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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12.14. 주의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시편 6편)

by songofkorea 2016. 12. 14.

시편 6편은 다윗의 참회 시입니다. 


6:1 여호와여 주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오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  

6:2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6:3 나의 영혼도 매우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다윗은 하나님의 분노를 샀습니다. 현실적인 고난 가운데 어쩔 수 없이 그의 지난 날의 죄가 기억났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진노를 느끼는, 죄의식에 눌린 영혼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치실 때, 왕좌가 무슨 소용이며, 사람의 위로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바라며 선처를 구하는 것 뿐입니다. 


6:4 여호와여 돌아와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6:5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하는 일이 없사오니 스올에서 주께 감사할 자 누구리이까  

6:6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6:7 내 눈이 근심으로 말미암아 쇠하며 내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졌나이다  


다윗은 곧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는 죽음을 목전에 둔 구슬픈 목소리로 하나님께 간청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죽으면 어떻게 하나님을 기억하며, 주님께 감사할 수 있겠냐고 하나님의 동정심(?)에 호소합니다. 엄살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는 죄의식에 억눌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하고 두려운 시간을 보내다가, 나단 선지자의 책망에 바로 고꾸라졌습니다. 자기 죄를 인정하고 눈물 흘렸습니다. 오늘 시에서는 눈물이 가득 차 침대가 둥둥 뜨고, 이불이 다 젖을 정도로 울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눈이 침침해질 정도로 쇠약해지고, 대적들로 인해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고꾸라지고 회개하는 다윗의 어조가 바뀝니다. 악인들을 꾸짖고 대적들에게 호통치며 그의 고개를 듭니다. 하나님 앞에 비참한 자기 모습 그대로 나아갔을 때에, 징계와 벌이 전부가 아닌, 싸매고 고쳐주시고 화평의 관계를 회복시키시는 용서의 하나님을 알았기 때문이겠지요. 


6:8 악을 행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울음 소리를 들으셨도다  

6:9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6:10 내 모든 원수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갑자기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


다윗의 기도를 통해 죄인들에게 소망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죄인들의 기도도 들어주시고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 기도를 받아주시고 구원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