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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시편 142편.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나의 분깃이시라

by songofkorea 2024. 2. 10.

오늘 시편은 <다윗이 굴에 있을 때에 지은 마스길 곧 기도>로서, 140편부터 이어지는 세 번째 비탄시입니다.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니던 때에 숨은 굴 아둘람과 엔게디 중,  57편은 엔게디 황무지에서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찬송시이고, 오늘 본문은 아둘람 지역에 있을 때 지은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 100church.org)  

 

142:1 내가 소리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142:2 내가 내 원통함을 그 앞에 토하며 내 우환을 그 앞에 진술하는도다

다윗은 여호와께 기도하되, 소리내어 부르짖고 간구한다고 고백합니다. 보통 힘들고 답답한 심경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는 원통함을 하나님 앞에 토설하고, 그 근심하는 바를 하나님 앞에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아뢰었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자비하심을 믿는 자들은 이렇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142:3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나의 행하는 길에 저희가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

142:4 내 우편을 살펴 보소서 나를 아는 자도 없고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아보는 자도 없나이다

다윗이 힘들고 마음이 상하였습니다. 그의 생명을 노리는 자들의 공격을 받을 때에도, 그를 아는 자도, 피난처도, 그 용현을 돌아보는 자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은 그의 길을 아셨습니다. 그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지금 어떤 여정에 놓여 있는지, 어디로 가면 살 수 있고 목적지에 이를 수 있는지 아셨습니다. 그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기에 다윗은 절박한 순간에 자기 힘과 지혜로 싸우거나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142:5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생존 세계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하였나이다

 

부자들은 지하 세계에 별의 별 첨단 시설과 넉넉한 물자를 구비하여 은신처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죽음이라는 필연을 막아줄 은신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피난처요 분깃이 되어주신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적군이 공격하고 원수가 내 생명을 노릴 때에, 그 무엇도 무너뜨릴 수 없는 든든한 방공호, 피난처가 있다면 어떨까요? 

또한, 이 땅에서 나의 몫, 나의 분깃은 보잘 것 없고 초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계산에서 놓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분깃이 되신다면, 그 누구도, 이 세상도, 보이지 않는 영적인 존재들도, 심지어 흑암과 음부도, 그리고 나의 허물과 죄까지도 이 분깃을 빼앗아갈 수 없습니다. 

로마서 8:38,39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142:6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소서 나는 심히 비천하니이다 나를 핍박하는 자에게서 건지소서 저희는 나보다 강하니이다

142:7 내 영혼을 옥에서 이끌어 내사 주의 이름을 감사케 하소서 주께서 나를 후대하시리니 의인이 나를 두르리이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주님, 주님이 나의 피난처이십니다. 이 세상에서 나의 분깃이십니다. 저에겐 주님밖에 없습니다. 제발 제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저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도와주세요!!!' 

그는 심히 비천한 자신을, 강한 자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는 자신을 건져 주시도록 호소합니다.  그의 영혼을 옥에서 꺼내주시도록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기도한 후 그의 기대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자신을 후대해 주시며, 결국 이 어려운 상황에서 건짐을 받고 평안을 얻을 것을 믿었습니다. 의인들이 그와 함께 하며 그들 둘러설 것을 믿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작은 자에게 하나님을 선물로 주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저의 몫이라면, 세상 그 무엇보, 우주 만물도, 우주 밖의 그 무엇이 있다 하여도, 부러울 것 없고 결핍을 느낄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주인이시고, 없는 것도 언제든지 만드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주목하시고, 저와 눈을 맞추시고, 제가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알고 경외케 하고자 하심을 압니다. 제가 아직 많이 어리석고 세상 욕심이 호도되어 하나님보다 이 세상 것들, 물질과 안목을 즐겁게 할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과 육신의 안녕과 안일함을 구하는 마음이 큽니다. 주님, 이 땅을 본향으로 착각하지 않고, 하나님 이외의 그 무엇을 기쁨의 원천으로 기대하거나 욕심내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나님 자체를 저에게 주고자 하실 정도로 이 소자를 주목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게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그처럼 하나님을 아는 의인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영적인 동무들, 친구들, 동역자들을 많이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 가운데에서, 제가 두 손을 높이 들고 기쁨으로 주를 찬양하겠나이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