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편의 대상은 시편을 기도문을 낭송하는 제사장들과 찬양하며 악기를 연주하는 레위인들, 더 나아가 성전 뜰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는 일반 백성들이라 볼 수 있습니다. (참조: 호크마 주석)
135:1 할렐루야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라 여호와의 종들아 찬송하라
135:2 여호와의 집 우리 하나님의 전정에 섰는 너희여
135:3 여호와를 찬송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며 그 이름이 아름다우니 그 이름을 찬양하라
135:4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야곱 곧 이스라엘을 자기의 특별한 소유로 택하셨음이로다
시인은 여호와의 종들과 성전 뜰에 있는 백성들을 향하여 '할렐루야', '찬송하라' 선포합니다.
찬양의 대상은, 물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는 선하시며 그 이름이 아름다우십니다. 영적은 세계나 물질 세계를 통틀어, 우리의 찬양을 받기에 합당한 이름은 오직 성 삼위 하나님 뿐이십니다.
이스라엘은 야곱, 즉 이스라엘 민족을 당신의 특별한 소유로 택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시요, 모든 피조물들이 그들의 빛깔과 모양과 목소리로 찬양하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성, 하나님께 받은 특별한 은혜가 있는 자들의 찬양은 또 다를 것입니다. 하나님의 완전하신 지혜와 섭리로 부르심을 받고 구원 얻은 영적 이스라엘, 참된 성도들의 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135:5 내가 알거니와 여호와께서는 광대하시며 우리 모든 신보다 높으시도다
135:6 여호와께서 무릇 기뻐하시는 일을 천지와 바다와 모든 깊은 데서 행하셨도다
135:7 안개를 땅 끝에서 일으키시며 비를 위하여 번개를 만드시며 바람을 그 곳간에서 내시는도다
하나님은 광대하십니다. 사람이 만든 그 어떤 우상들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또한 인생들의 역사 속으로 찾아오시고, 그 기뻐하시는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천지와 바다와 모든 깊은 데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에서, 하나님은 창조주의 일, 전능자의 일을 행하십니다. 안개를 일으키시고 비와 번개를 만드시고 공중의 창고에 모아두셨다가 바람을 내시는 분이십니다.
135:8 저가 애굽의 처음 난 자를 사람부터 짐승까지 치셨도다
135:9 애굽이여 여호와께서 너의 중에 징조와 기사를 보내사 바로와 그 모든 신복에게 임하게 하셨도다
135:10 저가 많은 나라를 치시고 강한 왕들을 죽이셨나니
135:11 곧 아모리 인의 왕 시혼과 바산 왕 옥과 가나안의 모든 국왕이로다
135:12 저희의 땅을 기업으로 주시되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셨도다
하나님께는 열 번째 재앙, 애굽의 모든 장자들을 치시는 재앙으로 결정적인 출애굽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 징조와 기적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던 애굽의 백성들, 신하들, 바로 왕에 이르기까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뚜렷하고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엑을 해방시키고 구원하시기 위해 이집트 뿐 아니라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비롯하여 가나안 왕들, 여러 강한 왕들을 치셨습니다. 그들의 땅을 자기 백성 이스라엘의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이는 영적으로 보면 죄악과 죽음과 어두움의 세력에 매인 세상에 하나님의 생명이 찾아오고, 그 생명을 받은 자들이 주님과 함께 영적 전쟁을 치르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여 하나님의 통치 영역을 만들어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135:13 여호와여 주의 이름이 영원하시니이다 여호와여 주의 기념이 대대에 이르리이다
135:14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판단하시며 그 종들을 긍휼히 여기시리로다
주님의 이름은 영원하십니다. 주님의 행사와 이루신 일들은 대대에 전하고 전할 만한 놀라운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정확히 판단하시며 그 종들을 긍휼히 여겨주십니다.
135:15 열방의 우상은 은금이요 사람의 수공물이라
135:16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135:17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그 입에는 아무 기식도 없나니
135:18 그것을 만든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것과 같으리라
열방의 우상은 사람들이 은금으로 빚어 만든 물건일 뿐입니다. 말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고양이 강아지, AI 로봇보다도 소통이 안 됩니다. 아무 생명도 없는 무생물일 뿐입니다. 하물며, 생사화복과 관련하여 소원을 아뢰고 신처럼 떠받들다니요,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135:19 이스라엘 족속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아론의 족속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135:20 레위 족속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135:21 예루살렘에 거하신 여호와는 시온에서 찬송을 받으실지어다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는 모든 자들은 여호와를 송축함이 마땅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예루살렘에 거하십니다. 예루살렘은 다른 이름으로 시온이며, 이 모든 표현들은 예루살렘성 성문 밖으로 쫓겨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질 인류 구원 역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여자의 후손, 가죽옷을 위해 생명을 빼앗긴 짐승, 하나님과 죄인의 함께 함을 가능케 하시는 성전 되신 예수님,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모리아 산에서 이삭 대신 예비해주셨던 어린 양, 죄인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무인지경으로 끌려가 죄과를 멀리 멀리 옮긴 아사셀의 염소, 죄 덩어리요 저주와 심판의 대상이 된 장대 높이 달린 뱀 등, 수많은 예표와 기적들이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거듭 거듭 하나님이 보내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알려주시고, 믿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영적 이스라엘의 한 구성원으로 부르심 받은 저 역시 오직 여호와를 송축합니다. 죄짐과 인생의 짐, 종교의 짐까지 잔뜩 짊어지고 고통하던 자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복음을 깨닫도록 도와주신 주님께 무한한 감사와 찬양을 돌려드립니다.
하지만, 항상 느끼는 것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 나아가기도 부끄러운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제가 자기 한계와 죄악된 본성을 이기지 못하여 세상을 대하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어려운 자입니다. 아니, 제 한몸 건사하기도 힘들고 불신 세상, 우상을 섬기는 이들보다 못나 보일 때가 많습니다. 특별히, 저의 성품과 언행이 하나님 백성다운 면모가 없이 쉽게 험악해질 때, 스스로도 어처구니가 없고 왜 이러나 싶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지만, 사람을 원망하고, 세상과 같이 이기적이고 옹졸한 방식으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 본성대로 해서는 아무런 생명의 열매를 맺을 수 없고, 사람들을 그들의 구주 되시는 예수님께로 인도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작은 자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십시오.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 그러면 주시마 하신 주님께 간구하오니, 저의 온 몸과 마음과 영혼을 정결케 하여 주시고 주님의 영으로 다스려 주십시오. 제 마음에 어두움이 물러가고 빛 되신 예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성전 뜰을 밟으며, 무릎 꿇고, 손을 들고, 나의 구주 하나님, 사랑하는 주님의 이름, 아름다우신 주님의 이름을 찬송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를 승리하고,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을 겸손히, 사랑으로 섬길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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