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따르는 무리가 많았습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에 예수님이 인기가 있고 멋져 보였을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는 예수님을 우러르고 동경하며 따르고자 한 여러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을 볼 때, 예수님을 따르려는 자들이 어떤 마음을 갖기 쉬운지, 실제로 어떤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 8:18 예수께서 무리가 자기를 에워쌈을 보시고 저편으로 건너 가기를 명하시니라
마 8:19 한 서기관이 나아와 예수께 말씀하되 선생님이여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좇으리이다
한 서기관이 예수님께 나아와 어디든 좇겠노라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지도자들이 자기의 성경 지식을 자랑하고 율법적인 생각을 지니며 예수님을 적대시했던 것을 생각할 때 그는 매우 정직하고 진실한 눈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 어떠합니까?
눅 9:58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시고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이 칭송하고 따르는 예수님의 인기 뒤에, 보이지 않는 어려움을 일러 주셨습니다. 들짐승 여우도, 공중 나는 새도 밤이면 지친 몸을 뉘일 보금자리가 있는데, 예수님은 머리 둘 곳도 없으셨습니다. 일신의 안녕과 만족을 구하는 마음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눅 9:59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좇으라 하시니 그가 가로되 나로 먼저 가서 내 부친을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눅 9:60 가라사대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또 다른 사람은 예수님께서 먼저 당신을 좇는 제자가 되도록 부르셨습니다. 그는 "Yes" 했지만 선결 과제가 있다 하였습니다. 부친이 돌아가셔서 장사를 지내고 오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이 당연해보이는 요청 앞에 예수님은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장사하는 일은 '죽은 자들'이 하게 하고 가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영적으로 죽은 자들은 평생 희노애락을 누리다가 결국 육체도 죽게 됩니다. 결국은 죽음 아래에 있는 인생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생명을 주러 오신 분이요, 예수님의 제자는 생명의 전달자들입니다. 죽음의 일을 맡을 자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일을 맡을 자들은 소수입니다. 오직 예수님께 생명을 받은 자들 뿐입니다. 이런 일은 죽은 자들이 대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들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죽은 자들의 일은 죽은 자들에게 맡기고 시간과 에너지를 생명에 집중해야 합니다.
눅 9:61 또 다른 사람이 가로되 주여 내가 주를 좇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케 허락하소서
눅 9:62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또 다른 사람은 예수님을 좇겠지만, 먼저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오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것을 밭을 가는 사람이 손에 쟁기를 잡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대신 뒤를 돌아보는 것이라 비유하셨습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은 자라 하셨습니다.
제가 본문 말씀의 세 가지 유형 중 어느 하나 걸리지 않는 것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머리 둘 곳조차 없는 고단하고 정처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좋은 집, 쾌적하고 자유롭고 편리한 곳, 내가 바라는 모든 것이 갖추어진 좋은 공간을 바랍니다. 제가 이런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와 긍휼을 의지하며, 예수님을 좇아 오늘의 한 걸음을 땔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죽은 자들이 하는 일로서 제가 끊어내야 하는 것도 많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지니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유튜브로 시사 정치 뉴스나 개그 프로그램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고 소일할 때가 많은데, 돌아보면 남는 것이 없고 시간을 낭비할 때가 많았습니다. 제가 안일한 마음을 회개하고, 오락성 유튜브를 끊고 말씀에 집중하기를 기도합니다. 신구약 성경을 사랑하고 연구하며, 곳간에서 새 것과 옛 것을 꺼내어 풍성히 영적인 꼴을 먹이는 성경 선생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따르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기에, 천국 복음을 전하기에 너무도 부족한 자입니다. 저를 다만 불쌍히 여겨주시고, 저의 어두운 눈을 밝혀주시고, 일신의 유익을 꾀하고 세상의 헛된 것들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도록, 오직 복된 자로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고 제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새롭게 하시고 붙들어 주시옵소서. 나의 구주, 나의 인생의 스승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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