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일행과 함께 갈릴리의 바람과 파도를 물리치시고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도착하셨습니다. 그 곳도 사람 사는 곳, 역시 잃어버린 영혼들이 구원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 8:28 또 예수께서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가시매 귀신 들린 자 둘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 저희는 심히 사나와 아무도 그 길로 지나갈 수 없을 만하더라
눅 8:27 육지에 내리시매 그 도시 사람으로서 귀신들린 자 하나가 예수를 만나니 이 사람은 오래 옷을 입지 아니하며 집에 거하지도 아니하고 무덤 사이에 거하는 자라
막 5:3 그 사람은 무덤 사이에 거처하는데 이제는 아무나 쇠사슬로도 맬 수 없게 되었으니
막 5:4 이는 여러 번 고랑과 쇠사슬에 매였어도 쇠사슬을 끊고 고랑을 깨뜨렸음이러라 그리하여 아무도 저를 제어할 힘이 없는지라
막 5:5 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지르며 돌로 제 몸을 상하고 있었더라
귀신 들린 자 둘이 나와 예수님 일행을 맞았습니다.
귀신 들린 자에 대한 묘사들을 보면, 정말 참담합니다. 그는 집 나와 으스스한 무덤 사이에 머문 지 오래요, 너무 사나워서 아무도 그 길로 지나갈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쇠사슬로 묶고 그를 제어하려고 했지만, 그는 괴력을 발휘하여 끊어내고 뛰쳐나가버렸습니다.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것 같았으나, 그는 사실 사탄 마귀에 매인 영적인 노예였습니다. 고귀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태어났지만,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존재, 오히려 그 존재가 위협이 되는 사람, 자기 스스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무력한 자가 되어, 괴로움에 밤낮 소리를 지르고 돌로 자해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짙은 어둠도 찬란한 빛, 참된 빛, 큰 빛 되신 예수님 앞에서는 빛의 속도로 도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막 5:6 그가 멀리서 예수를 보고 달려와 절하며
막 5:7 큰 소리로 부르짖어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컨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게 마옵소서 하니
막 5:8 이는 예수께서 이미 저에게 이르시기를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막 5:9 이에 물으시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가로되 내 이름은 군대니 우리가 많음이니이다 하고
눅 8:31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
이 사람은 멀리서부터 예수님을 알아보고 달려와 절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 있는 영적인 존재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기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라고 주님의 신성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그저 자신은 주님과 상관이 없음을 자인하며 자신을 괴롭히지 말아달라, 무저갱으로 보내지 말아달라고 애원할 뿐인었습니다. 예수님이 그 이름을 물으시자 '군대 (레기온, 로마 군단)'라 답했습니다.
막 5:11 마침 거기 돼지의 큰 떼가 산 곁에서 먹고 있는지라
막 5:12 이에 간구하여 가로되 우리를 돼지에게로 보내어 들어가게 하소서 하니
막 5:13 허락하신대 더러운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거의 이천 마리 되는 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서 몰사하거늘
군대 귀신은 돼지 떼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허락하시자 돼지에게로 들어갔습니다. 군대 귀신은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 떼를 몰고 비탈길을 내리달아 바다에 빠져 몰사하였습니다. 그들은 마을 사람들이 재산에 큰 손해를 보게 하여 예수님을 배척하게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막 5:14 치던 자들이 도망하여 읍내와 촌에 고하니 사람들이 그 어떻게 된 것을 보러 와서
눅 8:35 사람들이 그 된 것을 보러 나와서 예수께 이르러 귀신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예수의 발 아래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막 5:16 이에 귀신 들렸던 자의 당한 것과 돼지의 일을 본 자들이 저희에게 고하매
눅 8:37 거라사인의 땅 근방 모든 백성이 크게 두려워하여 떠나가시기를 구하더라 예수께서 배에 올라 돌아가실새
역시나, 사람들은 몰려와 자초지종을 알고 나서는 예수님이 얼른 떠나가시기를 청했습니다. 손을 쓸 수 없었던 광인이 정신이 온전해진 것, 그 놀라운 변화의 능력 앞에 돈을 따진 까닭입니다. 오직 귀신 들렸다 나음을 얻은 사람만이 예수님을 붙좇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사명은 그 마을에 남아 산 증인이 되어, 하나님께서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 존재 자체로 증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는 모든 사람들은 놀라워하였습니다. 지각이 있는 자라면, 예수님이 누구신가, 곱씹었을 것입니다. 이는 영적으로 아둔하고 가치관이 전복된 그 마을 주민들을 위한 예수님의 인내의 사랑, 끝까지 선하신 자비였을 것입니다.
막 5:18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귀신 들렸던 사람이 함께 있기를 간구하였으나
눅 8:39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네게 어떻게 큰 일 행하신 것을 일일이 고하라 하시니 저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 하신 것을 온 성내에 전파하니라
막 5:20 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 행하신 것을 데가볼리에 전파하니 모든 사람이 기이히 여기더라
예수님께서 왜 군대 귀신이 돼지 떼에 들어가도록, 그리하여 2천 마리나 되는 막대한 재산 피해가 나도록 허용하셨을까요. 어째서 물의를 빚으시고 그 큰 능력으로 돼지들 뿅뿅뿅, 아니면 금괴라도 번쩍번쩍, 기적처럼 보상해 주지 않으셨을까요. 마을 사람들이 그저 겸손하고 정직하게, 한 영혼이 자유케 되고 온전케 된 것을 감사하고, 돼지 떼를 잃어 너무 어려움을 겪게 되었으니 도와주시도록 청했다면, 예수님께서 황금만능주의자라며 나무라시고 매몰차게 거절하셨을까요. 그들은 크나큰 기적들, 전대미문의 기적을 수없이 겪으며 특별한 은혜를 입고도 작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악독한 말로 불평하고 하나님을 대적한 이스라엘의 조상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비뚫어지고 불신적인 태도에 정면으로 도전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마을 주민 중 한 사람이었다면 틀림 없이 이들처럼 반응했을 것입니다. 불쌍한 한 영혼이 변화된 것을 기쁘고 기쁘지만, 무려 돼지 2천 마리라니... 결국엔 돼지 떼를 아까워하고, 예수님의 존재를 위협으로 느껴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저의 뿌리깊은 물질주의와 이기심, 불신을 회개합니다. 주님께서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천지 만물의 주인이시요, 무한한 능력의 주님, 모든 참된 축복의 원천이 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더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저의 물질관이 변화되어, 하나님 하시는 생명 구원 역사에 기꺼이 드리는 자, 청지기 마인드를 허락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선하신 하늘 아버지께서 모든 필요를 아시며 풍성히 공급하시고, 기꺼이, 넘치도록 복을 주시는 분이심을 잊지 않게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
'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복음서] 110-2.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예수님 (마9:18~26, 막5:21-43, 눅8:40-56) (0) | 2020.07.18 |
---|---|
[사복음서] 110-1. 혈루증 여인을 고치신 예수님 (마9:18~26, 막5:21-43, 눅8:40-56) (0) | 2020.06.05 |
[사복음서] 108. 바다를 잔잔하게 하심 (마8:23-27, 막4:35-41, 눅8:22-25) (0) | 2020.05.26 |
[사복음서] 107. 제자의 마음가짐 (마8:18-22, 눅9:57-62) (0) | 2020.05.26 |
[사복음서] 106. 새 것과 옛 것의 비유 (마13:34,35; 마13:51,52;막4:33,34) (0) | 2020.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