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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044. 환자들을 낫게 하시는 예수님 (마8:1-4, 막1:40-45, 눅5:12-16)

by songofkorea 2019. 10. 23.
마 8:1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 허다한 무리가 좇으니라
8:2 한 문둥병자가 나아와 절하고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예수님이 기도를 마치고 내려오시자 마자, 기다렸던 허다한 무리가 좇았습니다. 그 중에 한 문둥병자가 있었습니다. 문둥병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생긴 부정한 병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미리암, 게하시, 웃시야 왕 등의 경우,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문둥병이 걸린 예가 있습니다. 이들은 유대 사회 공동체에서 부정한 자, 피해야 할 자들로 격리되었습니다. 

레위기 13:45,46 문둥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 입술을 가리우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 밖에 살지니라 

 

본문의 문둥병자 역시 가족을 잃고 사람들에게 버림 받은 것에 더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샀다는 죄의식과 한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 예수님께서, 능력은 있지만 자신과 같은 죄인을 고쳐주려 하실까 염려했습니다. 그는 'If you are willing...' 이라는 단서를 붙여, 병고침을 간구했습니다. 자신은 하나님께 벌 받은 자임을 잘 알고 있으며, 예수님도 그 입장이시라면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혹 은혜를 베풀어주시면 좋겠다는, 겸손한 자세였습니다.    

막 1:41 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예수님은 죄의식에 짓눌리고, 한없이 낮아진 그의 마음을 잘 아시고, 불쌍히, 민망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I am willing' 하시며, 예수님도 기꺼이 그를 고쳐주기 원하신다고 밝히 말씀하셨습니다.

말씀만 하시고, 또 능력을 베풀어 병을 고치시는 것만도 충분할 텐데, 예수님은 굳이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를 향한 예수님의 긍휼과 사랑의 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문둥병은 전염되는 병이요, 부정한 병으로서, 그의 몸에 손을 대기는커녕, 거리를 두고 떨어져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러 그를 터치하셨습니다. 부정한 문둥병자와 접촉했으니, 예수님이 부정해지셨을까요? 

막 1:42 곧 문둥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 

오히려 문둥병이 떠나가고 깨끗해졌습니다. 깨끗한 것이 더러운 것에 닿아, 오염되고 전염되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이지만, 예수님은 예외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오셨고, 오염과 전염이 상식이던 이 세상에 새로운 현상을 가능케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거룩하심, 예수님의 생명력이 이 문둥병 환자에게 전파된 것입니다. 

출애굽기 30장 22~33에는 거룩한 관유에 대한 규례가 나옵니다. 품질 좋은 향과 몰약, 육계, 창포, 계피, 감람유 등을 정해진 분량대로 조합하여 거룩한 관유, 향기 나는 향기름을 만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부어 회막과 증거궤, 상, 등대, 분향단, 번제단 등 성막의 여러 기구들에 발라 지성물, 즉, 거룩히 구별된 물건들로 삼았습니다. 

 출애굽기 30:29 그것들을 지성물로 구별하라 무릇 이것에 접촉하는 것이 거룩하리라 

부정한 것을 거룩하게 하는 것, 이 놀라운 관유는 죄인들을 정결케 하시고, 그리하여 죽음을 몰아내시고 새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질병과 부정함과 죽음은 모두 하나님을 떠난 죄악의 결과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과를 다 청산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고난 당하시고 생명을 내어놓으신 주님은, 죄인들을 정결케 하시고 살리실 구원자가 되십니다.  

1:43 엄히 경계하사 곧 보내시며
1:44 가라사대 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서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 네 깨끗케 됨을 인하여 모세의 명한 것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 하셨더니
1:45 그러나 그 사람이 나가서 이 일을 많이 전파하여 널리 퍼지게 하니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는 드러나게 동네에 들어가지 못하시고 오직 바깥 한적한 곳에 계셨으나 사방에서 그에게로 나아오더라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아서인지 예수님은 그에게 소문을 내지 말도록 정색하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예수님을 만나 삶이 변한 이 기적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자기 외에도 여러 질병으로 고통하는 자들이 있었을 터인데, 죽지 못해 살던 저주스러운 삶에서 정결케 된 자로서, 생명의 공급자요 정결케 하시는 능력자 예수님을 알고 입 다물고 있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저를 불신과 정욕과 이기심과 거짓의 죄악들에서 구원하여 주시고, 완전하신 예수님의 의, 완전한 거룩을 저에게 전해주신 예수님 은혜를 감사합니다. 죄와 상관 없으신 거룩하신 주님께서, 하늘 영광을 버리고 낮아져 오셔서, 죄인들을 외면치 않으시고, 거리 두지 않으시고, 도망가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담당하신 은혜 감사합니다. 놀라운 사랑의 구주, 놀라운 능력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널리, 열정적으로 전하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