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제자들이 어떤 삶의 자세를 갖고 무엇을 각오하고 결단하여야 하는가 말씀해 주신 그 날, 날이 저물어 예수님과 제자들은 따로 강 건너편으로 건너가고자 하셨습니다.
막 4:35 그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마 8:23 배에 오르시매 제자들이 따랐더니
막 4:36 저희가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하더니
배에 몸을 싣고 누우신 예수님... 아침 일찍부터 기도하시고 많은 무리들을 영육간에 돌보시고 섬기시느라 하루가 길고 고단하신 예수님은 이내 곤히 잠이 드셨습니다.
눅 8:23 행선할 때에 예수께서 잠이 드셨더니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지라
마 8:24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으되 예수께서는 주무시는지라
막 4:38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시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가로되 선생님이여 우리의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하니
그런데 갑자가 광풍이 내리쳤습니다. 갈릴리 호수는 하도 커서 바다라고도 불렸는데,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수면이 지중해보다 212m나 낮게 위치해 있고 저녁에 공기가 급속히 냉각되어 돌풍이 자주 분다고 합니다. 또 북쪽 헐몬산과 남쪽의 광야의 온도 차이로 인해 갑작스런 폭풍이 닥칠 때가 있다고 합니다. (쿰란출판서, <원문성경> 참조)
이 때에도 갑자기 풍랑이 일더니 배에 물이 들어오고 금방이라도 파선될 것처럼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계속 주무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차마 깨울 수 없었던지, 자기들끼리 물을 퍼내고 애를 썼던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급기야, 이러다 죽겠다 싶은 생각에 예수님을 깨웠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 하도 푹 주무셔서 저희끼리 좀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요. 어서 일어나셔서 파도 좀 잠잠하게 해주세요." 이런 좋은 말로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다 죽어가게 생겼는데 어떻게 그렇게 잠을 주무시고 계세요? 어떻게 좀 해주셔야 하는 거 아녜요?" 하는 식의, 두려움에 휩싸인 원망의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막 4: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예수님은 깨셔서 바람을 꾸짖으셨습니다. 바다더러 "잠잠하라", "고요하라"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바람과 바다가 마치 귀라도 달린 것처럼, 사성장군 앞의 병사들이 차렷 자세를 하고 선 것처럼 아주 잔잔해졌습니다. 그리고 놀라움에 입을 벌리고 예수님을 주목하는 제자들을 향해서도 꾸짖으셨습니다.
막 4: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막 4:41 저희가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저가 뉘기에 바람과 바다라도 순종하는고 하였더라
그들은 예수님을 많이도 체험하였습니다. 진리를 선포하시고 죄로 병든 인생들을 치료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는 예수님, 인간의 영육 같에 권세를 지니신 예수님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러나 인격이 없고, 설득과 권위로 어떻게 안 될 것 같은 무생물과 자연계도 다스리실 거라고는 생각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늘 그들은 예수님의 새로운 면모, 자연까지도 다스리시는 창조주의 권세를 본 것입니다.
창세기 첫장에 보면 하나님은 "빛이 있으라" 하셨습니다. E = m*c*c 라는 공식에 비추어볼 때, 물리적인 빛은 원자와 분자를 갖는 모든 존재, 질량과 부피를 갖는 만물의 에너지의 근원입니다. 그리고 물질 세계의 빛은 요한복음 말씀에 비추어볼 때 세상의 빛, 생명의 근원 되시는 예수님과 병렬 선상에 있습니다.
바람을 이루는 공기 분자들의 원소 하나 하나, 바다를 이루는 물 분자들의 원소 하나 하나들이 일제히 예수님께 순복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만물의 구성 물질과 그 원자들의 핵과 전자와 중성자들의 거리와 힘과 움직임의 법칙을 정하신 창조주의 음성이 명하실 때, "Yes, Sir!", "Yes, Lord!" 하고 순복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요한복음 1:3,4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거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가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고린도후서 4:6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
예수님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이방의 구원자, 세상 만민의 구원자가 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고 순종하고자 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마귀의 졸개들, 악령들까지도 제어하시는 권세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인격체 뿐 아니라 비인격적인 자연만물들까지도 다스리시는 창조주, 만물의 주인이 되십니다.
제가 늘 전능하신 주님을 기억하고, 범사에 주님을 인정하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믿음으로 평안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제자들처럼 내가 뭘 해야 하는 것처럼, 할 수 있는 것처럼 부산 떨다가 스트레스를 받고 주님께서 마치 외면하시고 나를 힘들게 내버려두셨다는 듯 원망불평하는 어리석은 불신을 뿜어내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제 마음에 있는 모든 무거운 짐과 원망 불평을 내려놓습니다. 전능하시고 선하신 주님을 제 인생 항로의 선장으로 모시고 동승하고 있음을 감사 찬송 드립니다. 제가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과 양들의 삶과 영적인 문제들도 주님 앞에 들고 나가오니, 주님께서 창조주의 권능으로 명하여 주시고, 영육 간에 구원하여 주시고, 그들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어 주시고, 영광 받아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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