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117. 제자들에게 경고하심 (마10:16~33, 눅12:11~12)

by songofkorea 2024. 3. 2.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시며 돈 주머니도, 두 벌 옷도 지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믿음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미리 여러 가지 당부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10: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신자들이 믿음으로 한다고 무대뽀로 쉽게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정말로 좋은 것을 추구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생들에게 주신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뱀같이 지혜롭되 비둘기같이 순결하라고 하셨습니다. 뱀과 비둘기라니... 극과 극을 달리는 이 성품을 어떻게 동시에 한 사람이 지닐 수 있을까요. 

뱀의 지혜는, 목표물을 위해 조용히 숨어 관찰하고, 기회를 포착하면 재빨리 행동하는 데 있습니다. 에덴 동산에서 뱀의 행동을 생각해보면,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가장 좋은 시기에 하와에게 접근했고, 하와의 생각의 흐름에 슬쩍 슬쩍 영향을 끼치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물론 이는 나쁜 의도였지만, 반대로, 구원을 위해서도 이런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어떤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까? 그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났는지, 구원을 체험했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복음 진리에 눈뜨지 못한 영혼이라 생각된다면, 그 사람의 수준에 맞게, 그 사람의 처한 상황과 마음 상태를 고려하여, 영적인 소원이 생기고 구원을 갈망하기까지 살피며, 영적으로 좋은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영육 간에 진정한 복의 근원 되시고 생명의 원천이시며 영생을 주고자 하시는 하나님을 잘 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따스한 사랑으로, 먼저 값없이 큰 선물을 받은 자로서의 겸손한 자세로, 인생들이 궁극적으로 어떤 한계 안에 갇혀 있는지, 왜 구원이 필요한지, 죽음 이후에 무엇이 있는지, 예수님이 어떤 큰 일을 행하셨는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하나님이 죄인들을 왜 기꺼이 용납하시고 용서하실 수 있는지,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놀라운 선물이 무엇인지 전해야 합니다.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하신 것을 무슨 뜻일까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습니다. 믿음은 누군가를 세뇌시키고 속임과 협작으로 구워삶아서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 교리를 달달 외우게 하고 그 입술에서 긍정하는 고백을 끌어내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성령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깨닫도록 도와주시고 죽은 양심을 회복시키시고 정결케 하시고, 하늘로부터 새 생명을 부여해 주셔야 가능한 것입니다. 제자는 기도하며 진리를 선포하며 사랑하며, 이 성령의 사역에 동역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계략과 모략과 거짓으로 특정 종교 집단에 귀의하게 하거나, 사람의 꾀와 힘으로 속여서 끌어들이거나 하는 거짓된 방법을 배격해야 합니다. 거짓되이 아첨하거나 나쁜 수단을 쓰지 말고, 예, 아니오로 진실되게 말해야 합니다.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진실하신 분이십니다. 



10:17 사람들을 삼가라 저희가 너희를 공회에 넘겨 주겠고 저희 회당에서 채찍질하리라

10:18 또 너희가 나를 인하여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 가리니 이는 저희와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세상 부귀 안일함을 추구하고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좇는 세상에서,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하나님 나라와 의를 전파하는 자들이 결코 순탄한 길만 걸을 수 없습니다. 아니, 예수님은 사람들을 경계하고, 나쁜 일이 생길 것을 염두에 두라고 말씀하십니다. 불신 세상은 제자들에게 소송을 걸고 재판에 넘기고, 세상 법정은 무엇이든 꼬투리를 잡아 제자들을 채찍질하고 옥에 가둘 것입니다. 공정과 상식과 정의로 재판하노라 떠드는 총독들과 왕들 앞에 끌어가 문초할 것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불순종하는 자들, 자기 백성에게 약속대로 찾아오신 메시아 예수님을 거절하는 자들과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심입니다. 그들이 그들의 자유 의지로,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거절하고 뿌리쳤음을 증명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그 마음에 숨은 것들이 겉으로 명확히 드러나는 사건과 정황을 만들어 가십니다. 하나님의 손길을 거부하는 그 경험이, 그 마음의 결심이, 자기들 마음에 분명히 새겨져서, 훗날 심판대 앞에 설 때에 정죄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 



10:19 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치 말라 그 때에 무슨 말할 것을 주시리니
( When they deliver you over, do not be anxious how you are to speak or what you are to say, for what you are to say will be given to you in that hour., ESV)

10:20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자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예수님은 재판정에 서고 심문을 당할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염려치 말라고 하십니다. 

모든 영어 성경 버전에 when을 쓴 것을 보면, 제자들이 험한 고난을 당할 것이 시간의 문제일 뿐, 반드시 일어날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미리 염려하고 과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때에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성령께서 함께 하시고 친히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복음을 위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위해 동역하는 자들일 뿐이요, 하나님께서 친히 이 역사를 이루어가시기 때문입니다.

 

10:21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 데 내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10:22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10:23 이 동네에서 너희를 핍박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

예수님은 제자들이 심지어 형제에게, 부모에게, 자녀에게 배반 당하고 죽음에 내몰리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예수님은 그럼에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고 말씀하십니다. 팝박하면 피하고, 다른 곳에 가서 전하고, 거기서도 핍박하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나고... 제자들이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기 전에 인자가 오리라 말씀하십니다. 

 

10:24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10:25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

10:26 그런즉 저희를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예수님께 대한 태도는 영원한 생명과 심판을 가르는 중대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세상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혈육의 정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각자의 고유한 의지로 갈립니다. 그러나 그것은 순간의 판단 착오나 실수가 아닐 것입니다. 그런 인생들은 사탄의 편에 서서, 평생 하나님을 거부하며, 혹은 종교인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척 위선 떠는 것에 만족하며, 평생토록 하나님을 밀어내고 거절하고 거역하는 것입니다. 오, 하나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거짓된 만족과 환상이 깨어지는 은혜의 사건들을 허락하여 주시고, 영적인 눈을 뜨게 도와주십시오. 

 


10: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으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10: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10:30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10:31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예수님은 예수님께서 어두운 데서 말씀하신 것을 공공연히, 훤한 대낮에 말하라 하십니다. 귓속으로 조용히 들은 것을 집 위에 올라가서 나팔을 불며 힘차게 전하라 하십니다. 즉, 복음 진리를 널리, 힘차게, 공적으로 전할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핍박을 받고 순교를 당하여도 그것은 육체의 생명일 뿐이요, 더욱 두려워하고 순종해야 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즉, 몸 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분을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육체의 생명도 한 번 뿐인 귀한 목숨인데,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마음을 잘 아시고, 친히 섭리하십니다. 예를 들어 오백원에 간식거리로 팔리는 참새 한 마리의 생명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죽지 않는데 하물며 예수님의 제자들의 생명일까요. 하나님은 그들을 누구보다도 주목하시고 아끼시며, 말하자면, 머리털까지 다 세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 맡은 사명을 마치기까지, 하나님의 뜻하신 바를 이루시기까지, 무의미하게 죽게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10:32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10:33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

 

본문의 결론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결국 이 세상을 나뉘게 하고, 신자는 불신 세상에서 힘 없는 어린양처럼 모든 사람들로부터, 심지어 가족에게도 핍박받고 재판정에 서고 순교 당한다는 것입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 신앙을 포기치 않고 예수님 편에 서는 것은 얼핏 보면 현실감 없고 미련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지혜로운 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운명을 결정하시는 더 큰 권세, 살아계신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람 앞에 예수님을 시인하는 자들에 대해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 앞에서 저들을 인정해 주겠다 하십니다. 반면에 사람을 두려워하여 예수님을 부인하는 자들이 있다면 예수님도 하늘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겠다 하십니다.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이 어떠한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세상에서 핍박과 환난을 이기고 끝까지 예수님 편에 서려면, 보는 눈이 다르고 믿는 바가 달라야 함을 깨닫습니다. 죽음 이후의 영원한 세계까지 고려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셈에 넣는 것이 맞는 계산이요 지혜로운 자임을 압니다. 제가 복음을 전하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냉담하고 무관심한 것을 이상히 여기지 않고 상처받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열정과 힘이 빠지는 핑계 거리로 삼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오히려 듣고 영접하고 믿음으로 화답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찾고 찾아, 더 열심히 여러 곳을 다니고 널리 전하는 자 되게 도와주십시오. 

무엇보다도, 말씀에 대한 지식도, 영성도, 인품도 부족한 저이지만, 저는 다만 주님께서 쓰시는 도구일 뿐이요, 복음 진리를 증언하시고 구원할 자들을 구원하시는 분은 성령 하나님이심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깨와 주먹에 힘을 빼고, 염려하지 않고, 담담하게 주님 명하시는 길을 걸어가고 쓰임받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