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 생명의 길을 보여주시는 주님 (시편 16편)

'다윗의 믹담 (miktam)'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습니다. 믹담이란 '비밀', '신비'라고 말하는 이도 있고, '속죄', 즉 '죄를 덮는 것'과 관계된 속죄의 송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16:1 하나님이여 나를 보호하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16:2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16:3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

이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성도들의 기도입니다. 주께 피하오니, 나를 피하소서. 주님은 나의 주가 되십니다. 주님께서 복을 주시지 않으면 내게 복은 없습니다. 하는 것이죠. 

다윗 자신이 이러했으며, 또한 동일한 신앙으로 하나님을 바라는 자들을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과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신뢰하며 축복을 바라는 이 땅의 성도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그러시겠지요. 

16:4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저희가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다윗은 참되신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자신은 그들처럼 우상을 위한 제단을 열지 않고, 심지어 입술로 그 이름을 부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16:5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16:6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여호와는 그의 산업이요, 그가 얻은 소득이요, 또한 그의 몫을 지켜주시는 분이십니다. 저도 이 하나님을 의뢰합니다. 많은 수고를 하여도 주님께서 도와주시고 지켜주시지 않으면, 세상은 강도와 도둑과 사기꾼이 분깃을 앗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사랑하는 자를 위해 줄로 재어 구역을 정해주시며 아름다운 기업을 주십니다. 사명을 주시고, 일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주시고,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16:7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심장이 나를 교훈하도다

16:8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다윗은 날마다 하나님과 대화하고 사귐을 가졌습니다. 항상 여호와를 그의 앞에 모시고, 하나님의 임재 앞에 살았습니다. 밤마다 그의 심장이 하나님의 법도로 자신을 교훈한다고, 여호와께서 그의 우편에 계시므로 요동치 않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16:9 이러므로 내 마음이 기쁘고 내 영광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거하리니

16:10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하나님은 그의 육체도 안전히 거하게 하시고, 그의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않으십니다.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십니다. 

사도행전 13장에서 사도 바울은 이 시편 말씀을 인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이요, 구약에서부터 예언된 일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곧 하나님이 예수를 일으키사 우리 자녀들에게 이 약속을 이루게 하셨다 함이라 시편 둘째 편에 기록한 바와 같이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너를 낳았다 하셨고

또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저를 일으키사 다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을 가르쳐 가라사대 내가 다윗의 거룩하고 미쁜 은사를 너희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러므로 또 다른 편에 일렀으되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시리라 하셨느니라 (사도행전 13:33~35)"

16:11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주십니다. 우리는 진리의 길을 알지 못하고 늘 방황하며, 또한 알아도 선을 해낼 수 없고 하나님 앞에 갈 수 없는 자격 없는 자들이지만, 여호와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사 진리의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주의 앞에는 기쁨이,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불평하고 화내고 구슬피 울 수 밖에 없는 인생을 불러주시고, 기쁨, 참된 기쁨의 자리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