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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12.25. 주의 얼굴, 주의 형상을 보리니 (시편 17편)

by songofkorea 2016. 12. 26.

시편 17편은 다윗의 기도입니다. 


17:1 여호와여 정직함을 들으소서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되지 않은 입술에서 나오는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17:2 나의 판단을 주 앞에서 내시며 주의 눈은 공평함을 살피소서

17:3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나를 권고하시며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으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치 아니하리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기도는 거짓되지 않은 입술에서 나오는 기도라 말합니다. 주님께서 그의 마음을 시험하시고 살피셨는데도 흠을 찾지 못하셨다고 말합니다. 범죄치 않기로 결심을 하고, 작정을 하고 주의하겠노라 다짐합니다. 


17:4 사람의 행사로 논하면 나는 주의 입술의 말씀을 좇아 스스로 삼가서 강포한 자의 길에 행치 아니하였사오며

17:5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지 아니하였나이다

17:6 하나님이여 내게 응답하시겠는고로 내가 불렀사오니 귀를 기울여 내 말을 들으소서


그의 행위를 살핀다면, 자신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악한 길을 삼가고 실족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의 이러한 의로움을 근거로 하나님의 관심과 기도 응답을 촉구한다면...

그러나 다윗의 인생을 다 살펴보면 그는 분명한 죄 문제가 있었던 사람입니다. 결코 사람이 그 행위의 의로움으로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없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인간에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자랑할 거리를 들고 나아가 하나님의 인정을 구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원수들은 나의 애처롭고 진중한 행보, 한땀 한땀 쌓아올린 정성스러운 의의 탑을 우습게 깔아뭉개고 비웃습니다. 그들의 공격 앞에 우리는 금새 깨갱~ 아무것도 아닌 자처럼 허망하게 무너집니다. 


내세울 명분이 없어지면, 우리는 인정에 호소하며 선처를 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윗이 다른 이유를 들어 하나님의 도우심을 호소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자체를 주목하여 보아 달라는 것입니다. 


17:7 주께 피하는 자를 그 일어나 치는 자에게서 오른손으로 구원하시는 주여 주의 기이한 인자를 나타내소서

17:8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 감추사

17:9 나를 압제하는 악인과 나를 에워싼 극한 원수(怨讐)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히브리서 기자가 말하는 바와 같이,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이러한 믿음과 기대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믿고 신뢰하는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다윗 역시 하나님을 '주께 피하는 자를 그 일어나 치는 자에게서 구원해 주시는 주'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자들에게 기이한 인자를 나타내시는 분임을 믿고 소망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를 눈동자처럼 지켜주시고 날개 그늘 아래 감추어주시고 원수에게서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그의 원수들은 어떤 자들입니까? 

17:10 저희가 자기 기름에 잠겼으며 그 입으로 교만히 말하나이다

17:11 이제 우리의 걸어가는 것을 저희가 에워싸며 주목하고 땅에 넘어 뜨리려 하나이다

17:12 저는 그 움킨 것을 찢으려 하는 사자 같으며 은밀한 곳에 엎드린 젊은 사자 같으니이다


하도 잘 먹고 비대해져 기름에 잠기고, 모든 것이 넘쳐나고 힘이 있으니 그 입으로 교만을 쏟아내었습니다. 걸어가는 자를 포위하여 넘어뜨리려는 계획을 꾸밉니다. 젊은 사자처럼, 움켜 잡고, 사냥감을 아낌 없이 찢으려는 잔혹한 자들입니다. 강하고 무자비한 대적들의 손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면 누가 구원해 줄 수 있겠습니까. 


17:13 여호와여 일어나 저를 대항하여 넘어뜨리시고 주의 칼로 악인에게서 나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17:14 여호와여 금생에서 저희 분깃을 받은 세상 사람에게서 나를 주의 손으로 구하소서 그는 주의 재물로 배를 채우심을 입고 자녀로  만족하고 그 남은 산업을 그 어린 아이들에게 유전하는 자니이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다윗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죄인이지만, 그러나 그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다윗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복을 구하고, 하나님의 세계관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악인이라 칭해지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안중에 없습니다. 그들은 이생에서 잘 먹고 잘 살며, 이미 그 받을 몫을 다 받아 누립니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그것으로 결코 감사와 영광을 주님께 돌리지 않고 교만을 쌓아갑니다. 남은 산업을 자식들에게 대물림합니다.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힘으로 내리누르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여호와여 일어나... 구원하소서'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17:15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중요한 것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더라도 다윗은 그들에게 동조하고 동화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미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세계의 가치관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는 주님의 길을 행하며,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는 그 날을 소망합니다. 깰 때에 주님을 뵈옵고, 주님으로 만족과 기쁨을 누리겠다고 말합니다. 


다윗의 기도를 통해 성도의 삶이 어떠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약하지만, 그리고 주위에서 어려움을 당할 때, 많은 부분이 저의 불찰때문이지만, 결코 믿음의 길, 하나님을 바라며 걷는 이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나의 소망을 하나님께 있습니다. 제가 아무 공로 없고 자격 없는 자이지만, 그만큼 더더욱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 능히 구원하시는 그 권능의 손길을 의지합니다. 제가 세상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을 붙좇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힘과 부요함으로 교만해지지 않고 주님을 사모하며, 주님의 형상으로 기쁨을 삼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완전한 의를 저에게 주시고, 장차 만나주실 주님의 은혜를 감사 찬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