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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123.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름 (마14:13~14, 막6:30~33, 눅9:10)

by songofkorea 2024. 3. 11.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헤롯에 의해 참수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셨습니다. 세례 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평가는,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위대한 자,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엘리야와 같은 선지자였습니다. 이 불의한 일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어떤 말을 하셨는지 특별히 나와있지 않습니다. 

창조주요, 삼위 하나님으로서, 일찌기 저 하늘 나라 회의장에서 인류 구원 역사를 어떻게 이루어가실지 상의하시고 계획하신 예수님께서는 아마도 그의 이러한 죽음을 예견하셨을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에는 세례 요한은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며 청빈한 삶을 살아가 세상 권세자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당한 불행한 일생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 예수를 성자 하나님으로 알아보았고, 하나님께서 그 오랜 세월 예비하시고 줄기차게 약속하신 바로 그 메시아임을 알아본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그의 소임을 다 한 뒤, 의인의 죽음, 불의한 자에게 핍박받는 죽음을 당한, 즉,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죽은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마 14:13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 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따라간지라 

 

예비하는 자, 선구자 세례 요한의 시대가 막을 내렸으나, 더욱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바로 그가 증거하던 주인공, 예수님의 시대가 열린 것이지요. 가난하고 압제에 시달리고 하나님 말씀에 굶주린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심지어 예수님 일행이 배를 타고 가면 빙빙 돌아서 도보로 예수님 계신 곳까지 따라왔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여러 고을로부터 흙먼지를 일으키며 우르르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막 6:30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거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막 6:31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막 6:32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막 6:33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들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그들보다 먼너 갔더라 

 

동일한 마태복음 기록을 마가복음에서는 위와 같이 상술하고 있습니다. 그 때의 상황은 제자들이 예수님께 여러 고을로 파송을 받고 병든 자들을 고치고 더러운 귀신 들린 자들을 고치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돌아온 터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다른 동료 제자들과 모여 그 동안 겪은 일과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한 것, 가르친 것들을 상세하게 보고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무리들이 없는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예수님 곁에서 많은 사람들을 섬기느라 제자들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이 바빴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으로 갔습니다. 

 

마14:1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 

 

허다한 사람들이 간절한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음의 갈급함으로, 육신의 질병 때문에, 배고픔 때문에, 혹은 자신도 알 수 없는 여러 동기를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과연 적임자를 잘 찾아온 것입니다. 예수님은 숨지 않으시고 그들 앞에 나오셨습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진리의 말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참된 목자, 선한 목자를 간절히 찾는 양들과도 같았습니다. 

 

주님께서 저의 선한 목자 되어주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저의 구주로 보내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철부지 시절을 빼곤, 인생은 고독과 방황의 연속이었습니다. 부모님은 부모님들의 삶의 무게로 버거워하시는 게 보였고, 어린아이가 부모님을 배려하느라 애늙은이가 되어 세상 마파람을 혼자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저의 입장이었겠지만, 하여간, 인생의 고비 고비에, 성장의 단계 단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필요를 어디서 공급받아야 할지, 난감할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목놓아 외쳐 불러도 답이 없으시고, 교회 공동체에서도 인생의 짐에 종교의 짐까지 더하여져서 더욱 고독하고 힘겨울 뿐이었습니다. 

그런 영혼들이 저 하나 뿐이었을까요? 지금은 그런 영혼들이 없을까요? 너무나 많습니다. 어린아이와 청년은 말할 것도 없고, 인생 연륜과 경험이 있는 어른들조차도,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부모의 십자가,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부담을 떠안고 표준 스펙을 요구당하며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정글과 같은 현실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아파하고 있습니다. 그런 약해진 마음들을 틈타 따스하고 달콤하게 이단들이 다가와 비진리의 굴레 아래로 끌고가기도 합니다.

예수님, 지금도 이 땅을 굽어보고 계시지요? 주님 눈에 저 영혼들이 보이시죠? 주님은 그들의 형편을 아시고 약함과 어리석음과 오래된 굴레를 아시지요? 그들이 어디서 어긋났고, 어디가 약하며, 무엇이 한계인지 잘 아시지요? 

주님, 일어나 일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구원의 능력, 진리의 빛을 비추어 주십시오. 저희들의 병들고 아픈 것을 고쳐 주십시오. 주의 종들을 세워주시고, 진리의 말씀을 선포케 하시고, 치유와 구원과 회복의 역사를 이루어 주십시오. 강단에서 진리의 말씀이 선포되게 도와주시고, 주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는 영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볼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성령께서 역사하여 주셔서 자신의 영적인 처지를 깨닫게 하시고, 우리 죄를 모두 담당하신 대속의 주 예수님을 구주로 만나게 도와주십시오. 

주님, 저의 연약한 것을 고쳐주시고,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고, 예수님의 제자 되어 줄기차게 구원의 복음 전파하게 도와주십시오. 저희 인생들의 창조주시요, 구원의 주시요, 큰형님, 큰오빠 되시는 주시요,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는 선한 목자, 사랑의 목자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