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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시편 137편.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by songofkorea 2024. 2. 5.

본 시와 관련하여, "By the rivers of Babyone"이라는 독일 그룹 보니엘이 리메이크한 노래로가 아주 유명합니다.  '다들 이불 개고 밥 먹어~'라는 코리안 버전이 만들어질 정도였지요. 하지만 신나는 리듬과는 달리 그 내용은 전혀 코믹하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지요. 이스라엘 민족의 치욕과 회한의 감정이 절절이 나타난 노래이니까요. 

https://youtu.be/3ENgMRkMoZE?si=WPvlXkZdPTrFbEi9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Yeah, we wept, when we remembered Zion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Yeah, we wept, when we remembered Zion
There the wicked
Carried us away in captivity
Required from us a song
Now how shall we sing the Lord's song in a strange land?
(이하 생략)
 
 

137:1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시인은 바벨론 포로 시절, 이스라엘 민족의 긍지요 자부심이었던 시온 산, 그 위에 우뚝 선 예루살렘 성전을 그리워하던 때를 노래합니다.

시온 성과 하나님께서 좌정하시는 예루살렘 성전은 그들에게 얼마나 큰 자부심이었습니까? 

시편 48:1,2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그러나 그 어떤 종교적 허울과 의식도 진실을 대신할 수 없었습니다. 내용과 진정성을 잃을 때, 하나님은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경고하신 대로 성전을 아낌 없이 허무셨고, 이스라엘을 혹독하게 다루시며 바벨론 포로가 되게 하셨습니다.

영원하리라 믿었던 성전이 적군에 유린되고 조롱거리가 되는 것을 허용하셨습니다. 바벨론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 때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현실을 슬퍼하는 것, 도대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한탄하고 우는 것 뿐이었을 것입니다. 

137:2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137:3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케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137:4 우리가 이방에 있어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꼬

 

그들은 노래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수금을 버드나무에 걸어버렸습니다.  자신들을 사로잡은 자들이 '너희 그 노래, 맨날 신나서 부르던 그 노래 좀 해봐~' 하며 조롱하며 구경 거리 삼았기 때문입니다. 





137:5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 재주를 잊을지로다

137:6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지 아니하거나 내가 너를 나의 제일 즐거워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 천장에 붙을지로다

 

그러나 시인은 예루살렘을 잊지 않겠노라 다짐합니다. 그 모든 즐거움보다 예루살렘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기릴 것이라 고백합니다. 소망이 남아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물리적인 예루살렘은 치셨지만, 하나님의 언약에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해 폐기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포기치 않으시는 하나님, 아니, 인간의 모든 한계까지도 계산에 넣으시고 그 기쁘신 일을 계획하고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 속에는 약속하신 대로 70년 포로 생활 이후 고토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고 성벽까지 세우는 회복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보다 궁극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하나님은 에덴에 생명나무를 심으신 그 때 이미, 선악과 금기명령을 주실 때 이미, 진정한 에덴의 행복을 주실 수 있는 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루시는 구속 역사를 계획하셨습니다. 

참 성전되신 예수님, 그리고 그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자들을 성전 삼아 내주하시는 성령님으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의 함께 함, 사랑의 관계성, 에덴의 행복이 이루어지게 하셨습니다. 



137:7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해 받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저희 말이 훼파하라 훼파하라 그 기초까지 훼파하라 하였나이다

137:8 여자 같은 멸망할 바벨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대로 네게 갚는 자가 유복하리로다

137:9 네 어린 것들을 반석에 메어치는 자는 유복하리로다

 

시인은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이 받은 고난과 슬픔을 원수들에게 행해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형제 민족과 같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박수치고 좋아하며 '그 기초까지 훼파하라' 했던 에돔 족속에 대해, 아무 양심의 거리낌도 없이 폭력과 살인으로 이스라엘을 쳤던 바벨론에 대해 원수 갚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시인의 끔찍한 저주는 그들이 실제로 당해야만 했던 현실이었습니다. 평화의 때에, 좋은 게 좋은 것이여~ 하며 배 두드리며 안일하게 있을 수 있을 때에는 상상하기도 싫고, 직면하기 싫은 이 세상의 어두운 이면이 실존합니다. 오늘 하루를 호흡하며 평화롭게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 우리 마음이 너그럽고 아량 있게, 나라와 민족을 품고, 온 세계를 향하여 축복의 기도를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주님의 보호하심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고, 사는 것 답게 살 수 없는 자들입니다. 죄로 병든 세상을 포기치 않으시고 씨름하여 주시고, 그래도 여전히 죄의 진창에 구를 때에, 십자가를 통해 우리 죄악을 직면케 하시고, 하나님의 놀라운 용서의 사랑을 깨닫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주님, 제 안의 진짜 적, 죄와 사망 권세를 깨뜨려 주십시오. 악한 원수 마귀의 획책에 넘어가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적에게 패배하고 조롱당하며, 저로 인하여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이 가리워지지 않도록,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굳게 붙들어 주옵소서. 저의 안일과 게으름의 죄악을 도말하여 주십시오. 사람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행하며, 오늘 하루도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고, 성령의 열매 맺는 자 되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