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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 (복음요절)

008. 빛이 있으라 (창세기 1:3)

by songofkorea 2021. 1. 1.

새 해 첫날입니다. 해돋이는 보셨는지요? 

저는 비록 옥상이지만, 웅장한 산자락 위로 회색 구름들마저 따스히 안아버리는 빛의 춤사위를 잠깐 보았습니다.  

 

고대 자연철학자들은 만물의 기본이 무엇인가 여러 모로 고민했지요. 물, 불, 흙, 공기 등 여러 후보들이 거론된 바 있고, 수천 년의 탐구 끝에 과학자들은 모든 사물들이 구성 요소인 원자의 존재를 밝혀냈습니다. 현대에는 원자조차도 수십, 수백 가지의 입자들로 더 잘게 쪼갤 수 있다고 있고, 표준 모형에 따르면 17가지의 기본 입자들로 물질계의 구성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전자기력을 양자화한 것이 광자(빛알, photon)라고 합니다. 광자는 자연계에서 처음 발견된, (정지) 질량이 제로인 입자요, 광속으로 움질일 수 있는 입자라고 합니다. (참조: m.blog.naver.com/lszeelee/110106154695) 좀 더 쉽게 말하면, 빛의 가장 작은 조각, 최소 단위를 광자라고 하지요.  

 

저는 E = mc2(제곱)이라는 공식을 볼 때마다, 웬지 상상력의 로켓을 타고 마음이 저 창공을 날아오르고 우주 여행을 하게 됩니다. 원자들이 구성해 내는 원소들이 뭉쳐서 빚어내는 다양한 사물들이 그 질량에 비례하는 에너지를 갖고 있는데, 빛의 제곱수에 곱해져야 한다라... 물리학에는 문외한이지만, 웬지 만물에 빛의 힘이 깃들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것이 혹 바로 광자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신비롭기 그지없는 빛, 그 빛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하나님께서 드넓은 하늘을 펼치시고 땅을 만드셨을 때에, 땅은 텅 빈 채 일정한 형태가 없고 어둠이 뒤덮여 있다고 했지요? 그 상태에서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창세기 1:3)

 

God said, 'Let there be light,' and there was light. (WEB, KJV)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빛들의 아버지이시며, 찬란한 빛을 옷처럼 입으셨습니다.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  (요한일서 1:5).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야고보서 1:17)

 

주께서 옷을 입음 같이 빛을 입으시며 하늘을 휘장 같이 치시며 (시편 104:2)

 

 

물리적으로 빛은 만물의 근본입니다. 그런데, 신약 성경에서는 바로 예수님을 빛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요한복음 1:9,10)

 

그(예수님)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요한복음 1:4) 

 

물리적인 세계에서 만물의 에너지의 근본인 빛, 그것은 영적인 세계에서 예수님에 대응되는 것입니다!!! 이는 영적인 생명체들에게 예수님이 그 생명력의 근원이심을 가르쳐 주기 위한 하나님의 지혜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영적인 존재인 인간은 예수님을 빛으로 맞아들여야 참다운 생명을 누리고 에너지를 갖고 활동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디 사람 뿐인가요? 우리집 강아지를 비롯하여 모든 생물, 아니, 광물, 기체 할 것 없이, 무생물을 포함한 모든 존재들마다 빛 되신 예수님, 창조주의 입자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만물이 창조주 하나님으로 인해 존재하고, 자신의 원소 하나 하나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빛의 입자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므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창조주 하나님께 반응하고, 그 명령에 순복하고, 존재하는 동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겠지요. 세상 끝날에 만물이 회복되고 나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향해 찬양의 심포니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들을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에까지 창조주 하나님의 입자를 넣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빛 되신 예수님, 생명이신 예수님께서 만유의 주, 제 생명의 주인이심을 인정합니다. 아담의 타락 이후 망가진 이 땅에, 손수 만드신 피조물들이 애써 거부하고 반항하는 거친 어둠 속으로 예수님께서 찾아와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올 한 해도 시시 때때로 어려운 순간이 찾아오겠지요. 마음에 어둠이 스밀 때, 그 그늘이 감지될 때, 즉시 저의 어둠을 인정하고 빛 되신 예수님을 모셔들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