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054. 오른손 마른 사람을 고치심 (마 12:9-14, 막 3:1-6, 눅 6:6-11)

by songofkorea 2019. 12. 5.
마 12:9 거기를 떠나 저희 회당에 들어가시니
눅 6:6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사 가르치실새 거기 오른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눅 6:7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송사할 빙거를 찾으려 하여 안식일에 병 고치시는가 엿보니

예수님의 행보에 대해, 종교지도자들의 안식일 논쟁은 계속됩니다. 또 다른 안식일,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실새, 오른손 마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책잡고자 주시해보고 있는 상황... 예수님은 그들의 의도를 다 알고 계셨습니다. 말썽이 예상되면, 피해가는 게 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눅 6:8 예수께서 저희 생각을 아시고 손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한가운데 서라 하시니 저가 일어나 서거늘
마 12:11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붙잡아 내지 않겠느냐
마 12:12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고
막 3:4 저희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저희가 잠잠하거늘

예수님은 작심을 하신 듯, 그들에게 도전하셨습니다. 안식일에 양 한 마리가 구덩이에 빠지는 것을 보았다면, 선을 행하기 위해 생명을 구하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 하시며 조곤조곤 설명하시고 설득하셨습니다. 

종교가들의 관심은 안식일 법을 준수하는가에 있습니다. 안식일 법에 저촉되면 악이요, 지키면 선입니다. 그러나 실은, 예수님을 대적하기 위해 안식일법을 빌미 삼는 것 뿐입니다. 양이 구덩이에 빠지는 것을 눈 앞에서 본다면, 당연히 얼른 달려가 구해낼 것입니다. 천부적인 인간 양심에 의해, 생명을 구해내는 것이 옳다 판단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의 입장에 불리한 대답을 하기 싫어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중립적으로 사안을 판단한다면, 상대방의 논리가 옳으면 순수하게 설득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습니다. 빙산의 밑둥처럼, 다른 악한 의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율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요, 그저 예수님을 책잡기 위함임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막 3:5 저희 마음의 완악함을 근심하사 노하심으로 저희를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막 3:6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곧 헤롯 당과 함께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꼬 의논하니라

예수님은 그들의 완악함을 확인하시고, 근심하시고 노하셨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눈을 응시하며, 그들의 양심을 두드리고 질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한 손 마른 사람에게 '네 손을 내밀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가 손을 내밀자 손이 회복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권능 앞에, 주님이 옳으심을 인정할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가들은 마음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안식일을 어긴 확실한 증거를 잡았다고 쾌재를 부르며, 합리화, 정당화의 그릇된 길로 달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예수를 죽일 수 있을까, 노골적으로 모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죄악되고 한계적이어서 실수하고 잘못 판단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의 오류가 드러나고, 수정할 기회가 생깁니다. 그러나 순수하게 하나님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런 기회들을 놓치고 더욱 가열차게 악으로 치닫게 됩니다. 객관적인 상황과 현상에 대해 내가 원하는 해석을 하고, 한 걸음 한 걸음 그에 기반한 결정과 행동을 하고, 그리하여 처음 아주 미미해보였던 각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크게 벌어지고, 인생의 방향과 걷는 길이 달라집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부족하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께 가 닿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갈 수 있는 길, 예수님을 허락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과 선하신 뜻을 확실한 증거로 보아 아는 이상, 남은 인생도 믿음으로 살게 도와주십시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좇는 자 되게 도와주십시오. 주님께서 말씀을 주시고 사건과 상황을 주실 때에, 진리에 기초하여 판단하고 수정하고 순종하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