조건부로 여쭈었습니다. '만일 주시어든' 자기도 물 위로 오라 명해 달라고 한 것입니다. 그는 마치 우리들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믿음은 부족하지만, 예수님의 권능을 체험해보고 싶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소원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라' 하셨기에, 바닷물은 창조주의 명을 받들어 분자 구조를 이렇게 저렇게 배치하여 어부 베드로도 떠받칠 수 있는 단단한 장력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바람을 보고는 무서워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떨구고 말았습니다. 그 즉시 그의 몸은 물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그의 비명에 예수님을 붙잡아주시면서도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책망하셨습니다.
마 14:33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가로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막 6:52 이는 저희가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
이 사건을 통해서 배에 있던 사람들은 또 한번 예수님의 비범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 고백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예수님의 메시아 되심을 깨달았지만, 금새 마음이 둔해지고, 오래된 우리의 불신적이고 한계적인 인간의 사고로 되돌아왔던 것입니다.
저 역시 많은 은혜를 체험하고 많은 말씀을 배우고도 금새 인간적인 시각으로 불신으로 빠지기 쉬운 자입니다. 오랜 본성이 그러하고 저를 둘러싼 세상이 그러하기에, 예수님을 믿지 못하고 두려움에 빠져들기 쉽습니다. 말씀을 통해, 제가 말씀을 가까이 하고 자주 접하여 망각의 약점을 이겨내야 함을 깨닫습니다.
주님, 제가 무엇이관대, 일찍이 젊은 시절부터 말씀을 들려주시고 하나님 앞에 저의 죄악됨을 애통하게 하시고 예수님을 구주로 허락하셨는지요. 저를 혹독하고 캄캄한 어두움의 세계, 공포와 두려움의 세상에서 건져내시고, 믿음의 세계, 은혜의 세계로 인도하신 주님께 무한한 찬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지금 주시는 역경 속에 오히려 하루 하루 믿음의 씨름을 하고 믿음을 드리고 주님의 일하심을 기다리는 자가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저는 주님 손에 들려 복음 전하고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자로 쓰임받고 싶어 비전을 품고 소망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저의 능력도, 가진 재물도, 함께 하는 사람도 터무니 없이 부족합니다. 제 한 몸 건사하는 것도 버거워 사람들 앞에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는 작은 자입니다. 그러나 이 시간, 창조주 하나님, 세상 열방을 바케스 물 한 통처럼 여기시는 무한하신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저의 창조주시요 구원의 주이신 예수님을 기대합니다. 지금 이 순간, 제 안에 내주하시며 진리로 인도하시고 함께 하시는 성령님을 기대합니다. 주님, 저에게 믿음 주시고, '오라' 명하여 주시고, 주님 손에 붙들리어 현실을 뛰어넘으며, 복음을 전파하는 삶 살게 도와주십시오. 믿음을 주시고, 믿음의 순종을 드리는 하루 되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복음서] 127. 생명의 떡 예수님 (요 6:22~40) (0) | 2024.03.15 |
---|---|
[사복음서] 126. 다 나음을 얻으니라 (마 14:34~36, 막 6:53~56) (2) | 2024.03.14 |
[사복음서] 124.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심 (마14:15~21, 막6:34~44, 눅9:11~17, 요6:1~14) (0) | 2024.03.12 |
[사복음서] 123.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름 (마14:13~14, 막6:30~33, 눅9:10) (2) | 2024.03.11 |
[사복음서] 122. 세례 요한의 죽음 (마14:3~12, 막6:17~29) (0) | 2024.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