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는 다윗의 탄원시입니다. 구체적인 정황은 알 수 없지만, 시인을 위협하는 원수의 공격이 있는 어려운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140:1 여호와여 악인에게서 나를 건지시며 강포한 자에게서 나를 보전하소서
140:2 저희가 중심에 해하기를 꾀하고 싸우기 위하여 매일 모이오며
140:3 뱀 같이 그 혀를 날카롭게 하니 그 입술 아래는 독사의 독이 있나이다 (셀라)
140:4 여호와여 나를 지키사 악인의 손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나를 보전하사 강포한 자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저희는 나의 걸음을 밀치려 하나이다
140:5 교만한 자가 나를 해하려고 올무와 줄을 놓으며 길 곁에 그물을 치며 함정을 두었나이다 (셀라)
악인, 강포한 자를 만나거나 간접적으로라도 본 적이 있습니까? 그들은 양심에의 호소가 통하지 않고 말이 통하지 않고 무자비합니다. 정말 악한 자들은 이해타산이 없을 때에도, 파괴와 죽음으로 몰아갑니다. 미움과 원한을 풀지 않고 무엇이든 꼬투리 잡아 공격하며 상대의 멸망을 기뻐합니다. 그들은 독을 품은 뱀처럼 치명적입니다.
다윗은 실제 그런 공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절박한 상황에서도 믿는 자가 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나아가 자신을 악인, 강포한 자들로부터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보호하고 붙들어 주심을 믿고 감사합니다. 그렇기에 신자들을 넘어뜨리려는 올무와 함정을 비켜가고, 악한 자, 강포한 자, 교만한 자들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140:6 내가 여호와께 말하기를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여호와여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하였나이다
140:7 내 구원의 능력이신 주 여호와여 전쟁의 날에 주께서 내 머리를 가리우셨나이다
140:8 여호와여 악인의 소원을 허락지 마시며 그 악한 꾀를 이루지 못하게 하소서 저희가 자고할까 하나이다 (셀라)
전쟁의 날에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를 가려주십니다. 위험한 공격으로부터 방패로 보호해 주십니다. 또는 아기나 어린아이를 품에 꼭 안아 험악한 꼴을 보지 않게 보호하는 부모처럼, 우리를 소중히 보호하시고 대신 칼과 창을 휘둘러 싸워주십니다.
악인들이 교만한 마음과 악한 꾀를 품고 행할 때에,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어나 싸워주실 때에, 그들의 악한 책략이 무력화되고 수치를 당케 됩니다. 잘난 체하며 교만을 떨 수 없게 됩니다.
140:9 나를 에우는 자가 그 머리를 들 때에 저희 입술의 해가 저희를 덮게 하소서
140:10 뜨거운 숯불이 저희에게 떨어지게 하시며 불 가운데와 깊은 웅덩이에 저희로 빠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하소서
140:11 악담하는 자는 세상에서 굳게 서지 못하며 강포한 자에게는 재앙이 따라서 패망케 하리이다
시인의 탄원을 들어보면, 역으로 그가 어떤 공격과 위협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시인을 둘러싸고 입술로 말로 다윗에게 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험담하고 깎아내리고 낙담시키는 말, 비방의 말일 수 있겠지요. 그들은 또한 강포합니다. 공정하고 신중한 재판도 없고, 생명을 아끼지 않는 폭력을 행합니다. 돈 있고 권력 있는 자, 또는 그야말로 군사력, 무기 등 무력으로 공격해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그 앞에서 힘 없고 궁핍한 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 힘 있으신 분 하나님께서 공의와 정의로 개입해 주시고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140:12 내가 알거니와 여호와는 고난 당하는 자를 신원하시며 궁핍한 자에게 공의를 베푸시리이다
140:13 진실로 의인이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정직한 자가 주의 앞에 거하리이다
다윗이 알고 믿는 여호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고난 당하는 자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궁핍한 자에게도 정당한 판결을 내려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정녕 의인과 정직한 자들이 승리를 거둘 것입니다. 그들이 궁극적으로 하나님 존전에 서고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올릴 것입니다.
의를 좇고 정직하게 사는 것은 무척 어렵고 더딥니다. 술수를 쓰고 거짓말과 사기로 행하는 것은 쉽고 빨라 보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정의와 공평을 지키기 위해 신중히 살피는 것은 어렵습니다. 사람들의 인격을 존중하며 인내하는 것은 자기중심적이고 교만한 인생들에게 참으로 어려운 길입니다. 반대로 자기 성질대로, 마음대로 교만을 행하는 것은 당장 속이 시원해 보입니다. 타인의 불행과 원한은 눈 질끈 감아버리고 무시하고 무관심과 방종으로 대응하는 것도 쉬워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계산에 넣는 것이 지혜로운 길이요 궁극적으로 승리하는 길입니다. 진실로 의인이 승리의 기쁨으로 감사의 찬양을 부르며, 정직한 자가 살아남아 주님의 상에 초대받을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 안에 있는 거짓과 술수와 교만과 악한 꾀들, 비방과 악담의 말을 제하여 주시고 저를 붙들어 주십시오. 사람들이 있든 없든, 보이든 보이지 않든,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 앞에 행하게 도와주십시오. 생각조차, 꿈에서조차, 하나님을 경외하여 의의 길, 정직한 길을 걷게 도와주십시오.
제가 약점이 많이 있습니다. 물질에 대한 염려와 욕심, 뭔가 큰 일을 이루고 자존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공명심, 정직하게 땀 흘리고 노력하는 과정의 수고를 뛰어넘고 싶은 태만함, 이제껏 쌓인 원망과 피해의식, 그 수많은 허물과 쓰디 쓴 경험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의 옳음을 드러내고 인정받고 싶은 자기 의와 교만 등, 원수 마귀의 공격 포인트가 많습니다.
주님, 저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제가 영적인 싸움에서 강하고 술수를 쓰고 맹렬히 공격하는 적을 혼자의 힘으로 당해낼 수 없습니다. 저를 죄악의 길, 불의의 길에서 건져 주시고, 주께 대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 누구보다 오직 하나님 한 분을 두려워하고 믿게 도와주십시오.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주목하시는 저의 마음의 터전에서,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하게 도와주십시오.
특별히, 사명을 감당함에 있어서 더디고 더딘 저를 고백합니다. 할 일이 뚜렷한데,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이렇게 귀하게 있는데, 저의 안일과 나태함이 너무 질기고 질겨 답답합니다. 저를 구원하여 주옵소서.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아침을 깨우고, 절제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매일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 기도하며, 주님 주시는 뜻을 분별하여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꼭 실천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올해는 꼭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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