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050. 병 나은 사람이 심문 받음 (요 5:9-18)

by songofkorea 2019. 11. 15.
5:9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날은 안식일이니
5:10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38 병자를 고치신 것이 안식일에 일을 한 것이라 판단하고 공격했습니다. 그들 눈에는 그들이 이의 제기하는 것이 응당 옳은 일이었습니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것은 하나님의 율법이요, 이들의 근거는 하나님의 법을 잘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병자가 자기 누웠던 침상을 들고 걸어가는 것이 과연 안식일법에 저촉되는 일인가 하는 세부 사항은 종교가들이 세워놓은 규례의 문제이므로,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유대인들이 율법의 겉만 알고 근본 정신인 사랑과 믿음의 정신은 버렸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3:2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드리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그들 눈에는 38년 동안이나 고생한 사람의 심정과 처지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느라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은 깡그리 저버렸습니다. 

5:11 대답하되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 한대 
5:12 저희가 묻되 너더러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냐 하되
5:13 고침을 받은 사람이 그가 누구신지 알지 못하니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음이라

종교가들은 병자를 취조하다시피 하였지만, 그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지 못했고, 예수님은 이미 몸을 피하신 상태였습니다. 

5:14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
5:15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 하니라
5:16 그러므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유대인들이 예수를 핍박하게 된지라 

그 후, 예수님은 38 병자였던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대인들에게 가서 예수님이 자기를 고쳤다고, 즉, 안식일 법을 어긴 자는 예수님이라고 고해바쳤습니다. 이는 유대인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핍박하는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5:17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예수님은 이에 대해 아버지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시며, 그러므로 예수님도 일한다 하셨습니다. 엿새 동안 창조를 마치신 후 하나님은 제 7일을 거룩한 날로 정하시고 안식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의 범죄와 인류의 타락으로 인해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여자의 후손을 약속하시고, 예수님이 진짜로 성육신하시고, 십자가와 부활로 죄 문제를 해결하시기까지, 눈 멀고 귀 먹은 듯한 아둔한 인생들을 향하여 가르치고 타이르며 깨우치시고자, 부단한 열심으로 일하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이 구원 사역이 완성되고, 망쳐진 피조 세계가 회복되어야 참된 안식이 가능해집니다. 인생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의 주 예수님 안에 안착할 때라야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5:18 유대인들이 이를 인하여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만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율법을 열심히 지키고 있으며, 선민이요, 하나님 백성이라 여기며 스스로 만족해하고 있었습니다. 율법 조문에 의거하여 안식일을 잘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습니다. 더 나아가 가 하나님을 자기의 친아버지라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더욱 더 분개하였습니다. 

종교인들의 오류가 무엇입니까? 열심히 살되,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는 정직한 마음이 있었어야 합니다. 기존의 것을 열심히 지켜왔다 하더라도, 새로운 것, 더 나은 것, 진짜배기가 나타났을 때에는, 귀 기울여 들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율법이 포인팅하던 주인공 예수님을 오히려 율법을 근거로 공격하고 배척하였습니다. 예수를 죽이려고까지 결심하였습니다. 그들이 참으로 추구하던 것이 하나님이 아님을 드러내는 순간입니다. 

제가 시시비비를 따지며 남을 공격하는 사람, 종교적 교만을 쌓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 연약하여 넘어진 자에게 손을 내밀고, 일으켜 세우는 손이 되길 기도합니다. 경건과 거룩을 지향하되,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누리고, 알아가고, 나누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